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이후 남한에서 첫 남북 정상회담 합의 남북이 다음 달 말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대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추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1박2일 방북 뒤 6일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4시간 이상 함께 보내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남북 간 제반 현안을 폭넓...
지난 5일 국회에서도 처음으로 공개적인 미투(MeToo) 동참 글이 나오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정무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고발까지 나왔다. 정치권에선 서둘러 성폭력 피해 방지와 재발 방지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미투 열풍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나서야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오후 국회 홈페이지 ‘국민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me too]용기를 내보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피해자에게 3년여간 일상적으로 반복해서 성폭력을 가했다는 4급 보좌관은 면직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
“같은 당 소속 의원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인 남인순 의원은 6일 오전 젠더폭력대책TF 긴급대책 회의에서 이렇게 입을 뗐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가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폭로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접하고 나서 열린 첫 회의에서다. 남 의원은 “힘들게 이런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지지하며, 피해 사실을 아직도 드러내지도 못하고 있는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안 지사에 대...
최근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방송계·학계 등 사회 각 분야로 ‘#미투(Me Too)’ 운동이 번져나가면서 국회에서도 처음으로 공개적인 미투 고발 글이 나왔다. 그동안 국회에서도 숱한 성폭력 사건들이 벌어졌음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국회 특성상 소문은 빨리 퍼지지만 와전되기도 쉬워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무분별한 2차 피해, 불안정한 고용 관계 등으로 국회 내 성폭력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미투 운동에 동참하기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러다 5일 오후 국회 홈페이지 ‘국민제안’ 게시판에 “[#me too]용기를 내보려 합니다”라는 제...
김의성 : 각 방송국, 혹은 언론사 안에 삼성의 X맨들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얘기죠? 주진우 : 네 활약하고 있죠. 언론사의 데스크는 삼성이었던 거죠. 데스크의 데스크는 삼성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언론의 데스크는 삼성이었습니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선 누구나 짐작하고 있었지만 모두 함구하고 있었던 삼성의 ‘언론 관리’ 실태가 또 드러났다. 언론사 극소수 기자·간부를 제외하면 알 수 없는 내부 정보를 삼성에 건네준 ‘X맨’들이 있었고, 삼성은 이들을 통제하며 사실상 ‘데스크(편집 책임자...
지난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는 고발에 대해 박원순 시장이 사실을 인정하고 거듭 사과했다. 박 시장은 4년 전 자신의 선거운동을 돕다가 같은 함께 활동하던 남성 활동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지난달 28일 A씨의 폭로와 관련해 2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우리가 파악을 해보니까 실제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홀로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을지, 그리고 당시 힘든 일을 겪었고 지금도 그 고통 속에 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천안함 침몰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 청원이 5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유시민 작가도 “천안함 사건은 아직 해명되지 않은 의문점이 너무 많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당시 이명박 정부 민·군 합동조사단은 그해 9월 “천안함은 북한에서 제조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 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후 정부 조사 결과를 과학적·실증적으로 반박하는 많은 의문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이 같은 문제제기에 굳게 입을 닫았다. 유...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 개헌안 관련 가짜뉴스를 배포한 박근혜씨 측 변호인을 비롯해 가짜뉴스와 악성댓글 49건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민주당이 지난달 29일부터 한 달간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한 고소 건수는 총 425건이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서울 미아동의 한 교회에서 박근혜씨 민사소송 대리인인 도태우 변호사가 ‘민주당이 지방분권 이름 아래 고려연방제를 도입하려 한다’는 등의 강연을 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했다. 조용익 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댓글조작·가짜뉴스법률대책단장은 ...
“2014년 군사회담은 북한에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 책임을 묻기 위한 회담이었다. 북한 사과를 받아 내기 위한 회담과 평창 귀빈 참석을 동급 비교하는 무지함을 드러내서야 되겠는가.”(26일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천안함 폭침에 대한 책임을 물은 판문점에서의 비공개 군사회담 접촉과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 폐막식에 국빈으로 영접하는 것이 어떻게 하면, 어떤 목적을 가지면 같아 보일 수 있는가.”(25일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 “김어준이 속한 좌파 진영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의 상처와 고...
