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헌재소장 인준안이 부결된 것은 1988년 헌재가 설립된 이후 최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퇴출시키기 위해 광범위한 공작을 벌이고, 이런 내용을 ‘VIP 일일보고’ 등의 형태로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문화예술인들을 집요하게 출연을 막은 정황도 밝혀졌다. 헌정 사상 최초 헌재소장 인준 부결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은 지명 115일 만에 표결에 부쳐졌지만 끝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 지지 연설에 KBS 구성원이 응답했다. 김홍성 KBS 아나운서는 11일 오전 KBS 신관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파업 8일차 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발언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돌마고 불금파티’ 첫 번째 지지 발언자로 나서 “여러분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세월호 참사를 왜곡 보도한 공영방송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오는 11일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나선다. 정부가 5.18 진상규명에 나서는 것은 37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국방부 조사가 5.18 본질에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국회 특별법 발의를 거쳐 국방부 특조위의 ‘바톤’을 이어받게 될 진상조사위원회가 어떤 권한과 역할을 갖게 되느냐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1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과 공군 전투기 대기 등 의혹을 검증할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를 출범한다. 특조위에서는 조사지원팀과 헬기...
KBS 기자가 낸 단독 보도는 KBS 전파를 타지 못하고 세상에 공개됐다. 2010~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개입됐고 그 결과가 청와대에 매일 보고됐다는 전직 간부의 증언이 KBS 기자 취재 결과로 폭로됐다. 이 보도는 KBS 전파가 아닌, 유튜브 등을 거쳐서야 세상에 공개됐다. 입사 13년 차 KBS 국제부 소속 이재석 기자(39)는 이명박 정부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도 군 사이버사령부가 댓글조작에 투입됐다는 의혹을 담아 추가 보도를 했다. 이번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KBS가 5일 고용노동부에 파업 중단을 위한 ‘긴급조정’을 요청했다. KBS는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이유다. KBS는 긴급조정의 법적 근거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들었다. 이에 따르면 쟁의행위가 국민 경제를 해하거나 국민 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경우 긴급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BS는 현 정국을 “북한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KBS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일인 지난 3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이하 KBS 새노조)가 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인호 KBS 이사장과 조우석 이사를 해임해달라며 청원서를 제출했다. KBS 새노조는 이 이사장이 고대영 KBS 사장의 총체적 경영 실패를 제어하지 않았고 KBS가 제공한 관용차를 500차례 이상 사적으로 유용했다(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며 해임 청원 사유를 밝혔다. 조 이사의 경우 ‘막말 논란’으로 명예훼손 혐의를 받아 검찰에 고발됐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있다는 것이다. 조 이사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 “박원순은...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했다. 김 사장은 이날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어떻게 지킬까 고민이 많았다”며 “와서 당당히 조사받고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취임 6개월밖에 안된 사장이 정권의 편인,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했겠냐”며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김 사장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4차례의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1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사흘 동안 종적...
KBS·MBC·SBS·EBS 등 방송 4사 방송작가들이 KBS·MBC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KBS와 MBC, SBS, EBS 구성작가협의회는 4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파업을 통해 방송을 정상화시키고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줘야 한다”며 “KBS, MBC 노조 파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파업을 통해 “무엇보다 지난 시절 방송사 내에 켜켜이 쌓여온 적폐들을 말끔히 청산해야 한다”며 “다시는 그 길고 지독했던 어둠으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성작가협의회는 지지 성명을 통해 지난 9년을 “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파업 출정식이 4일 열렸다. 이들은 “다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계단 앞에서 총파업을 선언하며 “주인인 국민을 대신해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린 부역자들에 맞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파업 목표를 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 퇴진으로 내세웠다. 성재호 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고대영 체제가 이제 끝났음을 감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 본부장은 이번 파업 이유를 설명하며 “단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해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본부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박성주 다큐멘터리 PD와 이재훈 드라마 PD, 윤성현 라디오 PD, 최원정 아나운서, 김종명 기자, 이슬기 기자 등 각 직종별 파업 참여자들이 나서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주 PD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촛불 집회를 다룬 ‘광장의 추억’이라는 프로그램이 파행을 빚은 사례를 꺼냈다. 박 P...
독립PD협회가 배우 송선미씨 남편 장례식장 과잉 취재 논란을 부른 MBC ‘리얼스토리 눈’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 이현숙 CP가 책임질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 CP는 “직접 장례식장 취재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24일에 방송됐던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21일 발생한 송씨 남편 사망 사건 관련 내용을 다뤘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이 장례식장에서 슬픔에 빠져있는 송씨 모습을 그대로 취재했고, 동료 연예인 모습도 그대로 방송되면서 과잉 취재...
