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도 언론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광주항쟁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관련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2021’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뉴스 기사와 악성 댓글에서,
한국언론에 놓인 주요 과제 중 하나에 공영언론의 강화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영언론사 주변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공영언론의 공영화’가 아닌 공영언론의 탈(脫)공영으로의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아닌 과거로의 퇴행을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이 글을 쓰고 있는 9월26일, ‘TBS 폐지 조례안’이 서울시 의회에 상정되며 서울시의회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의 자유를 박탈하는 폭거”라는 반발의 목소리를 뚫고 결말이 어떻게 날 것인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폐지, 혹은 TBS에 대한 서울시의 내년
“진실과 국익 중 어느 것이 우선인가요?”“진실이 우선이죠. 궁극적으로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2014년 개봉한 영화 대사 중 일부다. 영화는 2000년대 초, 줄기세포 연구 성과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과 불법 난자 채취 행위를 고발한 MBC 의 취재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당시 MBC는 ‘국가적 인재의 연구를 방해했다’, ‘국익에 저해되는 보도를 했다’며 융단 폭격을 맞았다.그리고 2022년. MBC의 ‘윤석열 대통령 막말’ 보도가 다시금 국익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이를 보도한 매체(MBC)의 책임론으로 확대되면서 정권과 언론이 확전 일로에 놓여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보도”라면서 진상을 촉구한 것은 자신의 말을 왜곡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어떤 식으로든 묻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권과 언론은 종종 불화를 일으켰다. 다만 권력 견제 역할을 하는 언론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정권에 부메랑이 될 수 있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본보기를 만들어 본때를 보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특히 “진상이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윤석열의 자유. 국제무대까지 선보였다. 유엔총회 11분 연설에서 ‘자유’를 21번 부르댔다. 같은 자리에서 칠레 대통령 가브리엘 보릭이 ‘사회 정의’를 강조하며 “부와 권력을 더 나은 방식으로 분배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제안한 연설과 참 대조적이다.한국 대통령의 연설은 감응을 주었을까. 아니다. 자유를 외치는 그의 연설은 ‘신자유’ 이데올로기조차 외면 받는 세계적 흐름에서 ‘미국의 아바타’ 수준으로 읽혔을 터다. 기실 그의 낡은 자유론은 케케묵은 냉전에 찌든 철학 또는 정치학 교수 출신들이 그의 주변에 있기에 필연적이다. 자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5월10일, 느닷없이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왔다. 부자 감세와 복지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비판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세금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청와대에 들어가기 싫은 대통령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실정에 대해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비판에 나서고 있다.그런데 권력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재편되는 현실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대통령실 이전의 근거로 민주주의를 핑계 삼았지만 이전을 통해 민주주의의 강화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지난 8월24일 개봉한 군대 배경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가 3주 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 수 183만 명을 모으면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60만 명도 거뜬하게 넘어섰다. 제작비 50억 원이 채 되지 않는 중저예산 규모의 한국 영화가 약 한 달 동안 극장가 차트 2위를 지키는 일은 결코 흔하지 않기에, 분석해볼 만한 현상이다.한국 영화계에서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는 건 대개 제작비 150~300억 원 규모의 상업영화다. 올해로 치면 설 연휴 개봉한 ‘해적: 도깨비 깃발’, 여름 성수기에 공개
언론의 제1기능은 사회 제반 권력의 비판·감시·견제다. 선한 권력이야 별문제 없겠지만,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에게는 눈엣가시다. 그래서 부당한 권력일수록 언론 장악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동안 공영방송에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도 그 유혹을 극복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곳곳에서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뜻 있는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당연히 권력의 침탈에 저항할 것이고 암흑의 긴 터널을 지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 큰 우려는 장악된 공영방송이 당장 제 기능을 못하
8월 8일, 상당수 언론이 ‘물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수도권에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 인명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 역시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며 곳곳에 피해를 입혔는데, 특히 경북 포항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포항제철소가 설립 이후 처음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었고,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며 주민 7명이 사망했습니다.힌남노가 지나간 후에도 1주일 사이 3개의 태풍이 생겨났고, 그중 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며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
