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감사원 감사 이후 검찰이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피의자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방통위 전·현직 공무원 4명과 복수의 심사위원이다. 검찰은 심사위원들의 자택과 사무실까지 압수 수색했다. 감사원이 민간인 신분의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전례없는 조사를 벌일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압수수색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방통위가 TV조선 재승인을 막고자, 2020년 3월19일 오후 11시58분경부터 3월20일 오전 9시44분경 사이 심사위원 3명을 불러 공무상 비밀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사실상 TBS 폐지로 이어지는 조례안 통과를 추진중인 가운데 28일 ‘서울 공영방송 TBS를 위한 사원행동’이 출범했다. 사원행동은 “예산안 삭감과 TBS 지원 조례안 폐지 등 위기 상황에 맞서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기 위해 (사원행동을) 만들었다”며 “TBS의 양대 노조인 T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물론 프리랜서 작가, 뉴딜 일자리 참가자 등 노동조합 밖에 있는 TBS 구성원들을 향해 지역 공영방송 TBS 지키기를 위해 한목소리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재 TBS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9월26일 윤석열 대통령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현장 실언을 ‘진실 공방’으로 돌리며 언론 탓을 했다. 국민의힘은 MBC 고발에 나선 가운데 이번 사태가 MBC 탓이라며 ‘물타기’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언론현업단체는 “진상규명 운운하며 언
“최근 한전 영업실적이 하락한 이유는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상승에 주로 기인하며, 에너지전환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다”(2019년 10월23일)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은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탈원전과 무관하다.”(2021년 9월24일) 이랬던 산업통상자원부가 ‘돌변’했다. 산업부는 경향신문 6월24일자 기사 “한전 사상 최대 적자, 원인이 ‘탈원전’?”과 6월28일자 사설 “전기료 인상하면서 탈원전 탓, 사실 왜곡은 해법 될 수 없다” 등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정정 보도 조정신청에 나섰다. 경향신문은 해당
2020년 학계 추천으로 TV조선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정미정 박사(언론정보학회 추천)와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언론학회 추천)가 26일 “심사위원들이 마치 불법적 행위를 공모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만들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이는 검찰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들은 “감사원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심사에 부정이 있었다는 전제로 민간인 심사위원을 상대로 무차별 조사를 벌인 행태 역시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8월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점수 수정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26일 ‘서울시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공청회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76명 전원은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 기관에서 제외해 TBS가 민간 주도의 언론으로서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례안을 발의했고, 서울시 문체위가 지난 20일 안건으로 상정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재원의 70% 이상을 서울시에 의존하던 TBS는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예상대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했다. 김규남 시의원(국민의힘)은 이날 “TB
검찰이 23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와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같은 시간 국회에선 종편을 위한 ‘규제 완화’ 논의가 나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실이 23일 주최한 ‘방송사업자 재허가·재승인 제도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윤 의원은 “지금 검찰이 방통위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사태 원인이 재허가·재승인 제도에 있다고 주장했다. 윤두현 의원은 “재승인·재허가 제도가 행정 권력의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언론이 제4부 권력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언론노조가 제4부다.” (김장겸 전 MBC사장) 2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20여 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모여 주먹을 쥐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박성중‧윤두현 의원이 후원한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공영방송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과 현 공영방송 경영진의 즉각적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언론계에서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파괴했던 대표적 인물로 비판받는 김장겸 전 MBC사장이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공정성은
YTN 대주주 한전KDN이 YTN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YTN이 민영화설에 휩싸였다. YTN의 한 기자는 “어디서 총알이 날아오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사안의 컨트롤타워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YTN 내부는 반복되는 민영화설에 상당한 피로가 누적된 분위기다. 당장 YTN 주식이 20일 오전 11시1분 기준 전장 대비 1340원(29.91%) 오른 5820원에 거래되는 등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정치적인 해석도 나온다.한전KDN 내부 관계자는 “오늘(20일) YTN 주식 매각 추진이 혁신지침안으로 이사회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0일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전원은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 기관에서 제외해 TBS가 민간 주도의 언론으로서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통과되면 재원의 70%가량을 서울시에 의존하던 TBS는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게 된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최호정 국민의힘 시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TBS가 공영방송 본래의 목적을 상실했지만 3년간 1000억 원에 달하는 시예산이 지원됐다.
