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제작사 키이스트·스튜디오드래곤) 촬영현장의 장시간 노동이 익명 채팅방에 고발된 직후 일부 스태프들 촬영만 갑자기 중단돼 이들이 부당해고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작사는 “휴식 제공을 위한 긴급 대체 인력 투입으로 부당해고가 아니”라 해명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A팀 기술스태프(촬영·조명·그립·동시녹음) 23명은 지난 5일 새벽 5시30분 촬영 현장에서 갑자기 촬영 종료 통보를 받고 철수했다. 현장의 장시간 노동 항의가 ‘방송신문고’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 올라온 지 약 1시간 후였다. 방
자신이 지도한 여성 무용 전공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명 현대무용 안무가가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는 8일 오전 26살 어린 여성 제자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로 불구속 기소된 안무가 류아무개씨(49)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와 함께 류씨에게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3년 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명령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로 "피고인이 개인 연습실에서 제자이자 후배
7일 추미매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 총장을 만나 검찰 인사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언론은 인사를 둘러싼 검찰, 청와대, 법무부 내의 난무하는 설들을 전했다.윤석열 검찰총장은 7일 오후 4시쯤 과천 정부청사를 방문해 추 장관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산하 외청장·산하기관장들이 신임 장관과 상견례를 하는 자리”라며 “검찰인사 의견 청취는 통상 절차에 따라 다른 날을 잡아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언론은 ‘청와대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을 법무부 요직에 앉히려 한다‘거나
손석희 JTBC 사장이 폭행 등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김웅 프리랜서 기자는 공갈미수 혐의가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인권·명예보호전담부(부장검사 강종헌)는 3일 손 사장에 대해 폭행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상 보도금지의무위반 혐의로 약식명령을 청구하고 김 기자는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양측이 서로를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1년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공소사실 요지로 손 사장이 지난해 1월10일 손으로 김 기자의 어깨와 얼굴 등을 폭행했고 9월2일 저녁 뉴스에선 피
중앙일보·JTBC가 최근 진행한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아나운서 직군 지원자를 취재기자로 합격시켜 언론사 입사 준비자들 사이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JTBC는 “각 전형 경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 해명했다.중앙미디어그룹은 지난달 23일 올해 1월 신입직원으로 입사할 중앙일보·JTBC 채용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취재기자 13명, 예능PD 4명, 아나운서 2명, 광고영업 2명, 광고마케팅 3명 등 총 24명이다. 공개채용은 9월 초부터 3개월 간 진행됐다.문제는 기자 합격자 13명 중 1명이 아나운서 지원자였단 사실이
매경미디어그룹 시무식 중 장대환 그룹 회장이 ‘주 52시간제가 한국을 좀먹는다’고 발언하는 해프닝이 있었다.장 회장은 지난 2일 오전 8시30분 매일경제 본사 12층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노동시간) 주 52시간은 대한민국을 좀먹는 제도”라고 짧게 언급했다. 첫 번째 순서인 신년사 발언을 하기 직전이었다.문제 발언은 시무식 장소를 대관하다 차질을 빚은 배경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매경그룹 시무식은 지난해까지 본사 인근에 있는 서울남산국악당 지하 강당에서 열렸다. 300여명이 넘는 그룹 임직원이 참석할 만큼 넓은 공간이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경제가 먼저다” 문구를 꼽았다.장 회장은 2일 오전 열린 매경미디어그룹 시무식에서 “지난해 우리는 ‘청년이 미래다’란 캐치프레이즈로 우리 경제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한데 이어, 올해엔 ‘경제가 먼저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고 발표했다. 매경그룹 시무식은 오전 8시30분께 본사 1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장 회장은 “대한민국은 성장 잠재력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고, 깊은 불황의 늪으로 무기력하게 빠져들고 있다. 우리 매경은 IMF 환란 위기 때는 ‘현장을 찾는 경제 강연’으로,
