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논의가 1년4개월 만에 시작되지만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과학기술원자력’과 ‘정보통신방송’분야로 분리하고 위원을 인선했다. 법안심사소위는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회부된 법안에 대해 여야가 논의하는 기구로 이날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쟁점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등 방송문제를 다루는 정보통신방송소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4명, 국민의당 1명...
한 대학가에서 ‘NL 운동권’(민족해방), ‘주체사상파’ 등이 등장한 지라시가 유포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전남대학교 용봉동 캠퍼스 건물 일대에서 한 동아리 회장 A씨와 경제학부 학생 B씨는 ‘엘로우 패러디 저널리즘, 프론티어 2호(보이콧 어게인)’라는 출처를 단 정체불명의 유인물 2장을 배포했다. 이들이 배포한 유인물은 기존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유인물에는 “40년 가까이 총학 장악해온 NL 운동권 바퀴처럼 계속 총학선거에 기어나와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
편집자 주: 2004년 ‘파이낸셜 타임스’의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모든 브랜드는 미디어 기업이다”(Every company is a media company)고 말한 지도 십여 년이 지났다. 이제는 ‘브랜드 저널리즘’을 하지 않는 기업을 찾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면 모든 브랜드가 미디어인 시대에, 기업들은 ‘미디어화’에 얼마나 역량을 쏟고 있을까.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다노’(DANO)의 사무실에 들어가자 사무실 가운데 운동실과 아령, 요가 매트가 보였다. ‘다노’의 채용공고에도 ‘일하는 중 언제든지 운동...
한겨레21 기사에 대해 양상우 한겨레 사장이 기사 수정을 요청하는 등 편집권 침해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한겨레21 기자들이 “경영진 부탁이 LG쪽 해명과 일치하다”며 다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6일자로 나온 “박근혜 때도 기업 보수단체 거액 지원 계속돼”, “청(청와대)·국(국정원)·대(대기업) 삼위일체로 지원”이라는 제목의 한겨레21 1186호 표지이야기 기사 2건이다. 표지이야기는 잡지 겉표지에 실린 기사로, 한 주를 대표하는 기사로 평가할 수 있다. 광고담당 임원, 취재기자 만나 한겨레21 기자...
천안함 함미인양 업체 부사장이 인양당시 함미에 체인을 한 줄 더 걸고 인양일자를 늦추기로 한 해군의 결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두 줄로도 충분했는데도 왜 굳이 한 줄을 더 걸면서 인양을 사흘이나 지체하게 했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7년 만에 처음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날씨나 안전을 말하며 당장 인양을 못한다는 국방부 주장에 대해 그것이 핑계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은 당시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도 밝혔다. 애초 천안함 함미의 인양은 2010년 4월12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며, 수면 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런...
‘순풍산부인과’와 ‘거침없이 하이킥’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시트콤 거장 김병욱 크리에이터가 TV조선 일일극 ‘너의 등짝에 스매싱’으로 돌아온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TV조선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김병욱 크리에이터는 “우리가 잘 하는 걸 하겠다”고 선언했다.ᅠ김 크리에이터는 3년 전 tvN 드라마 ‘감자별 2013QR3’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번에 PD가 아닌 작가 역할을 하는 ‘크리에이터’로 복귀했다. 김 크리에이터는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김병욱 식’ 코미디를 구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
연합뉴스를 관리·감독하고 연합뉴스 사장 추천 권한을 갖고 있는 뉴스통신진흥회(연합뉴스 대주주·이하 진흥회) 새 이사진 구성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총 이사진 7명 가운데 4명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천권을 갖고 있는 신문협회, 방송협회, 여·야 정당은 각각 허승호 현 진흥회 이사(신문협회 몫), 진홍순 전 KBS 이사(방송협회 몫), 윤재홍 전 KBS 제주방송총국장(자유한국당 몫), 김동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더불어민주당 몫) 등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2명을, 정세균 국회의장도 1명을 추...
지난 8월 이재석 KBS 기자와 KBS 파업뉴스팀의 군 댓글부대 특종은 KBS ‘뉴스9’ 전파를 타지 못했다. 군(軍)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부단장급 전직 간부 김기현씨(전 사이버사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2015년 12월 퇴임)와 이 기자의 실명 인터뷰는 ‘뉴스9’이 아닌 유튜브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MB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 군 사이버사 댓글 공작 결과를 날마다 보고받았고 김관진·한민구 등 군 수뇌부에게도 날마다 보고가 이뤄졌으며 국가정보원이 매달 25만 원을 지급했다는 증언 등은 이미 국방부 사이버사댓글재...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언론에서 국민청원 게시판을 초법적인 요구를 하는 창구로 '떼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하고, 일부 황당한 게시물이 올라온 것에 대해 폐해를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르자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이 많이 접수되었다. 참여인원이 수십만 명에 달하는 청원도 있고, 현행 법제로는 수용이 불가능해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떤...