A일간지 경영기획실 소속 이영호(가명)씨는 2018년 ABC협회 신문부수 공사 당시 전국의 신문지국을 다니며 부수를 조작한 ‘내부자’였다. 이씨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목표 부수를 정해 놓으면 그대로 (공사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면서 “이 일을 하면서 언론계에 너무 큰 자괴감을 느껴 퇴사했다”고 털어놨다. 직접 조작에 참여했던 신문사 본사 직원의 증언을 기사화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부수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 등을 압수 수색했다. 이씨는 자신의 증언이 수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문사 부수 인증은 신문사가 협회에 ‘지난해 우리는 몇 부입니다’라고 통보하면, ABC협회 공사원들이 표본지국을 20~30여 곳 정해 돌며 실제 통보한 수치가 맞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영호씨는 협회로부터 10월 실사 통보를 받고 9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두 달 넘게 전국을 돌며 모텔에서 지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17일자 방송이 포경수술 장면으로 시청자 항의를 받았다. 이날 방송에선 비뇨의학과 전문의 ‘꽈추형’과의 성교육 이후 포경수술에 대한 ‘오해’가 풀린 전직 야구선수 홍성흔의 중학생 아들과 그의 친구 5명이 ‘포경 브라더스’를 결성, 수술받는 장면이 공개됐다. ‘살림남’은 ‘방송 최초 5인 동반 포경수술 현장’이라며 해당 방송을 홍보했다.이에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살림남에서 남아에 대한 포경수술을 선택하도록 조종하고 이를 전시하듯 방송에 내보냈다”며 제작진 사과과 징계를 요구하는
2021년 12월 서울시의회, 2022년 TBS 예산 55억원 삭감. 2022년 5월 오세훈 서울시장, TBS “교육방송 전환” 발언. 6월 서울시 감사위원회, TBS에 기관 경고 및 기관장 경고. 7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전원(75명), TBS 조례 폐지안 의안 접수. 8월 서울시, 집중호우 당시 재난방송 부실 편성 관련 TBS 감사 착수. 9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건희 여사 허위사실 유포” 서울시 감사 요청…. 14일 서울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TBS 언론독립을 위한 TF’가 ‘더 좋은 TBS를 위한
2021년 12월 서울시의회, 2022년 TBS 예산 55억 원 삭감. 2022년 5월 오세훈 서울시장, TBS “교육방송 전환” 발언. 6월 서울시 감사위원회, TBS에 기관 경고 및 기관장 경고. 7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전원(75명), TBS 조례폐지안 의안 접수. 8월 서울시, 집중호우 당시 재난방송 부실 편성 관련 TBS 감사 착수. 9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건희 여사 허위사실 유포” 서울시 감사 요청…. 14일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되며 언론계 관심이 TBS로 쏠린다. 오는 20일 문화체육관
수단의 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영국 프리랜서 영상기자 필립 콕스가 제2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대상을 수상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1980년 광주의 참상을 기록한 독일 공영방송 ARD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분투하는 영상기자들을 위해 만들었다. 필립 콕스는 2021년 10월 아프리카 수단의 군사쿠데타에 저항하던 시위대 가운데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에 주목했다. 필립 콕스는 취재 도중 총상을 입는 위험 속에서도 ‘수단의 슈퍼히어로’에 주목하며 수단 시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을 세계에 알렸다. 해당 다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방송의 질적 향상 기여를 위해 설치된 기구’다. 2019년 Mnet ‘프로듀스101’ 전 시즌 순위 조작 사건 이후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공약했던 기구로, 2020년 4월 출범했다.박천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시청자위원장,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고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와 조상수 변호사, 박혜숙 학부모정보감시단 공동 대표, 임정화 EBS 작가, 강지현 변호사가 시청자위원으로 참여했다. CJENM은 “시청자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전
“조선일보는 조일동화주의(朝日同化主義)를 표방하던 친일기업단체 대정친목회가 창간했다.…동아일보는 친일파 거두였던 박영효가 초대 사장,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이상협이 초대 편집국장을 맡았다.” 국사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민족지’의 출발점이다. 채백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는 신간 ‘민족지의 신화’에서 ‘친일’ 조선‧동아가 어떻게 ‘민족지’로 거듭났는지를 추적한다. 사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친일’의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조선일보는 1920년 8월 대정친목회와 관계를 청산하고 적극적인 항일 논조를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조작 정황이 있다는 TV조선‧조선일보 보도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자 이번 사안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는 사설까지 내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조선일보 출신 현직 방통위 상임위원은 방통위의 입장 발표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에 이름을 올렸다. TV조선과 조선일보는 지난 7일과 8일 “감사원이 2020년 4월 TV조선 재승인 심사 시 일부 심사위원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항목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는 범죄 개연성이 있다는 취지의 감사
하드디스크 포렌식까지 진행하며 정기감사의 업무 범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유례없던 감사원의 방송통신위원회 감사가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를 조준했다. 향후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을 상대로 검찰 수사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또다시 “한상혁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통위원장을 쫓아내기 위한 정치감사라며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TV조선은 7일 “TV조선은 2020년 방통위로부터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다. 조건부로 승인을 받은 이유는 공정성 평가 점수 미달 때문이었다”고 전한 뒤 “그런데 당시
KBS의 단독 촬영 영상을 타 언론사들이 ‘독자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라며 그대로 사용했다. KBS는 6일 오전 1시30분경 ‘부산 마린시티 위험천만한 순간…태풍 속 무모한 촬영’이란 리포트에서 “어제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 해일이 도로 가의 행인을 덮친 위험천만한 순간이 KBS 취재 영상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유튜버로 보이는 사람이 해일로 인해 쓸려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등장한다. 그런데 타 언론사가 KBS 영상을 무단 사용했다. 한국일보는 6일 오전 5시경 출고한 ‘힌남노 생중계 유튜버 파도 휩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