김장겸 MBC 사장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서부지검은 1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김 사장은 특별근로감독의 피의자로 입건돼 있다”며 “3차례나 수사당국의 소환에 불응한 끝에 오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범죄 피의자에 대한 강제구인 조치는 당연한 의법 조치”라고 평가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8일 오전 MBC 카메라 기자 개개인에 등급을 매겨 각종 인사 평가와 인력 배치 등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두 개 (‘카메라기자 성향 ...
KBS가 내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예정된 ‘방송의 날 사내 기념식 겸 9월 월례조회’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KBS본부)는 “고대영 KBS 사장이 성난 구성원들로부터 쏟아져 나올 퇴진 요구를 마주하기 두렵기 때문”이라며 “대체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KBS본부는 31일 성명을 내고 “어제 사측은 느닷없이 고 사장이 참석하기로 돼 있던 사내 방송의 날 기념식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고 사장에 대해 “지난 6월19일 직원들이 퇴진을 요구하...
오랜 시간 마이크를 빼앗긴 MBC 아나운서들의 손을 KBS 아나운서들이 잡았다. 서울 상암동 MBC 로비에서 마이크를 쥔 KBS 아나운서들은 MBC 아나운서들을 격려하며 오는 4일 KBS·MBC 동시 파업에서도 연대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31일 오전 KBS 아나운서들 20명은 MBC를 지지 방문했다. 이들은 오는 4일 KBS와 MBC 동시 파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의 방송 KBS와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두 공영방송을 되살리자”고 밝혔다. 윤인구 KBS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들이 없는 KBS 아나운서는 생각...
MBC 드라마 PD들이 30일 총파업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들의 MBC에 더 이상 당신들의 자리는 없다”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싸움에 나서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MBC 드라마 PD들은 안광한 전 MBC 사장 체제의 대표적 피해자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비선으로 알려진 정윤회씨 아들(정우식)의 MBC 드라마 출연을 윗선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이 “(안광한) 사장의 부탁”이라며 여러 차례 PD들에게 우식씨 캐스팅을 ...
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해 주목받고 있는 최승호 MBC 해직 PD(현 뉴스타파 앵커)가 30일 YTN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파업을 앞둔 MBC 소식을 전했다. 최 PD는 이날 오후 4시 YTN ‘뉴스Q’에 출연해 “이번 파업은 망가진 공영방송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마지막으로 공영방송을 살리려는 방송인들의 노력을 주목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 PD는 MBC PD수첩으로 복귀하게 되면 가장 먼저 다루고 싶은 아이템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잘못됐고 망가져왔던 MBC를 우리들이 제대로 취재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하는 ...
박수 소리가 1분 넘게 상암동 MBC 로비에 울려퍼졌다. 어떤 이들은 힘차게 박수를 치며 돌아온 32명을 반겼고, 또 어떤 이들은 이들을 보며 연신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MBC 조합원들이 총 파업을 공식 선언한 30일, 제작부서를 떠나 부당전보를 당했던 32명의 MBC 구성원들은 상암동 MBC 로비에 서서 슬픔과 기쁨이 뒤섞인 구성원들의 박수소리를 마주했다. MBC 조합원들은 오는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30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는 약 4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화 유도 분위기를 깨고 북한은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 해상을 향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쐈다. 북 ‘대화 문턱’ 직전 무력시위 북한이 29일 새벽 일본 열도를 넘어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지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8월 말 이후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도발은 미국이 ‘괌 포위사격’ 위협을 실행에 옮기지 않은 북한의 최근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문...
나라다운 나라를 외쳤던 시민들의 외침은 파면된 전 대통령 박근혜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감옥으로 보냈다. 그러나 시민들이 외친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발걸음은 이제야 출발선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도 갈길이 멀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차별은 여전하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민생 안정은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촛불혁명,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다’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 촛불 혁명의 뜨...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이 지난 3월31일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한 이후 발견된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에 대해 정부가 지금까지도 정확한 확인을 해주고 있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확인을 해주고 있지 않다는 점과 당시 일부 언론들이 구명벌을 사실상 기름띠라고 확정적으로 보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4.16 연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침몰 이후) 4월9일 미군 초계기에 의해 발견됐다고 알려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