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14명의 광역단체장 당선인들과 함께 더욱 낮은 자세로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 민주당 시·도지사 당선자 일동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이념, 정파, 세대, 지역의 벽을 넘어 여야가 힘을 합치고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대표는 “오늘 6·15 남북정상회담 8주년 되는 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순간 (김 전 대통령이) 낡...
‘샤이 보수’의 반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무려 14곳을 휩쓸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언론사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예견한 결과였다. 자유한국당 당선자는 대구·경북 2곳에 불과했고, 제주에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지방선거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논란에 휩싸였던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경남에서 승리하면서 견고했던 영남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과 대기업 공단이 밀집한 울산에서도 1995...
지방선거 와중에도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방선거 이후 보수정당의 중심으로 정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호남 중진 의원들은 한국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당 대 당 통합 얘기까지 나온 것에 대해 “우리는 한국당을 적폐 세력이고 부패 세력이기 때문에 청산과 배제의 세력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국내의 모든 이슈까지 빨아들인 상황에서 더욱 초조해진 야당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여당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반면 여당 후보들은 야당의 거센 공격에도 태연하게 반응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12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진 서울시장 야당 후보들은 자신만이 서울과 서울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독설과 비난을 빼놓지 않았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견제 없는 권...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되자 정치권도 성공을 기원하며 축하 메시지를 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북미정상회담 시작 생방송을 시청한 뒤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온 겨레는 물론 전 세계가 흥분과 감동, 한반도 평화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으로 싱가포르를 지켜보고 있다”며 “불가역적인 세계평화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 대표는 “북미관계는 1948년 남북...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세계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서울시장 시절 막혀 있던 평양과의 관계를 뚫기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 시장과 나눴었던 비사를 소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평화다방에서 열린 ‘평화를 말하다-박원순이 묻고, 세계시민이 답하다’ 행사에서 서울시장을 7년간 하면서 남북문제가 꽉 막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 북한과 사이가 좋았던 사회주의 국가 몽골의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당시 몽골이 서울시에 여러 요청하는 게 많아 내가 150명 사절단을 데리...
6·13 지방선거 막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선거 이슈를 빨아들이며 경기지사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후보와 과거 스캔들을 주장하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10일 KBS 뉴스 인터뷰에서 한 주장에도 이 후보는 “각종 마타도어, 흑색선전에도 국민을 믿고 공정세상으로 나아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KBS는 이날 뉴스9 리포트에서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마지막으로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해 알 권리 차원에서 인터뷰를 결정했고, 이재명 후보 측에도 반론을 요청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1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6.06%)을 기록했던 지난해 19대 대선 때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11.49%보다는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6시까지 투표율이 20.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사전투표 1일차인 지난 8일엔 376만2449명이 투표한 데 이어 이날 487만8448명이 투표해 총 864만897명이 지방선거 투표를 마쳤다....
지난해 MBC 경영진이 제작 중단과 불방 결정을 내린 ‘6월 항쟁 30주년’ 다큐멘터리가 1년 만에 편성돼 시청자를 찾아갈 수 있게 됐다. MBC스페셜은 올해 6·10 항쟁 특집으로 ‘어머니와 사진사’(기획 이우환, 연출 김만진)를 오는 11일 밤 11시10분에 방송한다. MBC스페셜 제작진은 “1987년 6월 항쟁부터 2017년 촛불집회까지, 이방인의 눈으로 본 한국 민주화운동 30년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 위해 촬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MBC 경영진에서 ‘6월 항쟁 30주년’ 다큐멘터리 제작을 중단시켰고 결국 그의 ...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인천광역시와 경기 부천시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지난 8일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정 대변인이 지난 7일 YTN 생방송 뉴스에 패널로 출연해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가 여론과 정치권으로부터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변인은 8일 저녁 입장문을 내고 “어제 발언 내용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다가 의도치 않게 그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나의 발언으로 상심이 큰 인천 시민과 부천 시민들께 ...
지난달 3일 대법원이 국회에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결정을 내렸는데도 국회가 사법부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달 24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국회에 청구한 것과 동일한 국회 특활비 지출 내역을 국회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청구했다. 하지만 정보공개신청서를 작성한 지 2주 후에 돌아온 답변은 “정보공개 여부 결정 기한이 10일 더 연장됐다”는 것이었다. 국회민원지원센터(센터장 정명호)는 기자에게 보낸 ‘공개 여부 결정기간 연장 통지서’에서 연장 사유로 “일시적인 업무량의 폭주 등으로...