중앙일보가 지면과 디지털 뉴스 제작 방식의 완전 분리를 추진해 업계 주목을 받은 가운데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이 “2020년은 본질적 변화의 해”라며 디지털 체제로 가속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홍정도 사장은 2일 오전 열린 중앙미디어그룹 시무식에서 “오늘 제가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다. 바로 ‘전면적인 변화와 혁신’,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중앙’”이라며 “도전과 변화에 대한 DNA는 우리 그룹의 55년 역사에 이미 뼛속 깊이 내재한 하나의 캐릭터”라고 말했다.홍 사장은 언론계를 둘러싼 대내외적 여
YTN 보도국장 임명이 두 차례 부결되면서 혼란이 가중되자 노조를 중심으로 집단 토론회를 열자는 요구가 나온 가운데, 정찬형 사장이 “공개토론을 포함해 모든 방식을 열어놓고 소통하겠다”는 답을 내놨다.정찬형 YTN 사장은 2일 오전 열린 시무식에서 “구성원과 소통이 더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공개토론을 포함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소통방안을 모색하겠다. 여러분께 진솔한 마음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밝혔다.정 사장은 “보도국 위기의 근원이 무엇인지, 구성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마음과 귀를 열어 더
LG헬로비전(과거 CJ헬로) 하청업체 소속 수리기사가 야외작업 중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들이 격무, 중간착취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온다.LG헬로비전 서부해운대고객센터에서 설치·수리기사로 일하던 김아무개씨(45)는 지난 30일 부산 해운대구 재송2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설치 작업을 하다 오후 5시반 께 의식과 호흡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에 즉시 후송됐고 이날 오후 6시45분 사망 진단을 받았다.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5시께 고객 건물에 도착했다고 추정되며, 시간이 지나도 김씨가
경제 전문 채널 팍스경제TV가 유일했던 방송뉴스 프로그램을 일방 폐지하면서 기자들이 반발 중이다. 기자들은 “자발적 퇴사를 강요한 구조조정”이라며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팍스경제TV 보도국 기자 7명은 ‘팍스경제TV 기자회’ 명의로 30일 “팍스경제TV '구조조정'을 결사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오후 5시 뉴스프로그램 ‘빡쎈뉴스’를 오는 1월2일부터 폐지하는 계획이 공식화되자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빡쎈뉴스는 올해 중순 오전 뉴스 ‘뉴스브레이킹’을 폐지하면서 팍스경제TV에 유일하게 남은 뉴스프로그램이다. 증권·재테크·산업
손석희 JTBC 사장이 ‘뉴스룸’ 앵커에서 하차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내가 발칵 뒤집히자 손 사장이 직원들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하차에 동의한 건 나”라며 입장을 밝혔다. 손 사장은 24일 오후 JTBC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어제 늦게까지 모임이 있었는데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생각을 좀 정리해서 자판 앞에 앉았다. 이미 여러 가지 얘기들이 돌고 있으니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몇 가지로 나눠서 얘기하겠다”고 운을 뗐다. 손 사장은 우선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쯤 전에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 내가 대표이사가 된 후였으므
올해 언론보도 등으로 확인된 홈리스 사망만 166건이다. 중앙·지방 정부가 전수 조사에 손을 놓고 있어 빈곤운동 활동가들이 자체 집계한 값으로 실제론 서울에서만 300건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대로 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홈리스 추모제가 22일 열렸다.41개 빈곤·장애·노동·보건 운동 단체 등이 모인 ‘2019 홈리스 추모제 공동기획단’이 22일 저녁 7시 서울역 입구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는 시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무대 앞 현수막엔 올해 숨을 거둔 홈리스 166명