MB 정부 국가정보원이 2011년 지상파 3사와 보도 채널 2곳에 “반값 등록금 집회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에 해당 방송사 노동조합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고 나섰다. 경향신문은 20일자 조간을 통해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대학가와 젊은층에서 확산되던 반값 등록금 집회를 막기 위해 국정원이 ‘보도 통제’에 나서고 방송사가 ‘부창부수’로 동조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이 2011년 6월9일 국정원이 작성한 ‘반값 등록금 시위 관련 보도 협조결과(방송)’ 문건을 확인한 결과, 국정원 2국은 “...
현역 국회의원 125명(더불어민주당 의원 97명, 국민의당 22명, 정의당 6명)이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징역 1년과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복권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탄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투자자문회사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2011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26일 구속 수감돼 2012년 만...
MBC 해직 PD로서 다른 한 편으로 독립 언론 뉴스타파 PD로서,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 선봉에 섰던 최승호 PD가 20일 MBC 사장 출사표를 던졌다. 최 PD는 20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반드시 MBC를 재건해야 한다”며 “그동안 언론인으로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경영자로서 조직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게 급선무다. 공정방송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 MBC를 살리는 데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포부를 밝혔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가 20일부터 27일까지 MBC 사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직선제 실시 후 두 번째 선거에 돌입한 지 2주가 지났다. 공직 선거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선거다. 민주노총 입장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선거인원수는 79만 6,882명인데, 이는 직선 1기 선거가 있었던 2014년 11월 기준 67만 1,270명에 비해 12만 5천 명이 늘어난 숫자다. 주목받지 못하는 80만 선거 헌데 이번 민주노총 선거는 언론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성정당들이 22만 명(자유한국당), 7만 명(바...
70여일만에 시민에게 돌아온 MBC 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이 사과로 첫방송을 시작했다. 20일 오전 7시30분, 변창립 MBC 아나운서가 새로 임시 진행을 맡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변창립의 시선집중’은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전파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는 말로 문을 열었다. 변 아나운서는 “짧게는 두 달여, 길게는 수년간 불편함을 참고 인내해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조금 더디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다시 달리겠다”고 밝혔다. 70여일간 파업으로 인한 방송 파행 뿐 ...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포항 지진의 여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은 추위, 장기화, 아이들 걱정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포항 일대에서는 국내 최초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다. 20일 아침신문은 일제히 포항에 주목했다. 다음은 20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챗봇, 카드뉴스, 동영상, 드론저널리즘. 대단히 중요합니다만 현 세계정세의 흐름과 공론장의 변화 속에서 저널리즘의 원칙과 접근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성찰이 없다면 새로운 형식의 논의는 의미 없습니다.”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는 지난 15일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관한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한국 저널리즘의 세 가지 과제를 꼽았다. 첫째는 언론의 당파성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둘째는 사회적 통합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셋째는, 한국사회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다. 강...
자신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애견인 제보자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통해 압박해 ‘협박’ 논란을 부른 강규형 KBS 이사(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 교수)가 19일 오전 제보자들이 참가한 ‘도그 쇼(dog show)’를 찾아 신체적 접촉과 함께 또다시 시비를 걸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 이사의 시비가 계속되자 제보자 동료 가운데 하나가 강 이사 멱살을 잡고 행사장 밖으로 내보내자 강 이사가 폭행을 주장하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지난 9월 강 이사와 함께 활동했던 애견인 제보자들은 전국언론노조 KBS본...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지난 11일 베트남전 한국군 파병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했다고 전해진 이 발언으로 다시 베트남 민간인학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반성의 과정에선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사 뿐 아니라 당시 파병을 가능하게 했던 한국 사회의 비민주성도 다뤄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에 파병 당시 대중잡지를 분석한 연구 “대중매체에 표상된 베트남전쟁과 젠더 이데올로기-1964~1973년 ‘선데이서울’, ‘여원’을 중심으로”(이진선, 2017년)에 따르면 당시 미디어에선 베트남여성 뿐 아니라 한국여성...
2008년, YTN은 KBS와 MBC에 앞서 이명박정부에 의해 가장 먼저 장악된 공영방송이었으며, 2017년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됐던 사장이 가장 먼저 물러난 방송사였다. 차기 사장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YTN 새 사장 선임은 이후 이뤄질 MBC 사장 선임과 KBS 사장 선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고, 공영방송 적폐청산의 바로미터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YTN 새 사장으로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가 내정된 사실은 여러모로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복직기자들이 YTN의 소중한 자산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