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언론이 지난 16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가 다뤄졌다고 보도하면서 보수언론조차 새로운 논란의 불씨를 우려했다. 대통령실이 언급 사실을 부정했다가 모호하게 답변하는 등 해명이 오락가락해 의혹은 증폭됐고 일본은 위안부, 독도 문제가 거론됐다는 것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모습이다. 한겨레, 경향신문은 윤석열 정부의 ‘굴종외교’ 비판에 박차를 가했고, 중앙일보는 일본의 ‘언론플레이’를 지적했다.대통령실은 지난 16일 해당 이슈에 대한 답을 피하다가 지난 17일 “위안부 문제든 독도
대통령실이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마치고 일본 총리실 측이 독도, 위안부 등을 거론하는 등 뒤통수를 친 부분이 있는데 공식 항의하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그는 “앞 두 개는 논의한 적 없다고 명확하게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오염수 문제에 대해선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정부 원칙은 있다. 과학적 측면이 있고, 국민 정서 측면, 과학적으로 안전하
정보인권 관련 단체들이 인공지능법 제정안 추진 중인 국회를 향해 “안전과 생명, 그리고 인권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이 각 당의 공식적인 입장인가”라며, 각 당의 입장을 촉구했다.인공지능법안은 지난달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심사소위를 통과한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말한다. 그간 여야 의원들이 발의해온 7건의 인공지능 관련 법안을 묶어서 만든 대안이다.인공지능법안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내 만연한 좌표 찍기와 문자 폭탄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19일 전했다. 이틀 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당내 좌표 찍기, 문자 폭탄, 증오와 혐오의 언어들이 난무하고 보수 진보 진영 간 갈등이 나라를 분열시키는 상황에 걱정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정치인이 증오의 씨앗을 뿌리면, 밑으로 갈수록 증폭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말 굉장하게 돼 버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문 전 대통령에게 ‘라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청하고 독도 영유권을 언급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한국 정부가 반박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16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과거 양국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측에 요구한 것 외에 시마네현 다케시마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의 경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백지화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간 합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시가 2억 원 상당의 피아제 명품 시계 2개를 받았다는 2009년 KBS 보도 배후에 국가정보원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뇌물 혐의를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에서 당시 고대영 KBS 보도국장(전 KBS 사장)을 만나 들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회고록에 따르면, 이 전 부장과 고 전 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으로 수사가 종료된 후인 2009년 6월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
대체 누가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을 했었을까. 지난 3월8일 신카이 마코토의 새로운 작품이자, 지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후보로 오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국에 개봉하며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에 전례 없는 모습이 벌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1월부터 장기간 한국 영화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원작·연출·각본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보다 일주일 빨리 개봉한 TV 에피소드의 모음집이자 선행 상영이기도 한 ‘귀멸의 칼날 :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와 더불어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경기방송이 자정을 알려드립니다. (삐-)” 2020년 3월 29일 자정, 주파수 99.9 MHz의 음성이 멈췄다. 99.9 MHz의 주인이었던 경기방송이 폐업하고 정확히 3년이 지난 시점인 2023년 3월 30일, 무음이었던 주파수가 다시 음성을 찾는다. “안녕하세요. OBS 라디오입니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시민’을 중심에 둔 가 3월30일 개국한다. 2020년 3월30일 라디오 방송사 경기방송이 돌연 일방 폐업한 후, 2022년 5월 99.9MHz 경기지역 신규 라디오방송사업자에 OBS가 선정됐다. O
다들 지역언론이 위기라고 말한다. 지방분권시대라고 하지만 지역언론의 역할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지역이 소멸하고 있고 지역언론도 생사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한다. 지역언론은 상시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면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엔 턱없이 열악하다. 그럼에도 자생력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시도에 나선 지역언론이 있다. 지역언론이 지역사회와 밀착하면서, 주민들이 취재원이면서 광고주가 되고 지역언론은 주민들을 연결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전국언론자랑’을 통해 지역에서 건강한 언론의 역할을 해나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제7차 회의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원재 청년 독자, 이은용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장,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금준경 뉴미디어정책팀장, 조현호 국회팀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포털 댓글 닫자는 여성학자 권김현영 인터뷰 견해
스스로 예언자라고 주장한 네 명의 메시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정명석, 오대양 사건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열풍이 거세다. 다큐멘터리로는 최초로 넷플릭스 한국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홍콩을 비롯한 해외 반응도 뜨겁다.공개 후 대중의 공분을 사며 이례적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사실 가 다룬 사건 중 상당수는 등 여러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다뤄진 바 있다. 새로운 것 없는 이야기가 새로운
세상일은 단순하지 않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파악한 세상은 납작하다. 언론에서 만들어진 선악 이분법 세상을 입체적으로 판단해보도록 하자.# 장면 1. 반도체 세액공제는 지난 연말에 여야 협의를 통해 확대되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 세액공제를 국회에 요구한 이후 반도체 세액공제를 추가할지 여부가 논란이다. 언론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 추가 세액공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특정 기업의 특혜로 국가 재정에 부담 발생에 대한 의견을 전한다. 둘 중에 어느 의견이 맞을까? 정답은 이 둘 사이가 아니라 바깥에 있을 수 있다.
