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MBC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 문건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장관이 된다면 고발·고소 조치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공영방송 MBC 직원을 정치성향, 파업 참가 여부 등으로 등급화한 문건 공개 파문에 대해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MBC에) 특별근로감독이 나가 있기 때문에 이번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 건도 면밀히 살펴보고 불법적인 일이 나타나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경영진을 소환해 문건 작성 경위 등을 살펴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방통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공영방송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지금 공영방송은 객관적 지표가 보여주듯 상당히 나락으로 떨어져 있다”며 “이를 바로잡는 게 방통위원장인 나의 소임으로 생각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나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이 문 대통령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을 ‘정권의 방송장악 의도’라며 ...
MBC 사원을 정치 성향과 노조 활동 등으로 등급을 매겨 사측의 인사 정책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MBC판 ‘블랙리스트’ 파문이 정치권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 9일 우원식 원내대표가 “지난 정부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난 블랙리스트의 MBC 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도 “공영방송의 상처가 곪아터지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 ‘택시운전사’에는 광주MBC가 불타는 장면이 나온다. 진실을 외면하고 신군부의 ...
“나는 활발하게 사는 사람이지, 숨어 사는 사람이 아니야. 우리 후배들도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영화 ‘불온한 당신’의 주인공 이묵 대사 중) 이묵은 ‘바지씨’다. ‘트렌스젠더’나 ‘레즈비언’, ‘FtM(Femail-to-male)’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그들은 스스로를 ‘바지’와 ‘치마’라고 불렀다. 남자는 바지만, 여자는 치마만 입던 시대라 그랬다. 이묵은 태어날 때부터 한순간도 자신을 여자라 생각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이묵은 숨어야 했다. 길거리에서 연인의 손을 잡고 다니면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택시 운전사...
자유한국당이 국가정보원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문무일 검찰총장의 시국사건 사과 등을 두고 ‘정치 보복’ ‘검찰의 정치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적폐를 청산해야 할 한국당이 혁신은커녕 때도 안 밀고 있다”고 힐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원 같은 경우에 적폐청산 TF를 두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댓글 공작을) 파헤쳤지 않느냐”며 “나는 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진정으로 혁신을 하려면 혁신위원회 산하에 한국당 척폐청산위원 TF를 만들어서 이런...
고구마 줄기같은 국정원 선거개입 적폐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확대·개편된 국가정보원 민간인 댓글부대의 불법 정치·선거 개입 활동 기록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모든 주요 일간지는 민간인을 동원한 국정원의 정치개입 행위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다만 일부 보수 신문은 국정원 댓글부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도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흘러선 안 된다는 ‘프레임’을 제시했다. 이는 보수야당에서도 펴고 있는 주장이다. 현 정부 들어 출범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서 국정원이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37)가 자신의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KBS ‘추적 60분’을 제작진을 상대로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자 KBS 측이 다시보기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추적 60분’ “검찰과 권력 2부작–2편.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 다시보기 중단은 법률적 소송 등 법적 문제가 발생하면 잠정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전까지 우선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회사의 규정과, 제작진이 내용이나 화면 편집상 보완·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발생할 수 있다는 설...
국정원, 댓글알바 30개팀 3500명 두고 여론조작 국가정보원이 지난 18대 대선 2012년 한 해에만 민간인 동원 ‘사이버외곽팀’ 3500명을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인터넷 여론조작 활동을 하는 데 무려 30억 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세계일보가 공개한 국정원의 ‘SNS 장악 보고서’는 청와대 지시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언론들은 국정원 댓글공작 활동을 지시한 ‘윗선’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로 드러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이어질 수 있...
지난달 26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 요직 등 영전을 거듭하며 서울중앙지검장 자리까지 오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등장했다. 최 의원이 마약 사건에 연루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와 돈독한 인연으로 사건을 수임한 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는데, 검찰의 ‘봐주기’ 수사와 권력형 비리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권에 부담을 덜어주는 여러 정치적 사건을 떠맡아 수사를 지휘하면서 2010년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가 발표한 ...
