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성평등한 관점의 심의를 펼쳐왔지만, 윤 위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이제 윤정주 위원을 대신해서 우리가 노력하겠다. 윤정주 위원, 당신은 뜨거웠던 영혼의 한 표상이자 자부심 강한 심의위원으로 영원히 우리 기억과 한국방송 역사에 남을 것이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허미숙 방심위 부위원장 추모사 중)4기 방심위원을 역임했던 고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추모식이 10일 고인의 빈소에서 열렸다.10일 오후 4시 고 윤정주 위원을 추모하는 ‘여성·언론운동·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장’이 경기 김포 뉴고
지난 3일 정오, 인천공항 계류장 온도가 45.3℃까지 올랐다. 당일 낮 최고기온 33.6℃보다 12℃ 더 높다. 시멘트 바닥 복사열, 엔진 열기 등이 합쳐진 탓이다. 공항 지상조업 노동자 A씨는 45℃ 뙤약볕 아래서 꼬박 1시간 넘게 서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온도만 37℃, 오후 2시에도 38℃를 찍었고 오후 최저온도는 29℃였다. 5~6시간을 30℃ 이상의 고온에 노출돼 일했다. A씨는 “공항 계류장은 펄펄 끓는 양은냄비”라 했다. 여름 폭염 뿐 아니라 낙뢰도 위험요소다. 폭우가 집중된 여름엔 낙뢰경보도 잦은데 광활한 계류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제보창구였던 ‘방송계 갑질 119’가 오는 15일 운영을 중단한다. 운영진들은 방송스태프 노조가 설립되고 드라마 현장에 표준근로계약서가 도입된 지난 1년 6개월 싸움의 성과를 발판 삼아 더 다양한 비정규직의 노동자 지위 인정으로 활동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 119 업종 모임 방송계갑질119’(이하 방송계119)는 7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방송계갑질119와 함께 한 1년 6개월 성과와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방송계119는 오픈채팅방 ‘직장갑질119’가 생긴 지
대구시청 대변인실은 지난해 2월14일 지역 특산품 ‘○○사과’를 1191만 원어치 샀다. 받는 이는 ‘기자 등 언론 관계자’. 지출내역 3건을 보면 93명에게 548만7000원, 75명에게 442만5000원, 34명에게 200만6000원이 쓰였다. 모두 “설 맞이 지역홍보를 위한 시정홍보 특산품 구입용”이다. 대구시 출입기자단 소속 매체는 지역지 6개, 전국 권역 매체 20개 남짓이다. 30개로 계산하면 매체당 약 39만 원어치 사과가 돌아갔다.대구시는 같은 날 136만 원을 더 썼다. A업체에서 ‘설 관련 지역원로 홍보품’을 구입
“남원시 기자 보도 예산안, 총 2160만원”“도내 일간지 14명 → 1600만원 요구, ○○언론 모 기자 → 별도 요구(신문광고 1천만~2천만)”지난해 드러난 ‘남원 주재기자 돈 봉투 사건’ 수사에서 확인된 문서 중 일부 내용이다. 문서 이름은 ‘남원시 출입기자 현황’으로 남명산업개발의 이아무개 이사가 2017년 10월26일 작성해 사장에게도 보여줬다. 실제로 2주 후 기자 13명이 총 2000여만 원을 받았다. 모두 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됐다.처벌받은 이는 모두 15명이다. 남원시청 출입기자 12명과 기자단 간사 김아무개 기자,
연합뉴스 경영·공적기능 실적을 평가하는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연합뉴스의 당면 과제로 해외뉴스 인력 확충과 재난보도 방향성 확립, 정확성·전문성 제고를 위한 재교육 강화 등을 강조했다. 모두 국가기간통신사의 핵심 역할로 지난해 부족한 성과를 보여 평가단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은 분야다.29일 공개된 연합뉴스 평가보고서는 공적기능 부문과 경영·콘텐츠 부문으로 크게 나뉜다. 공적기능 부문에서 국가기간통신사 역할 이행을 평가한다. 평가 항목은 7가지로 해외, 외국어, 북한·통일, 지역, 재해·재난, 언론발전 기여 등 6가지
연합뉴스 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연합뉴스 경영 및 공적기능 실적을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8년 만에 처음으로 세부 내역이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정부 구독료 산정에 연동되는 공적기능 평가 결과가 지난해보다 하락해 2020년 구독료 삭감이 불가피해졌다.뉴스통신진흥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 연합뉴스 공적기능 평가보고서’를 보면 연합뉴스는 공적기능 부문에서 2017년 168점(총점 200점)보다 10점 하락한 158점을 받았다. 2018년부터 평가모델이 대폭 달라져 2017년 평가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결과는
