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 맞죠? 젊었어요. 그때 당시 키도 좀 있고.” 지난 2009년 3월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씨의 소속사 로드매니저였던 김아무개씨는 최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방정오(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차남)가 그날(2008년 10월28일) 분명히 왔던 게 맞다”며 “방정오씨가 먼저 가고 다른 일행분들이 나와서 배웅해줬다. 나는 밖에 차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나는 조선일보 높은 사람을 만나는 줄 알았는데 사장이 되게 젊었다. 그때 당시에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분(조선일보...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2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이었던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을 대검 진상조사단에 본 조사할 것을 2일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지난달 25일과 이날 오후 2회에 걸쳐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으로부터 2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받아 검토한 결과, 장자연 사건을 포함한 4건의 사건이 수사 축소·은폐 또는 검찰권 남용 등의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가 본 조사를 결정한 사건은 장자연 사건 외에도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1990년) △KBS 정연주 배임 사건 △용산지...
참여연대가 지난 2015년 국회사무처에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 정보공개를 청구한 지 3년 만에 국회가 사상 처음으로 특활비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정활동 위축’ 등을 이유로 특활비를 비공개했던 국회는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1·2심 내리 패소한 뒤 지난 5월3일 대법원이 정보공개 확정판결을 내린 지 2달 만에 세부 집행 내역을 참여연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회 일반회계 예산 4개 세항(의정지원, 위원회운영지원, 의회외교, 예비금)...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른 법정기관으로서 활동 예산 전액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진영수)에서도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미디어오늘이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받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종합감사 자료에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직 등 직원 채용 과정에서 수십 건의 채용 부적정 사례가 확인됐다. KADA는 이 기간 총 20건의 채용을 통해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 대체인력 등을 채용했는데 △채용 예정 인원을 공고하지 않은 ...
지난 2016 5월 전남CBS에 입사해 회사 간부로부터 성희롱 등 피해를 당하고 두 차례나 해고된 강민주 PD에게 한용길 CBS 사장이 강 PD가 해고된 지 2년 만에 사과문을 내놨다. (관련기사 : 전남CBS 수습PD, “월급 84만 원, 성희롱 참고 일했는데…”) 한 사장은 지난 22일 CBS 전 직원에게 문자로 보낸 입장문에서 “그동안 성희롱 사건과 부당해고로 강민주 PD가 고통을 받아왔고 CBS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하여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강 PD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CBS 전 직...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정의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6.3%p나 크게 하락해 47.8%의 지지를 받았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도 4.8%p 떨어진 70.6%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응답률 4.9%)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2.1%p 오른 10.1%로 5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리얼미터는 “6·13 지방선거 이후...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 내달 2일 2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된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을 대검 진상조사단에 본 조사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과거사위는 지난 4월2일 2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포함한 5개 사건을 선정했는데 이중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이미 본 조사 진행 사건으로 확정돼 발표만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검찰 과거사위·대검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래 장자연 사건은 지난 25일 열린 회의에서 본 조사 권고 사건으로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나머지 2차 사전조...
회사는 당신이 아침에 출근해 퇴근할 때까지 몇 번이나 화장실에 갔는지, 총 몇 번 얼마 동안 자리를 비웠는지 안다. 현대인은 빅 브라더(Big brother)인 직장에서 트루먼 쇼(The Truman Show)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회사의 과도한 감시로 각종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미디어오늘이 취재한 국내 한 화장품 회사 직원 A씨의 사무공간엔 폐쇄회로(CC)TV가 10대가 넘게 설치돼 있다. 명목상 회사의 시설안전과 보안, 범죄예방을 위해서라지만 실제론 목적 외 용도로 훨씬 자...