서울 종로구 소공동 지하상가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공무삼(74)씨는 지난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공씨는 국정농단-탄핵-조기 대선 정국을 지나면서도 박근혜·홍준표를 지지하던 ‘진성 보수인’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내가 올 초까지 매주 태극기 집회를 나가던 사람이에요.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모두에 매달 5000원씩 회비 납부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오죽 속상했으면 이랬겠어.” 공씨는 자유한국당 주찬식 서울시의원이 서울시 지하점포의 ‘임차권 양도금지 조례’를 개정을 추진해 자신의 생업을 위협한 것이 탈당의 결정적 이유...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위원장 류석춘)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신보수주의’와 서민중심경제 지향 등의 가치를 담은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지난 정권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과 이후 대선 패배로까지 이어진 과오를 반성, 극복하는 인적 혁신 내용은 거의 생략되다시피 했다. 애초 기대를 모았던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당원 박근혜씨의 당적 정리에 대한 부분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한국당 혁신위는 이번 혁신선언문에 박근혜씨 탄핵과 관련해선 당의 현주소 진단 부분에 “한국당의 무사안일주의...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대표적인 특혜 논란이 일었던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문건이 최근 청와대 캐비닛에서 추가 발견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과제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이제 이명박 정부로 향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28일부 29일까지 이틀에 걸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이명박 정부 당시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문건에 대해 ‘불법 정경유착 의혹이 있으므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한다’는 응...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혹은 그 모두에 저항하면서 현재의 체제가 경제적 착취구조이며 이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모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그 저항이 아무리 미미하다 해도 언젠가는 모두를 위한 정의라는 이상을 배신하고 말 것이다.” 정혜연(28) 정의당 부대표는 미국의 흑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bell hooks)의 책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에 나오는 이 말을 좋아한다고 했다. 본인이 여성이자 성소수자이고 가난한 청년이지만 단편적인 정체성과 관점만을 고수하며 서로 연대하지 않으면 ‘정의’라는 목적에 도...
사드 부지 보완공사 허용, 배치 기정사실화? 정부가 경북 성주에 이미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장비의 임시 운용을 위한 보완공사를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도 전에 허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한 조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진행해온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하고, 기 배치된 장비의 임시운용을 위한 보완공사, 이에 필요한 연료 공급, 주둔 장병들을 위한 편의시설 공사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옥자’가 개봉한 이후 국내 공장식 축산의 비인도적, 동물학대 행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는 이를 공론화하고 관련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오늘은 26일 김현지 카라 정책팀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동물보호운동이 여러 사안을 다루는데, 카라는 요즘 일명 ‘옥자해방프로젝트’라는 공장식 축산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영화 ‘옥자’를 통해 공론화되기 시작한 문제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우리는 2015년부터 공장식 축산 반대 캠페인을 두고 ‘공장 대신 농장...
지난 26일 KBS ‘추적60분’이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을 다루며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둘째 사위 변호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게 된 의혹을 제기했다. 마약 사건에 연루된 이명박 전 대통의 아들 이시형씨와 돈독한 인연으로 사건을 수임한 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최 의원 역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와 권력형 비리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추적60분’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 방송이 나간 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달린 국민들의 계속되는 비판 댓글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KBS ‘...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위원장 강효상)가 제안한 역대 정권의 방송 공정성 평가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받아들였다. 특히 현재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지난 정권에서 서로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는 두 주체 간 토론이 성사된다면 현재 방송 공정성 문제로 노사가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공영방송 문제와 국회에 계류 중인 일명 ‘언론장악 방지법’ 통과 등 얽힌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강효상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언론노조와 언론학자들이 KBS·MBC 등 공영방송사 경...
2011년 12월28일 조선일보 35면(오피니언) 하단에는 ‘자유주의진보연합’(자유연합) 이름으로 의견광고가 실렸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북한 내부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다며 국민도 일부 세력의 선동에 현혹되지 말고 단결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그런데 이 광고는 자유연합이 자발적으로 작성해 낸 광고가 아니었다. 지난 24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여론조성 활동 지시를 설명하며 조선...
녹취록서 드러난 국정원 언론통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당시 노골적인 언론 통제를 시도했음이 전 부서장 회의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검찰이 24일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공개한 녹취록에는 원 전 원장이 4대강 사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 등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선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나온다. 2009년 12월18일 원 전 원장은 전 부서장이 참여한 회의에서 언론 대응에 소극적인 직원들에게 “잘못할 때마다 (언론을) 쥐어패는 게 정보기관의 역할”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011년 10·26 재보선 이후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부서장 회의를 통해 신문과 방송에 기사가 실리기도 전에 내용을 확보하도록 하는 등 총체적 여론 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에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동의를 받아 검찰이 제출한 추가 증거 전체를 채택해 증거 조사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사건 관련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