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처리에 대한 공론의 장을 제기해봤으면 합니다.”최근 CJENM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난 2월 CJENM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나오는 대목이다. 박천일 시청자위원은 ‘쇼미더머니11’을 언급하며 “문신에 대한 불편함이 많으리라 본다. 그러다 보니 출연하는 래퍼들의 문신을 가리거나 감추려 애쓴 흔적들을 자주 목격하게 되었다”며 “시청하는데 방해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지적했다. 박천일 위원은 “해외 오디션프로그램을 보면 전혀 가리는 것 없이 자연스레 방송에 비춰지곤 한다. 심지어 국내 스포츠경기에서도 그렇다”며 “우리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가 지난 14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여당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지만 정부의 압박 못지 않게 ‘비용’ 문제를 감당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제2, 제3의 누누티비가 이미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근절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누누티비는 어떻게 대중적 서비스가 됐나온라인 공간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전부터 존재했다. 누누티비는 다른 사이트와 달리 서비스에 공을 들였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다른 서비스가 불법 도박 등 광고를 다량 배치하고 악성코드를
정부가 노인과 장애인 학대 관련 언론보도 권고기준을 만든다.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인 장애학대 관련 언론보도 권고기준을 수립하는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이들 법안은 정부가 언론의 노인·장애인 학대보도에 대한 권고기준을 수립하고 그 이행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두 법안 모두 ‘국가는 권고기준을 수립하고 그 이행확보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조항과 ‘장관은 권고기준을 준수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언론은 협조요청을 적극 이행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한국 국가안보실 도·감청 등 내용이 포함된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상당수 정보가 위조됐다”며 단정적 입장을 냈던 정부는 도·감청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보수언론인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도 체포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룬 반면 조선일보는 16면 국제면에서만 관련 사안을 보도해 주요 종합일간지 중 가장 소극적인 보도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 조작설 무게 실었던 조선일보 소극 보도정보 유출의 범인은 미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정보병 잭 테세이라다. 그는 한국 국가안보실 도청 내용을 포함해 미국이 전세
JTBC 남성 기자들이 해외 출장 중 다른 언론사 소속 여성 기자들을 성추행한 사건에 JTBC 사측에 이어 노동조합과 기자협회가 사과했다.중앙일보·JTBC노동조합과 JTBC기자협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들과 시청자들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동료 기자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자를 비호하거나 사건을 은폐·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중앙일보·JTBC노동조합과 JTBC기자협회는 “참담함을 느낀다. 가해자들의 잘못된 행동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줬으며, 회사와 동료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회사는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22년 싸우며 이렇게 욕 많이 먹긴 처음이다. 우리는 그 때 (2000년대 초 이동권 투쟁 때) 선로까지도 내려갔는데 반응이 왜 다를까. 지금 지하철 행동을 하는 곳이 출근길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아침 컨베이어 벨트에 우리가 기어들어가니 재수가 없던 모양이다. (…) 비장애인 중심 사회는 장애인을 시설에, 집구석에 둔다. 4월20일 ‘장애인의 날’에 30년 만에 외출한 장애인에게 남산 꽃 구경을 시켜주며 언론은 물어본다. ‘기분 좋습니까?’”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4일 장애인권리예산 투
미국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Bloomberg)가 지난 3월 말 ‘블룸버그GPT’를 공개했다. 이름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GPT를 블룸버그 식으로 내놓은 것이다. 사측에 따르면 40년 간 수집한 금융 관련 자체 문서를 기반으로 외부 데이터셋을 보강해 금융에 특화한 대형언어모델(LLM)로 만들었다. 이렇게 개발한 블룸버그GPT는 재무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을 평가하고 회계 및 감사 작업 등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챗GPT 등장 이후 글로벌 언론산업 전반이 충격과 위기감에 휩싸
“안 사귀는 사람이랑 자봤어? 몇 명? (…) 그러면 사귀는 중에 다른 사람이랑 잔 적 있어?”남배우의 끝없이 이어지는 추궁 대사에 인내심이 한계를 보일 때쯤 다행히 여배우가 “그만 좀 해, 오늘만 벌써 9번째야”라고 받아쳤다. 12일 개봉한 연애물 ‘사랑의 고고학’은 연인이 사랑을 시작하고 끝맺는 수년간의 시간 동안 벌어지는 너저분하고 때로 폭력적이까지 한 시간을 고증하듯 구현한 작품이다. 격앙된 감정신은 없지만 조분조분 내뱉는 대사와 미묘한 표정 변화, 공기의 분위기 등이 맞물려 ‘이런저런 연애 좀 해봤다’ 싶은 관객이라면 공감
2006년 1월, 군에서 발생한 의문사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군의문사위)가 설립됐다. 2004년 2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군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권고했고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2005년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2008년말까지 활동하는 기구로 발족했는데 3년간 395건밖에 처리하지 못하자 유족 등의 항의로 2009년말까지 1년 활동을 연장했다.군사망진상위 조사기간이 한시적이었고, 신청기간은 더 짧았다. 1950년대부터 2005년까지 군에서 발생했을 수많은 의문사 중 2006년 한해동안 접수된 6
“이 그림은 웹소설 삽화같지 않아요?” 주호민 웹툰작가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과 사람이 그린 그림을 구분하는 퀴즈를 풀었다. 47개 문제 중 10개를 틀렸다.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이 초기 단계라고 하지만 몇몇 그림은 웹툰 작가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글만 쓰면 이미지로 구현, 복잡한 요청도 척척챗GPT발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드저니를 비롯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만든 달리를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미지크리에이터,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
