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불구속 기소), 양아무개 방송정책국장(구속 기소), 차아무개 방송지원정책과장(구속 기소), 윤아무개 TV조선 재승인 심사위원장(구속 기소)의 공소장을 입수했다. 4개의 공소장을 통해 검찰이 주장하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사건’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봤다. 공소장에 따르면 한상혁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위원을 평소 종편에 비판적인 성향의 인물로 최대한 많이 선정하기로 마음먹었다. 3월13일 과천 소재 식당에서 양 국장, 차 과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직권남용 등으로 기소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혐의의 핵심은 그해 3월20일 오전 방송정책국장에게 TV조선 평가 최종취합점수를 보고 받고 ‘점수 조작’을 지시했느냐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일 ‘방통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 수사 결과 보도자료에서 “TV조선이 일반 재승인 점수를 획득하자, 한상혁은 하급자인 방통위 국장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이에 양아무개 국장 등은 평가점수를 누설해 사후 점수 조작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언급한 ‘강한 불만’은 무엇이었을까.
대구시의 대구MBC 취재 거부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방문 취재‧전화 취재‧인터뷰 요청 등 모든 취재 통로를 봉쇄한 가운데 대구시와 시 산하 모든 사업소가 보름째 취재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취재 거부 선포는 전쟁 선포”라며 대구시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취재 거부 사태는 지난 4월30일자 대구MBC 시사프로그램 ‘대구경북 신공항, 새로운 하늘길인가? 꽉 막힌 길인가?’편을 홍 시장이 왜곡·편파 보도로 규정하고 강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거대 뉴스포털을 둘러싼 편파성·불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여론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이 최근 포털의 기사 배열이 불공정하다며 일종의 여론전에 나서며 포털의 기사 배열을 문체부 장관이 조사할 수 있는 법안을 내놓은 지 이틀만이다. 문체부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네이버의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 계획에 따른 우려와 비판도 주시하며 뉴스포털과 관련한 주요 논란을 신문법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
거액의 가상화폐(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남국 의원에 대한 긴급 윤리감찰을 지시한 지 이틀만이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에선 김 의원 관련 의혹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탈당만으로 논
국민의힘이 최근 포털의 기사 배열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포털의 기사 배열을 정부가 조사할 수 있는 법안을 내놨다. 정당별 의석수를 고려하면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포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법안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대표 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제10조에 따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신문법 10조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기사배열의 기본방침이 독자의
11일 ‘윤석열 정권 1년, 추락하는 언론자유’를 주제로 열린 현업언론단체 긴급토론회 참가자들은 지난 1년의 사건들이 가리키는 ‘퇴행’에 주목하며 남은 尹 정부 임기 4년을 우려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올해 세계언론자유지수가 47위였다. 생각보다 많이 안 떨어졌는데 공교롭게도 MB정부 첫해가 47위였다. 이듬해엔 69위까지 곤두박질쳤다”며 “지금 윤석열정부 행태로 봐서는 MB정부 때 기시감이 든다”고 했다. 2020년 KBS 보도국장을 역임한 엄경철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은 “2008년 정연주 KBS 사장 해임 당시 (MB정부가)
MBC 기자·PD 다수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서 윤석열정부 1년을 맞아 노보를 내고 “지난 1년은 MBC 탄압의 역사”라고 자평한 뒤 “윤석열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처럼 검찰, 경찰, 감사원 등을 총동원해 MBC를 몰아붙였다. 국민의힘은 하루가 멀다 하고 MBC에 대해 노골적인 저주의 주문을 쏟아냈다”고 했다. 노조는 “정권의 무도한 탄압에 맞서 MBC를 지키는 것은 언론 자유와 법치 수호를 위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했다. 지난 1년간 MBC는 정부여당과 대척점에 있는 상징적 언론사였다. 2022년
윤석열정부 들어 MBC뉴스 유튜브채널 구독자가 10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다른 방송사 뉴스채널 증가세를 압도하는 수치다. MBC는 누적 조회수에서도 2위 채널을 여유 있게 앞섰다. JTBC는 고정형TV 시청자수에 비해 유튜브채널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서 지난해 6월부터 4월까지 11개월간 주요 방송 뉴스 유튜브채널 조회수·구독자 수를 확인한 결과 누적 조회수는 MBC>YTN>SBS>JTBC>KBS>채널A>MBN>TV조선 순이었다. 8개 방송 뉴스 유튜브채널 구독자 수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윤석열 집권 1년, 언론자유는 국민의 삶과 죽음을 가르는 절체절명의 문제가 됐다”며 “불통과 퇴행, 통제와 장악을 이어간다면 우리에게 비타협적 끝장 투쟁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언론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사방이 곡소리다. 노동시간 연장으로 죽도록 일하다가 과로사하거나, 위태로운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죽거나, 살려고 노조하다 폭력배로 몰려 죽거나, 저임금과 물가 폭등에 짓눌려 죽거나, 외교 참사의 불똥이 전쟁을 불러 떼죽음당하거나. 이 정부 아래 정녕 다른 길이 있는가”라고 개탄하며 “윤석열 정