경향신문에서 기업 협찬금을 받고 관련 기사를 삭제하는 일이 벌어지자 기자협회가 사안을 공론화하면서 명확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는 22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 지난 13일 경향신문 1면과 22면에 게재 예정이던 A기업과 관련한 기사가 해당 기업의 요청을 받고 제작 과정에서 삭제됐다고 밝혔다.경향신문지회는 “A기업은 기사 삭제를 조건으로 협찬금 지급을 약속했다. 사장과 광고국장은 A기업에 구체적 액수를 언급했다. 사장은 기사를 쓴 기자와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
“터줏대감, 산 증인, 최고참”. 한국프레스센터 청소노동자 조영숙씨(70)의 별명이다. 그가 일한 햇수는 프레스센터 ‘나이’와 같다. 건물이 준공된 1985년 35살에 입사해 나머지 35년을 프레스센터에서 보낸 그는 오는 12월 말 퇴직한다. 정년이 70세인 탓에 올해가 프레스센터에서 일하는 마지막 해다.동료들은 조씨의 퇴사를 ‘명예퇴직’이라 부른다. “텅텅 빈 터를 먼저 쓸고 닦았고 사무실들은 그 이후에 들어왔어. 80년대엔 전두환씨가 들락날락하는 것도 봤대. 여기에 언니만큼 오래 일한 선배가 있겠어? 유일해.” 조씨의 옆에 있던
충북 MBC가 청주시 사업을 소개하는 보도에서 시청 공무원을 ‘시민 인터뷰이’로 섭외해 논란이 되자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며 사과했다. 충북 MBC는 지난 18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어제(17일) 전해드린 청주페이 첫 판매 소식을 전하는 리포트에서 일반 시민과 상인, 공무원 등 4명의 인터뷰를 방송했는데 시민으로 방송한 1명은 청주시 공무원이었다”며 “자체 조사 결과 해당 기자가 일반 시민 입장에서 청주페이를 사용하는 모습과 소감을 취재하기 위해 공무원을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충북 MBC는 이어 “취재 편의를 위해
법원·검찰 기자단 밖의 법조 기자들이 기관들의 ‘선택적 공보’를 성토하고 있다. 기자단 가입사 취재만 지원하는 관행은 차별이란 소리다. 기자단이 개방되면 개선될 문제지만 폐쇄적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 기자단과 기관의 공생관계가 취재 자유를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다.가장 큰 논란은 ‘판결문 차별’이다. 서울 지역 법원들은 불과 4년 전까진 기자단 여부를 불문하고 판결문 열람 구두 신청을 받아줬다. 쉽게 말해 공보관에게 전화로 판결문을 요청하면 당일에도 사본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젠 기자단 소속이 아닌 기자들(비출입기자)에겐 제공되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에서 주요 책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자 삼성전자 등은 “건강한 노사 문화를 정립해가겠다”고 밝혔다. 창립 81년 만에 ‘무노조 정책’을 거스르는 공식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19일 이를 다룬 조선·동아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의 논조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겨레와 경향은 잘못된 행태가 이제야 바로 잡혔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조선·동아는 무노조 정책에 대한 어떤 가치평가도 하지 않았다. 동아는 오히려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 없다’는 관계자 입장을 실었고 조선은 ‘노조가 우후죽순 설립’
한국 광고가 성차별 인식을 무분별하게 재생산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광고 심의 사각지대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유튜브 같은 신생 플랫폼은 '무법지대'라 불릴 정도로 규제가 헐거워 선정적인 광고도 쉽게 노출되고 있다. 플랫폼 광고 규제장치를 마련하고 기존 지침도 구체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서울YWCA는 18일 오후 서울 명동 YWCA 다목적실에서 대중매체 양성평등 내용 분석 토론회 '그 광고가 왜 성차별적이냐구요'를 열고 광고 속 성차별 문제와 대안을 토론했다. 황경희 서울YWCA 간사가 현황을 분석했고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
중앙일보·JTBC 기자 대부분은 중앙일보 법인 분할을 반대하거나 우려하고 있었다. 고용 안정성 등 처우가 나빠지거나 근무강도와 매체 영향력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짙었다. 중앙일보·JTBC통합노조(이하 중앙노조·위원장 허진)가 9~12일 간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9명 중 152명(72.8%)이 사측의 법인 분할 계획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 중 90명(43.1%)는 '적극 반대한다'고, 62명(29.7%)은 반대한다고 했다. '적극 찬성한다'는 6명(2.9%), '찬성한다'는 11명(5.3%)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