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혹한 건 아닌가. 노모도 모셔야 하고 30년 동안 무주택자가 마지막 노후 생활을 위해서 빚내서 집 산걸 가지고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청렴한 사람이 있겠느냐. 솔직히 그런 개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면 투자 안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10억여 원의 빚을 지고 재개발을 앞둔 흑석동 2층 상가 건물을 25억원에 매매해 논란을 일으키고 사퇴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두고 36세 김아무개 씨가 한 말이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한 지역. 1억 5천 만원짜리 오피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9년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2층짜리 상가건물을 16억을 빚지고 25억을 주고 산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변동 사항을 분석해 김의겸 대변인 문제를 다룬 언론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이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재산변동사항을 다루긴 했지만 김의겸 대변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조선일보의 경우 1면과 6면에서 사실상 김의겸 대변인 재산변동 내용만 단독으로 다뤘다. 정기 재산 변동 사항이 발표되면 보통 청와대와 정부 인사의 재산변동 사항을 종합으로...
언론사 최초로 사장 직속 상설기구로 성평등센터를 출범시킨 KBS가 성평등기본규정을 마련하고 전 직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KBS 성평등센터는 지난해 7월 출범해 그해 10월 개소식을 열었다. 센터장은 이윤상 전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이 임명됐다. KBS는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을 위한 사건 처리 메뉴얼을 마련하고 연간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 및 방지조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는데 성평등센터 출범 8개월 만에 관련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성평등기본규정은 27일 KBS 정기 이사회 보고 안건으로 올라왔...
MBN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립 찬반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MBN는 지난 25일 시사프로 “판도라”에서 버닝썬‧김학의‧장자연 사건 내용을 다루면서 은폐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립 필요 여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지금의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일제 강점기 시절 경찰 권력이 너무 세서 견제를 하려고 검찰에 수사권 기소권을 부여한 것이었는데 무소불위의 현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장제원 자유한국당 ...
KBS가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힘입어 소위 대박을 쳤다. 자사 유튜브 채널 계정으로 올린 전국노래자랑 한 참가자의 무대가 주목을 받으면서 2019년 상반기 KBS 유튜브 인기 콘텐츠가 됐다. 조회수는 계속 상승 중이다. 관심을 받는 콘텐츠의 주인공은 지병수 할아버지. 그는 지난 24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에서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이라고 소개한 뒤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선곡에다 커버 댄스까지 추면서 관객은 폭소했다. KBS는 관련 영상을 클립 형태로 유튜브에 올렸고, 26일 오후 80만 ...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히 대비되는 칼럼이 회자되고 있다.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는 지난 22일 “정말 위험한 문재인 대통령의 자포자기”라는 칼럼을 통해 세 사건을 스캔들이라고 깎아내린 반면, 권석천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정반대로 스캔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하는 글을 썼다. 최보식 선임기자는 칼럼에서 “대중잡지를 팔리게 하려면 ‘돈+권력+섹스 스캔들’을 다루라는 말이 있다. 6박 7일 아세안 순방에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꼭 그렇게 했다. 귀국해 주말을 쉬고는 월요일 오전에 나온 첫 대통령 메시지가 ...
KBS 남북교류협력단이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국제배구대회를 추진하면서 참가 프로배구단의 모기업에 후원금을 요청했다는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KBS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화일보는 25일 복수의 배구계 관계자를 인용해 KBS남북교류협력단이 오는 4월 26~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제배구대회 아시아피스컵(가칭) 개최를 추진하면서 프로배구단 한국전력(남자부)과 도로공사(여자부)에 대회에 참가하도록 요청하고 이에 더해 두 배구단의 모기업에 후원금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한국전력과 도로공사는 KBS 남...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오정훈)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적임자라는 근거는 없다”고 비판했다. 지명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언론노조는 25일 성명에서 “박 후보자의 결격 사유는 무엇보다도 그가 재벌미디어기업 CJ ENM의 사외이사와 감사를 맡았던 전력에 있다”면서 “미디어・문화산업에서 독점적 지위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벌기업의 사외 이사 출신 장관이 과연 대한민국의 문화다양성, 미디어다양성을 지키고 진흥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C...
정준영 사건 파문으로 KBS 내부 갈등 조짐이 나오고 있다. KBS는 지난 2016년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 중이었던 가수 정준영의 불법 영상 촬영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가 나오자 복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또다시 정준영 사건이 터지면서 과거 복귀 결정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 전격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BS는 지난 16일 9시뉴스에서 정준영과 1박2일 PD가 포함된 단체 카톡방 대화 내용을 근거로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내기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그러자 차태현과 김준호는 방송...