최근 사회 각 분야로 번지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 파장이 문화예술계로도 미치면서 고은 시인 등 성폭력 가해자로 고발된 인물의 작품을 학교에서 가르쳐선 안 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나 23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099명(응답률 5.6%)에게 ‘성폭력 문화예술인의 작품 교과서 삭제’ 여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이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문화예술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
KBS 사장 후보자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은 30년 넘게 KBS 취재기자로 있으면서 한국 최초로 여성 파리특파원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서도 이 같은 이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4·19혁명 당시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한 내 아버지는 김주열 열사의 죽음을 특종 보도했다. 보도를 본 온 국민이 분노해 일어난 게 4·19혁명이란 얘기를 어릴 때 들었다”며 “나는 코소보·이라크·이란 등 세계 분쟁 지역과 사건·사고로 치열...
이상요 KBS 사장 후보자(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KBS 사장 최종 후보자 결정에 참여한 시민자문단을 ‘주주 대표’라고 불렀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서 이 후보자는 “주주 대표 여러분에게 KBS는 결코 배당금을 돌려줄 수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공정한 뉴스와 품격 있는 프로그램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KBS는 시청자가 매달 내주는 2500원의 수신료로 운영되는데 이 수신료의 가치와 철학을 새기는 것은 KBS의 주주인 국민의 바람을 경...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서 양승동 후보자(현 KBS PD)는 세월호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달고 나왔다. 그는 10년 전 회사로부터 받은 파면 징계 통보서를 스크린에 띄우며 발표를 시작했다. 양 후보자는 “KBS가 권력에 장악당하던 과정에서 저항하다 받은 징계”라며 “사복 경찰 수백 명이 들이닥쳐 정연주 전 사장을 불법·폭압적으로 해임하던 그때, 사실 나는 그 전까지 20년차 평범한 PD였다”다고 소개했다. 2008년 8월8일은 정연주 당시 KBS 사장 해임에 반대하는 KBS...
최근 ‘미투(Me Too)’ 운동 확산으로 불거진 연극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여성단체는 왜 조용하냐’는 발언에 한 여성단체가 답했다. 유 대표가 지난 21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금 연극계에서 정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이(성폭력) 문제가 퍼지고 있다”며 “우리사회의 소위 운동권, 좌파세력과 진보정당이라는 사람들, 청와대와 여성단체 전부 다 왜 이러는지 모두 입 다물고 있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진 후 이씨가 지난...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위원 일동이 23일 국회 운영위를 파행으로 이끌면서 예정된 법안 처리를 무산시킨 김성태(자유한국당) 위원장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운영위 운영제도개선 위원회 심사를 거친 16건의 법률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김성태 위원장이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운영위 출석을 요청하면서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고 ‘난장판’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운영위 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를 위해 방남한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부터 폐막식 참석이 예정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까지, 자유한국당은 한 번도 북한 인사들의 방문을 환영한 적이 없다. 표면적으로는 남북화합의 성공적 평화 제전을 기원한다고 하지만 올림픽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고, 북한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줄곧 ‘평양올림픽’이라고 폄훼하는 등 이번 올림픽을 정치 공세의 장으로 이용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
다시 구치소로 간 우병우, 반성은 없었다 법원이 2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을 은폐하기 급급하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는 데 일조한 전 민정수석에게 법적 책임을 물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영훈)는 우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6년 7월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나 최순실씨의 비위를 충분히 파악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도 오히려 사안을 축소하는 대응 논리를 개발해 국정농단 사태 확산을 부추겼다고 질타했다. 재...
최근 서지현 창원지검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사실 폭로 이후 사회 각 분야로 번지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 물결에 정치권도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한 법안을 서둘러 발의하며 ‘#위드유(With You)’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1일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 지원에 국가의 책임을 명백히 하기 위한 내용의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대표발의했다. 정 의원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뿐만 아니라 데이트폭력·스토킹 범죄·몰래카메라 범죄처럼...
노회찬(정의당) : 이번 (법무부) 채용과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부탁이나 청탁한 바가 있으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권성동 위원장도 같은 약속을 해 달라.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 검찰 수사 등과 무관하게 부정한 청탁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 물러나겠다고 약속해 달라. 권성동(자유한국당) : 본인 신상만 말하지 왜 위원장까지 물귀신 작전으로 끌고 들어가느냐. 노회찬 : 약속하기 힘드냐? 부정청탁이라도 앉아 있겠나? 권성동 : 부정청탁한 적이 없다. 노회찬 : 부정청탁이 사실이라면 물러나겠다고 해라. 왜 근거도 없이 그런 발언을 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출석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미투((MeToo)’ 운동 분위기 속에서 불거진 청와대 직원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임명 당시부터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과거 저서와 거취 문제도 거듭 제기됐다. 임종석 실장은 “미투 운동으로 벌어지고 있는 직접적 성폭력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 의원들은 탁 행정관 해임까지 요구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종석 실장에게 과거 논란이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