지난 주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선수는 해트트릭으로 실력을 증명하며 세간의 부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 선발 제외되는 굴욕까지 감내했다. 새벽 방송을 보며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는데, 경기 종료 후 흥분이 가시자 조금은 계면쩍었다. 그렇게나 배타적 민족주의와 맹목적 국가주의를 경계했어도 한국 선수의 위풍당당과 경기장 곳곳의 태극기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소설가 박완서의 말을 빌리자면, “아아, 나도 바로 토종이었다!”애국심과 민족주의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으니 어쩔 수 없다
고인 : 최태영님(베드로, 89세)빈소 :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 VIP실발인 : 2022년 9월 26일(월) 07시장례미사 : 2022년 9월 26일(월) 08시(일산 마두동성당)장지 : 국립서울현충원
민주화 이후 지난 40년은 시민을 “위한” 미디어 시대였다. 언론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스스로 자임하며 여론 형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TV와 라디오는 이에 더하여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공급해 왔다. 법과 제도 역시 시청자와 독자 및 이용자 권리 진흥을 위한 규제 정책을 만들어 왔다. 다양한 공공 조직과 기관 및 위원회도 시민을 “위해” 조직되어 이러한 정책을 실행해 왔다. 이는 시민을 위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과 관료로 조직돼 운영되는 대의 민주주의 시스템과 정확히 동일한 방식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다양한 보도가 쏟아졌다. 굵직한 세계 현대사와 함께했던 즉위 70년 동안 일을 정리하고 특별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의 소탈한 성격까지도 뉴스가 됐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그의 장례식 모습도 물론 국내외 가릴 것 없이 관심의 대상이다. 추모 분위기를 전하는 일반적인 보도에서 벗어나 여왕 서거를 계기로 군주제를 따져보는 뉴스도 빛을 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존재자체만으로도 군주제를 유지하는 동력이 됐지만 그의 사후 군주제 폐지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외신 보도 인용의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소식에 마음이 무너졌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왜 죽음을 무릅써야 하는 일일까. 너무나 자주, 잔인하게, 이유없이 살해되는 여성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앞이 깜깜해진다. 이 일로 지하철 이용과 화장실 이용이 더 두려워질 여성들 그리고 스토킹과 불법촬영을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주저하게 될 여성들의 감정과 삶을 떠올려 보니 너무나 비참했다.출근을 하자마자 연구소의 활동가들과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한 활동가가 과거 직장에서의 경험을 나눠주었다. 직장 회식 후 같이 택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와 북한 핵 무력의 법제화에 대한 국내 대중매체의 보도를 보면 흥미위주 기사에 매몰된 상업주의 언론의 특성이 심각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망과 관련해서는 흥미위주의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데 비해 북한의 핵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이 주가 되고 한국이 종이 되는 식의 대책 강구라는 식의 의례적인 기사가 나왔을 뿐이다. 북한 핵문제는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반도의 명운과 직결된 것이고 향후 평화통일 노력 등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큰 주제이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언론은 ‘북한의 의도가 00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앞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하나는 협치, 하나는 정쟁의 길이다. 나는 현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칼럼에서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려보고 싶다”며 협치를 권해왔다.조선일보와 그 아류들은 정반대였다. 조선일보가 ‘전설’로 추앙하는 김대중은 두 차례 같은 제목의 칼럼(8월16일, 9월6일)에서 ‘윤 대통령 달라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첫 칼럼에서 “대장동 사건 등 사법 당국의 심판에 올라있는 불법들을 처리하지 않는(또는 못하는) 윤대통령”은 “큰 실수를 하는 것”이고 “민주당 세력과의 ‘협치’운운하는 데 뜻이 있는 것이라면 그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와 SBS보도본부가 성희롱 성록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노사가 합의한 '성희롱 성폭력 특별 실태조사 및 정기 신고안내 관련 이행서'에 따른 것이다.설문 기간은 13일부터 26일까지이고, 설문 대상자는 SBS보도본부 업무 유관자이다. SBS 노사는 외부기관에 맡긴다. SBS본부는 "전문성,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라며 신고 및 제보 접수, 조사 등을 외부기관인 노무법인이 맡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응답자 정보와 내용은 비공개되고 노사 모두 응답자 신원을 알 수 없도록 했다. 설문조사에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자사 기자를 온라인상에서 성희롱하고 스토킹하던 유튜버가 법정구속됐다고 노보를 통해 알렸다.조선노보에 따르면 조선일보 문화부 A기자는 성적 모욕 등의 괴롭힘이 지속되자 가해자를 고소했다. 지난 2019년 A기자는 사내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했다. 콘텐츠를 본 가해자는 개인 유튜브를 통해 A기자를 특정,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특정 커뮤니티에도 성희롱성 글을 올렸다. 이에 A기자는 유튜브에 요청해 가해자 계정 삭제를 요청했다. 가해자는 계정이 삭제되자 조선일보로 자필 편지를 써 돈을 달라고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의 캐스팅으로 큰 기대감을주었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최근 시즌 3 까지 마친 역시 오나라, 전소민, 제시,이미주의 캐스팅이 신선했지만 유재석이 이들을 ‘철없는 여고생’으로 취급하는 장면이 많았고자막 역시 유재석을 ‘인솔 교사’로 여기게 한 것이 아쉬웠다. 지구오락실에는 유재석 같은 남성메인 MC 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지만 앵글 밖에 나영석 PD 가 그 역할을 하는 측면이있었다.동시에 지구의 모든 곳을 오락실로 여기고자 했던 나영
‘역대급 위력의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기자가 쓴 앵커멘트를 지웠다, 다시 써 넣었다 했다. ‘역대급’은 ‘대대로 이어 내려온 여러 대. 또는 그동안’이라는 의미의 ‘역대’와 계급이나 등급 따위를 이르는 ‘급’의 합성어인데 표준어처럼 자주 쓰이고 있지만 사실은 2010년쯤 인터넷 문화권에서 생긴 신조어다. 사전적으로만 따지고 보면 ‘대대로 이어 내려온 등급’이라는 의미로, ‘사상 최대(고)’라는 뜻으로 쓰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런데도 지난 집중호우 때와 폭풍 ‘힌남노’ 특보 때 여지없이 가장 빈번히 쓰였다. 전 세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