“오전 9시 민주노총 등, 서초동 삼성전자 앞, 이OO 재구속 및 경영권 박탈 촉구 투쟁 선포 기자회견” 지난 20일 한 언론사가 ‘오늘의 주요일정’으로 집회시위 정보를 보도한 내용이다. ‘이OO’이라는 이름은 집회 시위 주최 단체와 시위 장소를 따져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이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공인이고 그의 재구속 여론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왜 그의 이름을 가렸을까.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을 가린다고 해도 충분히 추측할 수 있는데도 굳이 이름을 익명처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은 ...
과거 KBS 사측이 노골적으로 노동조합의 선거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KBS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가 밝혔다.진미위는 지난 12일 “과거 KBS 사측의 노조선거 개입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 조사보고서를 채택‧의결했다고 21일 밝히면서 세 가지 사례를 들었다. 지난 2008년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치러진 KBS 노조 12대 위원장 선거 당시 결선 투표에 오른 후보는 두 명이었다. 이병순 사장 반대 입장을 걸었던 기호 4번 김아무개 후보와 정연주 사장 퇴진 운동 당시 노조 집행부 부위원장을 역임...
뉴스타파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불법 투약 의혹을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부진 사장 측은 프로포폴 투약 여부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이다. 뉴스타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민지(가명)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부진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차례에 병원을 방문하고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보도했다. 의혹의 핵심은 프로포폴 투약이 상습적이고 불법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다.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지...
김정은 수석대변인. 한주 내내 달궜던 문제의 그 단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하자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최초 썼던 블룸버그 소속 기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블룸버그 기자를 정면 겨냥한 논평을 내면서 정치권과 언론의 갈등으로 격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에 방점을 찍었다고 하지만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다”거...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논란을 일으킨 왕종명 MBC 앵커의 윤지오씨 인터뷰를 다른 지상파의 인터뷰 내용과 비교해 비판했다. 민언련은 19일 오후 방송 모니터보고서를 통해 “민감한 주제로 인터뷰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준비된 질문을 위주로 해서 인터뷰 대상자가 당황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왕종명 앵커의 질문은 낙제점, 그 이하였다. 특종에 대한 욕심이었든 사실 규명에 대한 의지였든 왕종명 앵커의 행태는 매우 부적절했고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왕종명 앵커는 18일 윤지오씨와 인터뷰에서 장자연씨를 아는 연...
중앙일보가 지면의 본문 활자를 키웠다. 중앙일보는 18일자 2면 “중앙일보가 또 한번 달라집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고(社告) 형식의 글을 통해 “오늘부터 모든 지면의 본문 활자가 10.8포인트로 확대된다”고 전했다. 기존 활자 크기는 10.2% 포인트였는데 5% 가령 키워 글자가 선명해지도록 하는 방침이다. 중앙은 글줄 간격도 5.7% 가량 넓어진다며 “독자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신문 지면의 활자 크기는 신문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과 관련돼 있다. 글자를 키우면 가독성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정보...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이 복잡하다. 애초 임명 당시 이례적으로 국토부 노동조합이 최 장관 후보 임명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만큼 문제가 없는 소통형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동산정책 수장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최정호 후보자를 임명했다. 당시 대부분 언론은 그의 임명 사실을 전달하는데 그쳤는데 한겨레는 특별히 그를 “국토부에서 30여년 공직 소통의 달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했다. 임명 후 별탈 없이 순항하던 최정호 ...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의 재추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덕선 이사장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최보식 선임기자는 이덕선 이사장이 압수수색을 당한 후 하루 뒤인 15일 그를 찾아 인터뷰했다. 인터뷰 내용은 이덕선 이사장이 유치원 3법 개정에 대항하다 정권 차원의 탄압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이덕선 이사장은 유치원장이 누리과정 지원금을 가지고 사적 용도로 쓴 것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는데도 여전히 잘못이 없다는 뉘앙스의 답변을 내놨다. 이덕선 이사장은 “유치원 원장은 이를(누리과정 지원금) ...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민속문화재 반환 행사에서 문화재를 거꾸로 세워놓고 행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 5일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중기부터 300년 세월 넘는 동안 전북 부안 마을을 지켰다는 당산((堂山·돌로 만든 솟대) 위 돌오리상을 16년 만에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동문안 마을에 반환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산 위 돌오리상은 나무로 만들어진 솟대와 달리 돌 재질로 만들어져 민속문화재 안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통한다. 문화재 공식 명칭은 ‘부안 동문안 당산’이다. 당산 위에 있었던 돌오리상은 ...
배우 차태현이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된 후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태현은 내기 골프를 한 건 사실이지만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했고, 돈을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골프를 하면서 내기는 할 수 있고, 돈까지 돌려줬다는데 가수 정준영 사건을 등에 업고 과도한 의혹을 제기해 차태현이 희생양이 됐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는 중이라고 많은 매체가 보도했다. 연예매체 오쎈은 특히 차태현의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한 KBS 보도에 대해 “보도내용만으로 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가 이유경 블룸버그 통신 기자에 대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며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외신클럽 이사회는 16일 “최근 더불어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당은 논란이 되자 지난해 9월 외신이 쓴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이유경 블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