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구속에 대한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특유의 빈정거림을 섞어 질문 의도와 다른 답을 하자 설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박범계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자, 한동훈 장관이 “여기 소리 지르는 데가 아니지 않느냐?”고 맞받았고, 박 의원은 “물론이다. 장관의 대답이 하도 기가 막혀서 하는 얘기”라고 되받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26일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박범계 의원은 한동훈 장관에게 “금융기관에 합계 약 350억 원가량의 거액이 예치되어 있는 것처럼 잔
KBS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 관련 이슈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을 두고 선택적 침묵이라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과 장모 최은순씨 구속 등에 침묵하는 반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과 도이치모터스 판결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메시지를 냈다.KBS는 25일 저녁 메인뉴스 ‘유불리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 침묵’ 리포트에서 이소정 앵커멘트로 이날 대통령실이 야당의 무리한 탄핵을 비판하는 반응을 내놓은 것과 달리 “반면에 윤 대통령 장모가 법정 구속된 일이나 해외 순방 때 김건
아시아투데이 등 언론사 29곳과 보수성향 언론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가 포털 네이버가 검열을 하는 등 언론 출판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며 25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청구 대상은 네이버와 국회다. 아시아투데이는 25일 사고를 통해 “네이버가 대한민국 언론을 ‘비(非)제휴’ ‘뉴스검색 제휴’ ‘뉴스스탠드 제휴’ ‘뉴스콘텐츠(CP) 제휴’ 등 4단계로 등급화하고, 자의적으로 심사·탈락시켜 온 행위가 언론·출판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 영업의 자유,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해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정식으로 헌법재판소의 판단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대두되면서 영화·OTT 시장이 인력 이동으로 혼재된 가운데 제작 현장 노동자들은 글로벌 흥행 기회가 많아진 동시에 노동시장 격차 확대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 경험이 있는 인력으로의 편중이 나타났고 OTT 지배 이후 영화 스태프의 소득도 줄었다. 특히, 십수 년에 걸친 노력 끝에 개선되는 것처럼 보였던 영화판의 ‘표준근로계약’이 영화, OTT 시장 양쪽에서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지난 6일 영화진흥위원회 주관으로 30여 명의 영화 현장 노동자 인터뷰를 담은 ‘영화와 OTT 영상물 제작인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보도한 특정 언론을 지목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CBS 측은 “가짜뉴스 발언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원 장관은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오후 현안질의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애초 원 도로망일 때는 거의 일직선화된 연결구조가 나왔다”고 하자 “언론이 가짜 도면까지 동원해 유포하고 있는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특정언론을 지목하며 “자료를 국토부로 인용했는데 우린 이것을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결론적으로 서울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의 패널 공정성 문제를 두고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윤두현 의원,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까지 나서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설전을 벌였다.정 위원장이 패널의 진보보수 이념구분을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하자 박성중 의원은 그것도 못하면 심의위원장 못하는거다, 왜 그리 무능하냐고 공세를 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말꼬리 잡지 말고 공정성 담보를 위해 적용할 조항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속개된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추가 질의에서 “KBS MBC
다음 다섯 가지 문장 가운데 ‘가짜 뉴스’를 골라 보자.1. 하얏트는 객실에 일회용 생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2. 좌파는 급여를 더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3. 세계 인구 3명 가운데 1명은 비정부기구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4. 눈 색깔과 지능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5. 에볼라 바이러스는 미국의 핵실험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의심 많으면 더 잘 속는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잘못된 정보와 양극화를 연구하기 위해 만든 테스트 가운데 일부로(전체는 20가지), 하
MBC 사내벤처 딩딩대학이 MBC 방송 아카이브 콘텐츠를 활용해 치매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만든다. 치매 환자가 젊은 시절 즐겨보던 방송으로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취지다.지난 12일 MBC 딩딩대학은 양천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BC와 양천구치매안심센터는 이번 협약을 통해 MBC가 보유한 방송 아카이브 콘텐츠로 치매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하기로 했다.만들어진 콘텐츠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3개월에 걸쳐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치매 관리 프로그램에
언론학자들로 구성된 ‘KBS 공적책임 수행을 위한 공론조사위원회’가 25일 서울 KBS 신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공론조사위는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에서 2명씩 추천한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조사위원으로는 △조항제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위원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하주용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정영주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KBS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만든 홍진기 창조인상의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기술부문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사회부문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문화예술부문 류성희 영화미술감독(영화 헤어질결심, 아가씨 등)이다. 홍 전 회장의 아들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중앙화동재단에서 매년 과학기술·사회·문화예술 등 세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상금은 5000만 원이다. 매년 3월경 모집을 시작해 두달간 심사를 거쳐 5월 수상자를 결정한다. 유력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6일 첫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이 전원 불참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사전에 여야 간사들 사이에서 합의했으나 장제원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고 자신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정해 통보하는 등 폭주해서라고 밝혔다.또한 장 위원장이 돌연 8월 중에 우주항공청 법안을 통과시키면 그만두겠다고 밝힌 것도 논란이다. 민주당은 사퇴할 생각이 없으면서 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위원들은 ‘장 위원장이 먼저 사퇴하면 항공청법을 논의할 수 있다’, ‘국회가 통법부도 아닌데 시한을 정해두고