한국어는 서열을 전제한다. 상대와 나의 위치를 파악해 높임말과 낮춤말을 적절히 골라야 한다. 비민주적인 표현도 많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지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독재의 유산이 언어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언어에도 신분이 있다. 표준어는 나머지 지역어(방언)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 언론은 그동안 이러한 한국어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못했고 오히려 널리 유포해온 책임이 있다. 미디어오늘은 저널리즘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2023년 한국 사회에 어울리는지 살펴보고, 저널리즘은 언어 문제를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해외 언론들이 배우 양자경(량쯔충·Michelle Yeoh)의 아카데미상 수상 연설에서 ‘여성들’이라는 표현을 지운 SBS 왜곡보도 논란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SBS 사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여성 권한 강화 논의에 낙인을 찍은 한국의 반페미니즘 물결이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배우 양자경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그리고 여성 여러분(And ladies), 그 누구도 여러분들에
최근 쏟아지는 언론의 근로시간 개편안 보도가 ‘가짜뉴스’라는 여권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담당 부서인 고용노동부가 최근 1달 반동안 다른 부처보다 6배 이상의 보도 설명‧반박자료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언론보도가 “왜곡된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대체로 사실관계를 다투기보단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다. 지속적으로 언론 탓을 하며 소통 부재를 언급한 정부에 언론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미디어오늘이 고용노동부를 제외한 17개 부처의 설명‧반박자료를 종합한 결과, 16일 기준, 각 부처는 2월부
성재호 KBS 통합뉴스룸국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5~17일 통합뉴스룸 소속 조합원 대상으로 진행한 성재호 국장 임명동의 투표 결과 과반이 찬성해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투표에는 전체 투표권자 281명 중 84.7%인 238명이 참여했고 투표 대비 동의율은 53.8%, 재적 대비 동의율은 45.6%로 나타났다. 투표 수는 동의 128표, 비동의 110표로 집계됐다.KBS 단체협약에 따르면 주요 국장 지명자가 투표권자 과반 투표, 투표자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를 얻지 못
임영서 기자가 신임 MBC 보도국장이 되었다. 임 기자는 MBC 탐사보도부장과 사회문화 에디터를 거쳤으며 최근까지 기획국장을 역임했다. 임 국장은 노사 단체협약에 의해 16일부터 17일 오후까지 진행한 국장 후보자 임명동의 투표 결과 재적 인원 과반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인원 과반이 동의하며 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임영서 MBC 보도국장 지명자는 15일 보도국 기자들과의 정책설명회에서 뉴스의 편향성 지적에 대해 “편파적이라는 비난에 동의하기 어렵다. (MBC뉴스는)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는 공적인 책임감에 기반해 나온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일명 ‘공영방송 정치독립법’ 본회의 직권회부 의결을 시사하자 국민의힘이 예상대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성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민의힘 간사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미 정청래 위원장이 정한 21일을 디데이로 잡고, 방송법 개악을 위해 애초부터 여당을 패싱하고 강행처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앞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1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과방위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을 의결한 지 오늘로 105일째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으로 있는 법사위에 붙들려 지금까지 제자리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관련해 외신과 인터뷰를 이어가면서, 국내에선 인터뷰 등의 질의응답 기회를 만들지 않고 있다. 외신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제3자 변제안)에 우호적 관점을 가진 매체에 집중하는 선택적 언론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 하루 전인 15일 요미우리신문과 윤 대통령의 대면 인터뷰 내용을 출입기자들에게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노가와 쇼이치 대표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1시간20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신문은 1면을 비롯한 9개 면에 16개 기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가 JTBC 지분 61.7%를 가지고 있는 45개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파리크라상·샤니 등 SPC그룹은 종편 4사 지분을 모두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민실위는 2021년 10월부터 이달까지 발표된 주요 기업 감사·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JTBC 주주가 누구인지 확인했으며, 17일 결과를 공개했다. JTBC 주식 중 주인이 밝혀진 것은 61.7%다.JTBC 관계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30.0%다. 중앙홀딩스가 25.01%를, 중앙일보가 4.99%를 가지고 있다. 방송법 제8조 3항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