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이 17일 언론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을 겨냥해 “지금 민언련에는 ‘민주’도 없고, ‘언론’도 없고, ‘시민’도 없다”며 “권력의 요직을 꿰차는 막강 인재풀로서 권력과의 ‘연합’만 있어 보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강요미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지난 16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선고 직후 이 사건 고발인인 민언련이 성명을 통해 한 검사장에게 “지금이라도 검찰 수사에 협조해 본인 주장을 증거로써 증명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인 데 대한 반응이다.한 검사장은 유시
수능 과학탐구 ‘1타 강사’ 출신인 교육평론가 이범은 최근 흥미롭고 도발적인 칼럼 두 편을 경향신문에 기고했다. 하나는 ‘능력주의 비판’을 비판하는 칼럼이다. 능력주의 선발 시스템이 한국 고위공직 사회의 혈연과 지연, 부패와 무능을 제어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진단으로 시작한 글은 “섣불리 능력주의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진보를 무덤으로 재촉할 뿐”이라는 경고로 마무리된다.두 번째 칼럼은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으로 나타난 ‘이대남 현상’이다. 그는 “이대남의 심리는 PC(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
강요미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6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이 사회에 정의와 상식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걸 보여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지난해 MBC 보도로 촉발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기 위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유착해 여권 인사와 가까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회유·협박했다는 주장이 골자다. 그러나 정작 검찰도 지난해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도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을 공범
양승동 KBS 사장이 회장 권한대행으로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을 이끈다.양 사장은 지난 15일 터키 공영방송 TRT 사장인 이브라힘 에렌 전 회장이 물러나고, 가장 오랜 기간 부회장을 맡아온 사람이 회장직을 승계한다는 ABU 정관(9조7항)에 따라 회장 권한대행으로 ABU를 이끌게 됐다.양 사장 임기는 차기 회장이 선출되는 오는 11월 ABU 총회까지다. 인도 PB 출신 샤시 벰파티 부회장과 일본 NHK 출신 마사가키 사토루 부회장과 함께 ABU의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한다.양 사장은 지난 2019년 ABU 도쿄 총회에서 회원사
MBC 취재진의 ‘기자 사칭’을 두고 언론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이 가시 돋친 언사가 오갔다. 16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다.포문은 배 의원이 열었다. MBC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문체위 법안소위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이 심사되는 것과 관련 김 의원을 소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배 의원은 “김 의원이 며칠 전 언론사가 관행적으로 경찰을 사칭해 취재한다고 말씀하셔서 파문이 일었다”며 “언론법을 논의하는 분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하신 것이다. 김 의원이 (법안소위에) 참여
언론시민단체 출신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15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코바코) 상임감사에 임명됐다.코바코는 방송통신위원회 소관의 공공기관이다. KBS, MBC, EBS, 종교방송, 라디오 방송 등 총 15개 지상파 매체의 광고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 방송사에 재원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코바코 감사는 코바코 조직의 운영과 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이다.지난 3월 상임감사 지원 접수를 시작으로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주주총회 의결,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 절차가 이뤄졌다. 추혜선 감사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해명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 전 위원은 조선일보를 퇴사한 직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을 맡았다가 지난달 20일 열흘 만에 사퇴했다.15일 SBS 시사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이 전 위원이 (법망을 피해가는) 얄팍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이 전 위원은 지난 13일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후 “언론은 내가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골프채 세트를 받았다고
야권 대선주자로 부상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을 자진 사퇴한 지 불과 17일 만이다.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다. 최 전 원장은 평당원으로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최 전 원장은 “제가 평당원으로 입당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직접 환영해주셔서 특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드리고 좋은 정치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최 전 원장은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점도 부각했다. 그는 “정치를 시
전국언론노조가 ‘언론개혁 입법’을 촉구하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경기도 구리시) 항의 농성에 돌입한 지 12시간여 만에 농성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농성 끝에 민주당으로부터 ‘언론개혁 입법’ 절차를 가속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 받고 내린 결정이다.언론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7월 안에는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윤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오랜 대치 후에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의 민주당 메시지를 받고 같은 날 오후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정찬형 YTN 사장이 사내에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관한 일부 의혹 보도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을 남겨 사내 안팎 이목이 모였다.특히 정 사장은 노사가 참여하는 YTN 공정방송추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달라고 밝혔는데, 노조(언론노조 YTN지부) 측 YTN 공정방송추진위원장은 “사장이 공방위 안건을 직접 꺼낸 것은 부당한 압력”이라고 비판했다.정 사장은 지난 5일 ‘사장 제언’을 통해 “다음주 편성개편을 앞두고 있다.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는 뉴스’로 경쟁사에 압도적 우위를 굳히자”며 “이를