2015년 취임 당시 ‘사내 암적 요소인 노조는 반드시 제거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던 박노황(62) 전 연합뉴스 사장이 노조 혐오발언을 비롯해 노조 간부들에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지난 25일 박 전 사장과 연합뉴스를 근로기준법 및 노조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홍제성 지부장)가 2017년 10월1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시작된 수사가 1년 9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의
경기 김포시가 미등록 언론사에 6년 넘게 광고비를 집행해 지역사회 논란이 된 사건은 언론사 등록제의 관리 사각지대를 드러냈다. 관련 지자체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모두 논란 후에야 미등록 사실을 파악했고 기관 간 전달 체계도 부실했다.김포시의 인터넷신문 A매체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최근까지 김포시로부터 총 1억300여만원 상당의 광고를 받았다. 연간 1700만원 상당으로 온라인 배너광고나 취재지원비 등 명목이 대부분이다.A매체는 미등록 언론사였다. 2004년 12월22일 경기도청에 주간신문으로 최초 등록해 운영됐으나 2013년 6월
국회가 지난 4월5일 본회의 이후 115일 동안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며 언론의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겨레는 “넉달째 맹탕 국회, 정치가 없다”고, 서울신문은 “역대 최악 ‘무노동 20대 국회’”라고 거세게 비판했다.28일 기준 20대 국회가 처리한 법안 비율은 27.90%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서울신문은 2016년 5월 30일부터 28일까지 총 2만 1873건의 안건이 발의됐고 그중 1만 4578건은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 확인했다. 미처리율이 높은 상임위는 정보위원회(88%) ,법제사법위원회(86%),
충남 서천군 지역지 서해신문(현 SBNNEWS서해신문·서해방송) 논설위원이 서천군의회 공무원에게 욕설, 막말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공무집행 방해로 피소됐다. 논설위원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모욕을 당했다며 공무원을 고소해 사건은 의회와 언론 간 쌍방고소로 확대됐다. 서천군 언론계에선 ‘일부 매체의 도 넘은 행동이 본질’이란 비판이 나온다.전국공무원노조 세종충남본부 서천군지부(서천군의회 노조)는 서해신문 논설위원인 김아무개씨가 지난달 서천군의회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지난 15일 대전지검 홍성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가 ‘의회 내
광주를 기점으로 군산·구미·밀양까지 정부 주도 상생형 일자리가 확산되는 것에 노동계 측 우려가 크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 형식만 갖춘 채 실속없이 시작된 데다 산업 전략 고려가 부족해 세금만 쏟아붓고 실패로 끝날 수 있단 우려다. 실상 노동계를 뺀 정부·기업이 주도하면서 결국 질 좋은 일자리보다 저임금 일자리만 남을 것이란 전망도 팽배하다이런 우려는 19일 오후 2시 민주노총·한국산업노동학회 주최로 열린 ‘광주형·상생형 일자리 정책 비판 및 한국 자동차 산업의 현실진단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나왔다. 박용석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지난 15일 언론 보도로 공론화된 드라마 ‘키마이라’ 성추행 논란은 제작사 측 책임자의 소극적 대처로 더 크게 불거졌다. 제작사는 대본 첫 장에 ‘성희롱 예방 가이드라인’을 써놓을 정도로 기민한 모습을 보였으나 실제 대처는 미흡했다.키마이라 사건은 지난 6월24일 연출팀, 제작팀, 소품팀 등 스태프 10여명이 모인 회식자리에서 조연출 A씨가 여성 스크립터 B씨를 성추행한 사건이다. B씨는 사건 당일 제작사 이사에 사실을 알렸고 이사와 후속 대응을 계속 협의해 29일 A씨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일부 매체는 사건이 알려진 경위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지난해에 이어 ‘팀장·감독을 제외한 드라마 스태프’의 노동자성만 인정한 감독 결과를 내놓자 드라마 스태프들이 “정부가 방송 노동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할 의지가 있느냐”며 강력 반발했다.고용노동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4~6월 간 KBS 4개 드라마 제작 현장을 특별근로감독한 결과를 발표했다. 드라마는 각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제작사 지앤지 프로덕션) △국민 여러분(몬스터 유니온) △닥터 프리즈너(지담) △왼손잡이 아내(팬 엔터테인먼트) 등 4개로 지난2월27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근로감독 청원서를
