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의위)의 심의 칼날이 CBS를 향하고 있다. 선방심의위는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중징계인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CBS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부를 비판하는 방송을 하면서 출연자를 균형있게 섭외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CBS는 방송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사한 이유로 심의 대상이 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행정지도 권고를 받았다.법정제재를 받은 방송은 1월16일 송출된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로 출연진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KBS가 이른바 ‘파우치 대담’이라는 조롱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을 비판하는 시청자 청원에 “박장범 앵커 하차는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는 답변을 일괄적으로 달았다. 박민 사장 취임 후 이뤄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에 대해선 “보다 확실한 공영방송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한 결정이라고 했다.KBS는 지난 8일 이후 게재돼 답변 요건인 1000명 이상 동의를 얻은 시청자 청원에 답했다. 청원 대다수는 지난 7일 KBS 1TV에서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당시 대담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가 벌어진 KBS에서 제작 자율성 보장을 위한 제도들이 거듭 무력화되고 있다.KBS 사측은 이번 불방 사태를 다루기로 했던 27일 TV편성위원회에 이어, 교섭대표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요청한 임시 공정방송위원회(공방위)도 불참했다. KBS 단체협약은 긴급한 현안이 있을 경우 KBS나 교섭대표노조가 요청하면 24시간 이내 임시 공방위를 열도록 규정한다. 전날 편성위의 경우 안건명에 ‘세월호 10주기’를 명시할 수 없다는 제작 책임자 측이 불참해 무산됐다고 알려진 바 있다.앞서 KBS 사측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일부 전현직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한동훈 윤핵관을 심판하기 위해 탈당한다”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부당한 공천배제라면서도 결정을 수용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의원도 나왔다.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울산남구을)은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있었던 당무감사 등에 있어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한 각본에 따라 오래 전부터 진행된 사실을 최근에서야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며 “중대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MBC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부과된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1월25일자)가 부당하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의위)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재심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손형기 위원(TV조선)은 MBC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PD에 격려상을 줬다며 “선방심의위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선방심의위는 1월25일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지난해 12월20~27일 방송분)에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패널 구성이 편향됐고 진행자가 중립을 지키지 않았으며, MBC가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국민의힘 추천위원인 최철호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이 MBC 일기예보 ‘파란색 1’ 그래픽에 대한 긴급심의를 시도했다. 최 위원은 MBC가 선거를 앞두고 ‘1’을 강조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면서 선방심의위가 심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선기 위원장(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추천)은 사무처에 심의 순서를 조정할 수 있다면 해당 안건을 우선적으로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최철호 위원은 29일 선방심의위 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한 후 “MBC ‘뉴스데스크’ 기상캐스터가 미세먼지 농도가 1이라면서 ‘1’이라는 팻말을 걸었다”며 “MBC 내부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연달아 “민주당이 통진당화 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색깔론’ 지적을 두고 한 위원장은 재차 사실론을 강조하며 “케케묵은 역공”이라고 규정했다. 한동훈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29일 오전 국민의힘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나왔다.이날 환영식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 국민인재(전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를 두고 “저는 이런 분이 와주실지 몰랐다. 책임 있는 정당에서 결국 한반도의 평화, 북한과의 관계 이런 문제를 객관적이고 유능하게 풀어줄 만한 능력이 있는지를 우리의
MBC가 ‘무늬만 프리랜서’임을 인정받고 근로계약한 방송작가들에게 급여와 연동되는 일방 인사평가를 적용해 반발을 사고 있다. MBC는 다른 일반직 직원들에게는 상향·수평 등 다면 근무평가를 적용하는 한편 이를 급여에 반영하지 않는다.MBC 방송작가들이 모인 ‘MBC차별없는노동조합’은 28일 노조 게시판에 “‘차별’ 근무평가를 멈춰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명분은 급여 인상, 실상은 노동자 옥죄기”라며 “일방적인 상하 평가, 급여와 연동된 근무 평가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MBC차별없는노조에 따르면 MBC는 지난달 23일