전국언론노조가 14일 ‘언론개혁 입법’을 촉구하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경기도 구리시) 농성에 돌입했다. 7월 안에는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것이다.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언론노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윤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오후까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7월 내 관련 법안 처리 방침을 약속할 때까지 농성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이들은 사무실이 위치한 빌딩 옥상에서 “7월 안에 국민참여 공영방송법 입법하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경찰이 사건 입건만으로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을 맡았다가 지난달 20일 열흘 만에 사퇴한 그는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인사가 찾아온 적 있다. 와이(Y·윤석열 지칭 추정)를 치고 자신들을 도우면 없던 일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경찰과 조율이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여권을 겨냥해 공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이 전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소환돼 8시간여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가 7일자로 편집국 디지털뉴스편집부 발령(내근)을 받자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겠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강 기자가 SNS에 인사발령 전후 상황을 알려 이목이 모였다.작업중지권은 산업안전보건법이 보장하는 노동자 권리다. 이 법 52조는 “근로자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경향신문은 “디지털뉴스편집팀에 배치하는 것이 산업재해를 초래할 만큼 위험하고 급박한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강 기자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최근 오창민 경향신문 편집국장
대한민국에서 기사를 가장 많이 쓰는 기자는 누구일까. 어느 매체 기자들이 온라인에 기사와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을까. 미디어오늘은 이 질문에 답을 찾고자 네이버 기자 페이지를 살폈다.네이버는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의 경우 기자 개인 정보를 ‘기자 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기자 이름, 소개, e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0일 동안 작성한 기사 개수도 공개된다. 미디어오늘은 6일 오전 파이썬 크롤러로 네이버에 등록된 기자 7600명의 기자 페이지에 각각 접속해 지난 30일간(6월6일~7월5일) 기사 작성 건수를 수집했다. 이
임재성은 변호사이면서 평화운동가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연구자이고 KBS 시사프로그램 ‘시사직격’을 진행하는 방송인이기도 하다. 그의 ‘본캐’(본캐릭터)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인터뷰 전 찾아본 그의 이력 중 눈에 띄는 키워드는 두 가지. 하나는 ‘과거사’였다.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한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조사자료 정보공개청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기업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제주 4·3사건 군사재판 피해자 대리 재심 등 그가 맡고 있는 사건들은 비극과도 같던 과거사에서 비롯했다.다른 하나는 ‘군대’다. 군 인권 관련 활동과 함께, 변호
야권의 대선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가 언론을 통해 세간에 떠도는 소문을 적극 반박한 데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신생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달 30일 김씨와의 전화 인터뷰 일부를 공개했다.김씨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로 일했다는 소문에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 (소문에는) 제가 거기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최고)였다고 하더라”면서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거다.
KBS 이사회가 현행 수신료 월 2500원을 월 38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안에서 “현재 임금체계로는 도태될 것”이라며 KBS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 발언을 통해 “KBS는 수신료 인상에 앞서 임금체계 개편도 고민해 달라”며 “KBS 측에 따르면 KBS의 1억 이상 연봉자는 46.4%에 이른다고 한다. 연공서열제에 따라 연봉이 높아진 것인데 이는 달라진 시대에 지속 불가능한 것이다. 그 부담을 안은 채로 국민들로부터 수익을 얻으려고 하니
대법원이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사전투표지 조작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방송인 김어준씨를 비판해 이목을 끌고 있다. 김씨가 2012년 대선에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 ‘더 플랜’(2017년 개봉)을 제작하며 국민을 호도한 것에 책임을 묻는 발언이다.최 PD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민경욱 전 의원의 사전투표 조작 주장이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연한 일”이라며 “민 전 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투표 조작이라는 아이디어가 ‘더 플랜’이라는 영화에서
현직 공영방송 KBS 기자였다가 퇴사 후 곧바로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으로 합류한 김기흥 전 KBS 기자에 대한 비판이 KBS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 전 기자는 지난 25일 KBS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28일 오전 면직 처리되자 윤석열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최경영 KBS 기자는 29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전 기자의 윤석열 캠프행을 비판했다.그는 “기회가 되면 정치, 경제적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다. 그래서 미래의 정치 경제적 사익을 위해 현재 내 공직을 은근슬
“대필도 해주나요?” “저희 대행사 직원 중에 전문 기자 출신이 있어요. 저희한테 요청서만 주시면, 대필 진행한 후 전화 주신 고객님에게 확인받고 바로 송출 진행합니다.”포털 사이트 노출을 겨냥한 ‘기사형 광고’ 시장은 오늘도 바삐 돌아간다. 상품을 생산하거나 사업하는 기업 대표라면, 당장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을 홍보가 필요할 터. 광고가 아닌 것 같은 저렴한 기사형 광고는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 업체 대표와 언론사(포털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곳이 바로 광고대행사다. 한 광고대행사는 ‘상품 홍보’를 하고 싶다는 상담 문의에 친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