7월15일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차량 17대가 물에 잠겨 14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천재가 아닌 인재에 가까웠습니다. 청주엔 7월13일부터 큰 비가 이어졌으나 지자체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응하지 않았고, 지하차도와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미호천교에서는 확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기존 제방을 헐고 임시 제방을 쌓아둔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 제방이 기존 것보다 낮고 부실해 강물이 범람한 것이라고 참사 원인을 지목했습니다. 관료사회의 칸막이 행정편의
포털 뉴스와 블로그, 유튜브 영상을 보고 ‘믿을 수 있는 업체’라는 확신이 들어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면 ‘사기’를 당할 수 있다.해외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 뉴펀딩이 지난 6월부터 언론 보도와 유튜브 영상 등을 동원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의 연혁과 파트너사 등이 허위 기재됐고, 투자 사실도 불분명해 업체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언론사가 돈을 받고 대가로 기사를 쓰는 기사형광고로 ‘사기 업체’를 홍보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수상한 뉴펀딩 홍보 기사 ‘기사형광고’였다세계일보는 지난 6월27일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가짜뉴스를 일반뉴스 다루듯이 해서는 안되고 엄벌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알고리즘 투명성 위원회와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두달 만에 열린 이날 오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는 야당 위원의 전원 불참 속에 여당 위원들과 정부 관계자들만으로 이뤄졌다.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김효재 직무대행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AI 가짜뉴스 심각성을 들어 “방통위는 방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이자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관저 이전에 풍수 전문가가 개입한 의혹에 “이순신 장군도 꿈에 따라 전투 대형을 정해 싸웠다”고 반박해 구설에 올랐다.신 변호사는 25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나라 일에 풍수 전문가나 관상 보시는 분이 관여하면 안 되느냐”며 “백재권 선생에 대한 신뢰성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지난해 대통령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는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 결과, 실제 공관을 방문한 인사는 천공
온라인 설문을 근거로 TV수신료 분리징수를 밀어붙여 위헌 논란을 야기한 대통령실이 이번엔 집회·시위 요건 및 제재 강화에 나선다.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26일 브리핑에서 지난 6월13일부터 7월3일까지 국민참여토론 게시판에 올린 ‘집회·시위 요건 및 제재 강화’ 글에 “총 투표수 18만2704표 중 71%(12만9416표)가 집회‧시위 요건 및 제재 강화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게시글 하단의 ‘추천’ ‘비추천’ ‘찬반 투표’ 결과로 간주한 것이다.댓글 13만여 건에 대해선 “대다수인 10만8000여 건(82%)은 과도한 집회
더불어민주당 공채 당직자 출신인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39)이 ‘반(反)기업 정서’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권지웅 을지로위 정책위원(35)은 고개를 갸웃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만난 권 위원은 “정치 역할은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데 있고, 을지로위는 그나마 그 역할을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조직”이라고 반박했다. 여선웅 전 정책관은 지난 13일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현재 을지로위가 하고 있는 업무 대부분은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가 맡으면 된다”며 “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7월 18일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A씨 사망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일파만파 퍼졌는데요.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할 언론은 되레 루머의 생산자로 뛰어들었습니다. 잘못된 원인 지목과 더불어 정치 문제로 논란을 확산시키고도 있는데요. 사건 본질은 뒷전인 채 비윤리적 보도를 반복하는 언론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연합뉴스.jpg△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추모객들(7/20 연합뉴스) 언론이 확산시킨 ‘유가족 추정 댓글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21일 오염수 방류 시설을 공개하는 현장에 한겨레와 MBC의 취재를 배제했고 조선일보가 항의하는 차원에서 취재를 거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보도 논조의 차이를 이유로 ‘조선일보가 한겨레·MBC와 동급인 것을 선언하냐’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어떻게 보도하는지를 떠나 도쿄전력이 한국 언론사를 선별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도쿄특파원의 생각이기도 했고, (국장인) 나도 동의해 취재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4일
김우석 국민의힘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위원이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을 건강하게 해 여론 건전성에 기여해야 할 방통심의위가 본연의 책무를 해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정연주 위원장이 있다”며 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에 대해 비판하며 정 위원장이 공영방송의 공적책임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위원장의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KBS, MBC 등 우리나라 대표 공영방송은 편향된 특정 진영의 진지가 된 지 오래다. 위기상황에서 국민을 뭉치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