최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문제를 두고 이재명 대표가 언론이 상대선수로 공격한다고 비하하자 일부 언론인이 “지지층만 보지 말고 좀 넓게 보라”고 쓴소리를 했다.이재명 대표는 지난 28일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직장인 정책간담회 참석 뒤 백브리핑에 돌연 언론을 두고 심판역할을 안하고 상대 선수로 공격하거나 상대 편을 든다고 문제 삼았다.이에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을 맡고 있는 박성태 전 JTBC 앵커는 이날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오늘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를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가짜뉴스대응TF 발족했다. 민주당은 “법률 자문팀을 구성하여 방송, 언론, 유튜브, 커뮤니티, SNS 등 총망라하여 허위 정보 및 허위 조작정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선거를 앞두고 언론 보도를 둘러싼 진영간 싸움이 격해지기 마련이지만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가짜뉴스’ 규제에 주관적이고 임의적이라며 비판해왔던 민주당이 내놓은 계획이라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은 특히 “제보된 허위 정보에 대해 법적 검토를 진행, 주 2회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KT가 준법경영 감시 기구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에 특수통 검사 출신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가 내정됐다. 최근 KT는 검사 출신 인사들을 임원으로 영입 중이다. 이에 대해 KT새노조는 29일 성명을 내고 “KT에 검사 출신, 정치권 출신 등이 속속 내려오는 상황에서 내부 직원들의 자존감과 애사심은 뚝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김후곤 변호사는 3월 중 공식 취임한다. 김 변호사는 2022년 9월 서울고등검찰청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퇴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른 바 있으며
서울 서대문을에서 첫 민주개혁진보연합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29일 김영호 민주당 후보와 전진희 진보당 예비후보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합의 정신에 기초해 민주당 김영호 후보로 선거연합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전격 발표했다.기자회견에서 전진희 후보는 “윤석열 정권 ‘대일 굴욕외교 수장’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서대문을에 출마한다”며 “‘바이든 날리면’ 외교 참사를 보도한 MBC 고발전을 벌이고, 윤석열 정부의 강제 동원 굴욕 해법을 추진해 치욕적인 제3자변제안을 제시한 외교부 장관이 바로 박진 후보인데
BBC와 NBC, CNN에서 일하는 50여명의 저명한 언론인들이 이스라엘에 언론인에 대한 가자지구 접근 차단을 철회하라며 공개 탄원서를 발표했다.미들이스트아이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미 언론에서 일하는 55명의 외신 특파원들이 28일 주영국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사관을 상대로 공개 탄원 서한을 냈다. 이들은 BBC, 스카이뉴스, ITV, 채널4, CNN, NBC, CBS, ABC 등 영미 주요 방송사들의 해외 특파원들로 “가자지구에 대한 언론인의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서한에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이 해촉을 재가한 김유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법원 결정문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에 대한 해명 필요성이 명시되자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에 위원장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과 고민정 의원(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행정법원이 류희림 위원장의 ‘청부민원’ 부당성을 인정했다”며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의 필요성은
국민의힘이 29일 발표한 인재영입 인사 중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이 포함됐다. 구 전 참모차장은 지난 2018년 군인권센터가 폭로해 촛불집회 무력진압을 논의했다고 의혹을 받았던 인물 중 한 사람이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대규모 촛불집회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군이 무력 진압을 모의했다는 주장은 파장이 컸다. 군인권센터는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방부 내에선 탄핵 기각을 대비해 군 병력 투입을 준비해야한다는 논의가 분분했다”며 “당시 수도방위사
MBC 뉴스가 미세먼지 농도를 전하며 ‘파란색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을 놓고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MBC 관계자는 “정부가 지정한 색을 썼을 뿐”이라며 “만약 숫자 2와 관련한 특이 기상 상황이었다면 2를 내세웠을 것”이라고 했다.MBC 관계자는 29일 미디어오늘에 “정부에서 지정한 ‘미세먼지 좋음’은 파란색으로 당시 방송분은 정부가 지정한 색상을 그대로 쓴 것”이라며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과는 채도와 명도가 명확히 다르다”고 했다.MBC 관계자는 “서울 강동구, 강서구 등에서 초미세먼지(P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의 22대 국회의원 후보자 경선 결과 용산 출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성 친윤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구자룡 비대위원도 현역 조수진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 정연욱 예비후보도 탈락했다. 현역의원 4명이 탈락했으나 12명은 무난히 통과해 여전히 현역 불패라는 평가가 나왔다.국민의힘 공관위는 28일 발표한 1차 경선 및 2차 경선 결과에서 부산 수영구에 장예찬(88년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봉민(72년생
금품수수 논란으로 서울 성북을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기동민 의원은 “검찰 공소장이 공천을 대신하느냐?”고 반발했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후 행보나 새로운선택 측에서 연락이 없었느냐는 질문엔 “오늘만 산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29일 오전 기동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 당무위원회는 이재명 대표와 저, 그리고 이수진 의원(비례)에 대한 기소가 정치탄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우리 당 검증위는 후보 적격으로 판단했고, 임혁백 공천
공익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어온 KBS 1TV에 대해서도 광고영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KBS 이사회에서 나왔다. 지난해 분리징수로 KBS 수신료 수입이 줄고 광고수입도 목표에 미달한 가운데 공영방송 책무와 이를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역행하는 흐름이다.박민 KBS 사장은 28일 열린 KBS 정기이사회에서 ‘2023회계연도 결산안’을 보고하면서 “지난해 광고 시장 규모 축소와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인해 광고 수입이 급격히 감소해 당기 순손실 553억원, 사업 손실 645억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조봉호 KBS 경영본부장은 “
지난번 차단 조치했던 대통령 풍자 영상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또다시 접속차단 의결을 내렸다. 영상 유통을 막기 힘든 인터넷 환경상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실효성보다는 ‘위축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방심위는 29일 오전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인터넷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풍자 영상 2건을 긴급 안건으로 ‘접속차단’ 의결했다. 편집이 미세하게 다를 뿐 지난 23일 차단했던 영상과 같은 내용이다. 근거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사회질서 혼란’이다.사무처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내용”이라며 “편집된 영상이라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