제주 4.3의 진상은 미군 비밀자료 등에서 확인된 미국의 군사적 개입, 친일경찰과 군인들의 양민학살 등에 대해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가 공개한 관련 자료 등을 통해 그 전모의 일부가 들어나는데 이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제주 4.3의 발생 원인의 하나로 미국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 추진 반대가 손꼽힌다. 따라서 제주 4.3을 다루기 위해서는 미국의 유엔을 통한 남한 단독 정부 수립 추진에 대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한다. 미국은 소련과 협의하던 한반도 신탁통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한국문제를 1947년 9월 23일 유
22년 결산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언론이 국가부채가 2326조원이라는 기사를 쏟아 냈다. 안타깝게도 모두 오보다. 2326조원은 국가부채가 아니라 재무제표상 부채다. 국가채무(D1)는 약 1100조원이고, 국가부채(D2)는 약 1200조원으로 예상된다. 일단 팩트가 틀리다. 그리고 재무제표상 부채를 국가부채로 표현하면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게 된다.왜 팩트가 틀린 지부터 알아보자. 국가부채를 파악하기 위한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국가채무(D1), 둘째, 일반정부부채(D2), 셋째, 공공기관부채(D3)다
한국기자협회 주관 해외 행사서 성추행JTBC “즉각 업무배제,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할 것”JTBC가 자사 기자들이 해외에서 타사 기자들을 성추행한 사건에 사죄 입장을 밝혔다.JTBC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JTBC 기자 2명은 지난 9일부터 5일간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양국 기자협회간 교환 취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두 기자 모두에게서, 동행한 타사 기자를 상대로 한 불미스러운 행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JTBC는 “해당 인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됐다”며 “회사는 이들이 제출한 경위서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터무니 없는 거짓 의혹” “묻지 말라” “언론은 국익 먼저 생각해야”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일찍이 ‘허위’로 단정한 대통령실 입장이 그 대응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인 외교·안보 문제가 발생하면 동맹관계를 내세워 언론 보도를 통제하고 의구심을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미국 현지시각으로 8일 뉴욕타임스(NYT)는 SNS로 유출된 미 정보기관 문건에 한국의 고위 국가안보 관리들간 대화를 도청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문희 당시 외교비서관이 김성한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년 전 당대표 선거에서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녹취록이 추가로 보도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JTBC의 12일 첫 보도 이후 ‘다른 상황에서 한 발언을 왜곡했다’는 윤관석 의원 주장에 JTBC가 13일 윤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돈 봉투 전달 논의 정황이 담긴 육성 여러 건을 추가로 보도했다.이에 윤관석 의원은 14일 추가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윤리감찰단과 같은 공식적인 당내 기구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JTBC는 13일
JTBC 소속 남성 기자 2명이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한 해외 출장 행사에서 다른 언론사 여성 기자들을 성추행했다. JTBC와 한국기자협회는 경위 파악 등 징계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JTBC 소속 남성기자 A씨는 지난 12일 한국기자협회가 몽골기자협회와 함께 몽골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포럼 행사 마지막 날 만찬 자리 이후 다른 언론사 소속 여성 기자에게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 피해자는 성추행이 시작되자 호텔 로비로 도망쳤다. 이후 JTBC 소속 B기자가 또 다른 여성 기자를 성추행했다. 현지에 있던 몽
정부‧여당‧언론이 ‘가짜뉴스’ 언급을 늘려가고 있다. 이윽고 ‘나라 망치는 거짓 선동 OUT’이란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지지율 만회를 위해, 언론통제의 빌미를 찾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29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가짜뉴스는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일 신문의날 축사에선 “허위정보와 선동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민의 의사결정을 왜곡함으로써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시스템까지 와해시킨다”고 했다. 뒤이은 축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진실을 목숨처럼 여기는 신문
대다수 언론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에 신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는 보도를 쏟아냈지만 실제 보고서 내용과 달랐다. 그러나 언론이 사설 등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정치권은 방류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IAEA는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에 대해 지난해 11월 14~18일 실시한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원전학계 관계자들과 일본 오염수 처리와 방류 과정 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최근 도쿄전력 TEPCO에 대한 조사 보고
14일 국회 교육위에서 열린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정순신 전 검사 본인 외에도 아들, 부인 모두 불출석했다. 특히 공군에 복무 중인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이 청문회를 앞두고 휴가를 간 것으로 드러나 더 논란이 일었다.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정순신 전 검사의 자녀인 정윤성 증인이 근무 중인 부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정윤성 증인의 근무와 훈련에 특이사항 없음’ 이렇게 자료가 왔다”며 “이 얘기는 훈련과 교육 근무에 어떤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는 마약범죄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검찰, 경찰, 관세청이 참여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가 4월 10일 출범했습니다. 수사 당국과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시까지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사 기구엔 840여 명이 참여해 청소년과 인터넷 마약 유통 등을 중점 수사 대상으로 삼고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최근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을 비롯해 마약이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공동 대응은 환영할 만합니다. 하지만 마약범죄를 보도하는 언론에는 또다시 전임 정부 책임론이 등장했는데요. 타당한 주장인지 언론보도의 사실관계를 따져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