2022년 5월11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을 ‘용산 시대’ 대국민 소통의 상징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그해 11월21일 61회를 끝으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11월18일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 간 설전이 벌어지고, MBC가 20일 에서 ‘천공은 누구인가’를 방송한 직후였다. 2023년 1월2일 윤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대신 조선일보와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10일 취임 1주년이지만 기자회견도 없다
KTV(원장 하종대)가 뉴스토마토 시사IN 오마이뉴스와 업무협약으로 진행하던 정부 부처 영상자료 제공을 돌연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또 다른 유형의 언론 탄압이란 비판이 나온다. KTV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로, 대통령·총리 등 주요 정부 인사 행사를 생중계한다. 문재인정부 시절이던 2020년부터 KTV는 ‘KTV 나누리’라는 개방공유 아카이브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KTV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언론사에는 정부 부처 영상자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MBC가 가장 눈에 띄는 메인뉴스 시청자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를 제외한 방송사들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시청자수가 하락세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보복적 외출’이 증가하고 고정형 TV 시청 습관이 줄었다는 분석이 가능한 가운데 국민들이 뉴스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는 추측도 가능해 보인다. 올해 들어 언론사 온라인 기사 조회수도 전반적인 하락세라는 게 업계 공통된 평가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시청자수(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 집계에 의하면 MBC 메인뉴스
“대한민국 여론 왜곡의 진원지가 공영방송”(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좌파 패널들에 점령당한 KBS, MBC, YTN 라디오”(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등 최근 쏟아진 국민의힘의 ‘공영방송 라디오 패널편향’ 주장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윤석열 정권 들어 여권의 보살핌 속에 행동대장 노릇에 여념이 없는 관변 극우 언론단체들의 모니터링 자료를 근거로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들에 출연하고 있는 패널들을 멋대로 ‘좌편향’ 낙인을 찍었다”며 “‘또 하나의 망언’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4일 성명에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5월 3일,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47위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문재인정부 5년간 43위→41위→42위→42위→43위를 기록했고, 3년 연속 아시아 1위를 기록한 시기도 있었지만 윤석열정부 들어 첫 번째 발표에서 이전 정부보다 언론자유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시아 1위는 대만(35위)이었으며 한국의 뒤를 이은 48위는 수리남이었다. 한국은 이명박정부 첫해였던 2008년 올해처럼 47위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09년 69위를 기록했다.언론
MBC 시사라디오 프로그램 이 한국리서치 2023년 2라운드 청취율 조사에서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16일 첫 방송 이후 약 3개월 만의 성과다. MBC에 따르면 은 이번 조사에서 10.3%의 청취율을 기록했다. 지난 1라운드 조사에선 SBS 파워FM 가 9.2%로 1위였지만 이번에는 이 유일한 두 자릿수 청취율을 기록하며 1위를 빼앗았다. 지난 1월 1라운드 조사 당시 임시진행자가 진행하던 은 3.6%의 청취율을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첫날이었던 지난 24일, 넷플릭스가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 콘텐츠에 4년간 2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3000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업계 반응은 ‘갸우뚱’이다. 오히려 넷플릭스가 득 본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동아일보 ‘딥다이브’와 인터뷰에서 “2021년 6000억원, 2022년에도 이미 8000억~9000억원을 (한국에 제작비로) 썼다. 이번에 발표한 3조3000억원을 4개년도로 쪼개보면 (2022년과 비교했을 때) 늘어난 게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5박7일 국빈 방미 일정이 끝난 가운데 일부 언론이 외교 성과를 냉정히 짚기보다 지난 28일 대통령의 미 의회 ‘영어’ 연설을 지나치게 띄워줘 일련의 보도 행태가 전두환 5공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중앙일보는 윤 대통령의 연설 준비과정을 전하며 이란 기사에 ‘단독’을 붙였다. 같은 날 매일경제는 연설과 관련, 란 기사를 냈다. 세계일보 기사 제목은
야권 인사들과 기자들을 겨냥했던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이 ‘비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감찰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손 검사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핵심은 2020년 4월 당시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무마하고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고발장을 작성, 고발인 이름만 비워놓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 김웅을 통해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조성은에게 넘겼느냐다. 당시 검찰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020년 3월3
공영방송 정치 독립을 위한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이제 본회의 의결이 가능하다. 이날 본회의에선 부의 안건을 두고 177명 의원이 투표에 나섰고 174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반대 토론 이후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향후 본회의로 부의된 법안을 상정하려면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해야 한다. 국회 의석수를 감안하면 민주당이 원하는 시기에 단독으로 본회의 의결 처리도 가능한 상황. 국민의힘은 대통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