한진 일가 갑질 사태가 불거진 후 여성 비율이 높은 화장품 업계에서도 회사 간부에게 폭언과 성폭력을 겪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인 지엠홀딩스(대표이사 김지훈)에선 최근 한 직원이 상사의 폭언과 성희롱 등에 시달리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회사에 나가지 못할 처지가 됐다. 미디어오늘이 확인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사 임원인 A씨는 지난달 31일 부하 직원 B씨와 개인 면담에서 B씨가 본인의 회사 메신저에 제때 답을 하지 않았다며 회의실로 불러내 화를 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B씨에게 “...
지난달 28일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재수사를 권고한 ‘장자연 리스트’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가운데, 검찰 과거사위가 대검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축소·왜곡해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복수의 검찰 과거사위·대검 진상조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자연 사건을 검토한 대검 진상조사단이 검찰 과거사위에 보낸 보고서에는 ‘2009년 검찰이 내린 강제추행 사건 불기소처분은 부당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당시 검·경 수사로 확보한 증거와 관련자들의 증언·진술만으로도 검찰이 피의자를 충분히 기소할 수 있...
지난 4월2일 IT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네이버에서 노사 간 공식 교섭이 시작됐다. 그런데 지난달 11일 사측과 상견례 후 지난 30일 두 번째 교섭에 나선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 측의 요구안에 사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조는 30일 회사와 3시간 반에 걸친 교섭 끝에 △통합 교섭 검토를 위해 16개 법인에 교섭안·교섭 방식 전달 △사측은 16개 법인에 대한 복지후생 비교 자료 마련 △노조 스태프 3인에 해당하는 ‘근로시간 면제’ 및 ‘임시사무실 제공’...
김문수(67)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발언했다가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도 하나같이 김 후보에게 석고대죄를 촉구했지만, 김 후보는 전혀 사과 없이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는 이들에게 “아직도 문제를 비뚤어진 눈으로 보고 있지 않으냐”고 외려 반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역 앞에서 열린 ‘필승 출정식’에서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면서 “세월호처럼 저렇게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
지난 30일 밤 열린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토론 후에도 신경전을 계속 이어갔다. 박원순 후보 측은 “상대 후보로부터 집중 포화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핵심에서 벗어난 지엽적인 질문이나 인신공격에 가까운 질문을 하고, 마치 청문회인양 대답을 강요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박원순캠프 수석대변인은 31일 “박 후보는 시종 여유를 잃지 않고 지난 6년 동안의 풍부한 시정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서울의 미래비전...
지난 28일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재수사를 권고한 ‘장자연 리스트’ 사건 중 강제추행 혐의를 받았던 조선일보 전직 기자가 미디어오늘에 “조사를 성실히 받을 테니 성원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1995년부터 9년간 조선일보 기자를 하다가 장자연 사건 당시 국내 한 사모투자전문회사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었던 조아무개(49)씨는 3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장자연 사건 관련 검찰 과거사위의 재수사 권고 결정에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검찰이 9년 전 불기소 처분한 자신의 사건을 다시 들...
29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가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언제 철거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 추 대표와 좌중들이 당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간담회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한 기점을 맞은 상황에서 외신기자클럽(회장 황웅재)의 요청으로 한국 집권 여당 대표의 견해를 듣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날 일본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 구로다 기자는 ...
드루킹 발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 효과일까.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의 지지율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드루킹 특검법’이 통과된 이후 23일 발표된 MBC·코리아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 김경수·김태호 두 후보 간 격차는 14.6%p였는데 28일 발표된 JTBC와 KBS 조사에선 각각 19.1%p, 25.4%p까지 벌어졌다. [관련기사 : 드루킹 특검법 여파에도 김경수 지지율 더 올랐다] JTBC가 한국갤럽과 함...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했다. “판문점선언이 완전한 북핵 폐기에 대한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는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조차 못했다. 원래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처리 안건으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결의안’(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 채택의 건이 올라올 예정이었다. 여야가 지난 18일 ‘드루킹 특검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동시 처리에 합의하면서 이날 본회의에서 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