지난해 말 청주방송은 개국 이래 처음으로 프리랜서와 계약서를 작성했다. 구두 계약 관행이 21년 만에 바뀐 배경엔 부조리한 비정규직 고용 행태에 쌓인 불만이 있었다.계기가 된 사건은 2017년 3월 ‘라디오팀 행정직원 부당해고’다. 프리랜서 행정직원이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기해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후 ‘무기계약직’으로 복직한 사건이다. 청주방송 직원 A씨는 “프리랜서는 부당 대우를 당해도 회사를 상대로 싸우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뜨렸다”고 했다.청주방송은 당시 행정직원 정아무개씨와 근무 조건을 두고 갈등을 빚었
일주일에 2~3일씩 밤을 새우며 14년 일한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 PD’ 이동민씨(37·가명)는 하루아침에 쫓겨났다. ‘인건비를 올려 달라’는 요구를 한 지 며칠 새였다. 기획제작국 하아무개 국장은 요구를 듣자마자 ‘그만둔다는 말로 듣겠다’며 소리쳤고 며칠 후 모든 프로그램에서 이씨를 하차시켰다. 지난해 4월 일이다.그의 요구는 소박했다. 이씨는 매주 목요일 1시간 방영되는 ‘TV여행 아름다운 충북’ PD였다. 막내 작가는 회당 30만원, 책임 PD인 자신은 40만원을 받았다. 2일 간 촬영해 3일 간 편집하면서 다음 주 아이템까
#. “익숙해지면 형님(운전기사)들이 바뀐다. 사회부·사진부에서 몇 년 일하면 전화번호 수십 개가 저장돼 있다.” 한 연합뉴스 기자가 2년마다 바뀌는 차량 운전기사를 두고 말했다. 취재진 이동 지원은 수십 년 지속됐고 앞으로도 필요하지만 기사들은 최대 2년까지만 일한다. YTN에서 연합뉴스로, 연합뉴스에서 지역지로, ‘파견직’ 운전기사들은 2년마다 메뚜기처럼 이동한다. #. “MBC 취재차량 운전기사 면접에 불합격하셨습니다.” 13년 동안 MBC 취재차를 몬 A씨는 2018년 12월28일 ‘해고’ 문자를 받았다. 계약 갱신 3일 전
연예인 사생활을 대중적 유흥거리로 소비하는 예능프로그램이 감시·감독 사각지대에서 인권침해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루머를 재생산할 뿐인 프로그램에 최소한의 내부 규제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한다.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풍문쇼)’는 2여년 전부터 이같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방송인 에이미의 자살 시도 경우가 극단적 예다. 2017년 6월 19일 ‘문제적 금수저 편’ 출연자들은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소문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했다. “후배 기자가 에이미와 인터뷰를 했을 때 밝지만 불안한 모
일본 언론이 연이틀 ‘한국 수출 규제 품목 중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쓰이는 물자가 있다’고 보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검증에 들어간 한국 언론들은 “명확한 근거없는 정치적 주장”이라 반박했다.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10일 한국 정부 문건을 근거로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한국 기업이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 156건을 (제3국으로) 밀수출해 한국 정부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FNN은 이중 수출 규제 품목인 불화수소(에칭가스)가도 아랍에미리트(UAE)로 불법 수출됐다고 강조했다. 일본 국영방송 NHK도 9일 “한국
언론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된 ‘군부대가 JTBC에 출동해 수류탄을 회수했다’는 루머는 단순 해프닝이 부풀려진 지라시였다. 10일 오후 기자들 사이에서 “최근 JTBC 보도국에 경찰·군부대가 출동해 수류탄을 회수했다”는 지라시가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지라시엔 “7월 첫째 주에 열정 넘치는 JTBC 한 저연차 기자가 한강 부근에서 취재 중 수류탄을 주웠고 그걸 회사 보도국으로 들고 왔다. 결국 경찰 및 군부대가 출동해 회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지라시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