국회사무처가 대법원의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 공개 결정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또다시 국회 특활비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최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구성 후 국회에서 받은 세 달 치(4·5·6월) 특활비를 자진 반납하고, 여야 정치권 모두 특활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내놓은 상황인데도 정작 국회사무처가 이런 흐름에 역행해 국민과 사법부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이미 지난달 3일 대법원 판결이 난 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국회에 청구한 것과 동일한 국회 특활비 지...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언론은 그의 삶에 대해 ‘3김 시대의 종언’, ‘한일 외교 정상화 주역’, ‘5·16 군사쿠데타 주역’, ‘영원한 2인자’ 등의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김 전 총리의 영욕의 삶 자체가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기억하는 역사적 평가가 크게 갈리지는 않아 보인다. 박정희 정권 탄생의 주역이지만 1997년 김대...
부실·늑장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에 최근 ‘장자연 리스트’ 사건으로 재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의 아내가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성추행 사건 조사단은 지난 1월29일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피해 폭로 이후 출범했는데 정작 이 조사단에 포함된 검사 중에는 ‘미투’(Me Too) 고발의 원조 격인 ‘장자연 사건’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받았던 피의자 가족이 포함돼 있었던 셈이다. 지난달 28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석을 추가 확보해 제1당의 지위를 굳히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개혁입법 처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0대 전반기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의 반대와 바른미래당 등 야당과 협치보다는 갈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정부·여당이 공약했던 각종 개혁 법안들도 국회에 계류돼야만 했다. 긍정적 신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 정의) 등 진보·개혁 세력들이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20일 민...
친박계 좌장이자 8선 중진의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평생 몸담았던 당을 떠나며’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 왔다.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줄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했다. ...
국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셀라피’ 제조업체인 지엠홀딩스(대표이사 김지훈)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임원이 자진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사위원회 심의 결과 피해자가 고발한 성희롱 발언은 인정되지 않았고, 회사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과 피해자 보호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7일 이 회사 임원 A씨가 지난달 31일 부하 직원 B씨를 회사 메신저에 제때 답을 하지 않았다며 회의실로 불러내 화를 내고, 이 자리에서 B씨에게 “최소한 IQ가 두 자릿수는 아닐 거 아니냐”, “...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한 후속 조치 일환이며 비핵화를 향해 미국이 제1 액션을 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야 5당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성과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남북경제협력’ 토론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는 한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한다’고 하고 오늘 UFG를 유예한 것은 미국이 북한의 체제...
이번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울 노원병 후보로 출마했던 강연재 변호사가 거침없는 ‘페북 정치’로 세간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강 변호사는 이른바 ‘안철수 키즈’로 정치에 입문해 바른미래당의 전신 중 하나인 국민의당 부대변인 출신이지만, 지난해 대선 이후 국민의당의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이 터지자 안철수 전 대표와 결별하고 지난 1월 한국당 강동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했다. 이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그를 법무특보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노원병 후보로 전략...
‘잘나갈 때 조심하라.’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에 만끽해 있던 것도 잠시, 당내에서도 자만을 경계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지난 15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4명의 광역단체장 당선인들과 함께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민주당은 승리에 도취해서 자만하지 않겠다.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개혁과 혁신을 통해 지방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박혁 연구위원(정치학...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6월2주차 주간집계(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지난주 대비 3.6%p 오른 75.9%를 기록했다. 민주당 정당 지지도도 3.2%p 오른 57%로 지난해 19대 대선 직후인 5월4주차의 지지율(56.7%)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응답률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미 정상회담 전날인...
이번 6·13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까지 석권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정의당 역시 야당 중에선 유일하게 선전하며 37명의 광역(11명)·기초(26) 의원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당선자는 총 11명이었다.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한 명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광역의원을 이번엔 11명(비례 10명)이나 지방의회에 입성시켰다. 비록 기초단체장까진 당선시키지 못했어도 인천에서 배진교(22.01%) 남동구청장 후보와 문영미 남구청장 ...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열린 첫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중진 의원이 “새로운 보수 정당 재건을 위해 나부터 내려놓겠다. 차기(2020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이 사태에 대해 누구를 탓하기보다 각자가 자기 성찰부터 하는 반성의 시간이 돼야 한다. 분열된 보수의 통합과 새로운 보수당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민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몰락했다. 이제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