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와 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수질개선 캠페인에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우선, 이 캠페인에서는 수질오염의 주범이 가정 생활하수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 최근에 잇따라 발생한 한탄강 오염과 시화호 오염사건을 보더라도 수질오염이 전적으로 가정 생활하수로부터 기인하였다기보다는 공업용수를 비롯한 산업폐기
며칠전 한참 떠들썩하던 한총련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KBS1 TV 뉴스를 지켜보았다.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연대를 방문했다는 얘기, 김종희이경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은 숨을 거두게 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작 이날 뉴스를 보면서 놀란 것은 정작 다음에 있었다. 조금있다가 ‘목욕탕집 남자들’의 한 장면이 갑자기 나오더니, 최백호의 옛
지금 대중음악계와 방송계에는 좋은 자질의 가수도 많지만 대다수 가수들은 춤이나 립싱크에만 지나치게 의존한다. 일본의 경우는 의상 등 외양은 화려하지만 눈속임은 없다. 노래를 못하는 가수도 별로 없고 음악의 수준도(편곡, 연주, 녹음등)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방송에서는 표절시비가 일고 있는 곡들도 방송돼 가요 차트에 올라있는 경우도 있었다. 얼마나
연세대 한총련 사태가 4백60여명에 이르는 구속자 숫자를 기록하면서 일단락 됐다. 구속자 숫자만으로는 지난 86년 건대 사태에 못미치지만 3천3백여명에 이르는 불구속 입건자 숫자로 치면 단일 시위사건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서 새삼 구속자나 입건자 숫자의 많고 적음을 따질 필요는 없겠다. 한총련 집회에 참석했던 대학생들 모두를 좌경 친북세력으로,
언론의 ‘범민족대회’ 관련 보도가 객관성을 상실함은 물론 최소한의 인권마저 무시한 채 한총련에 대한 일방적 매도로 얼룩져 왜곡 편파보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신문들은 학생들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경찰이나 정부 발표만 전달하는가 하면 정부 입장에 유리한 것만 보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객관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정부와 경찰의 입을 빌어
‘16년간의 침묵이 깨뜨려지는 순간’.월간조선(부장 조갑제)은 지난 95년 10월 부산 정부기록보존소에 기자(김기철)를 파견해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녹음자료들을 검색했다. 이 계획은 애당초 한 달정도 소요될 것이라 판단했으나 실제로는 무려 5개월이 걸렸다. 비록 세부 내용까지 분류되지 않은 자료들이었지만 자료나 기록 보존에 성실치 못했다는 세평이 무색할 정
지난 64호 8월 28일자 의 기사는 예상했던대로 한총련사태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머릿기사만을 두고 볼때 너무 객관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언론은 한총련 사태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되고 부풀려진 왜곡·편파보도를 일삼았다. 은 그러한 한쪽에 치우친 언론을 거르는 ‘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의 기사가 모니터
지금까지 PC통신은 우리나라 제도언론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통신은 권력에 길들여진 제도언론의 벽 때문에 보도되지 않는 여러 사실을 알려줘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한총련CUG도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한총련측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PC통신 상이었다. 이
8월12일부터 18일까지의 한총련 사태 관련 보도에서 방송 3사는 매우 불공정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대회를 강행하려는 학생측과 대회를 친북·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간의 격렬한 충돌을 보도하면서 방송 3사는 이 기간중 뉴스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17일과 18일에는 뉴스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할애하여 학생들의 폭력시위를 비난하는 보도로 일관
모든 게 진부하다. 시위 학생들에 좌경 용공이란 꼬리표를 다는 행태도, 시위 학생의 폭력성을 클로즈업한 영상도 익히 보고 들어온 것들이다. 임의적인 시민의 임의적인 평으로 학생들을 매도하는 여론 조작의 행태도 눈에 익은 것이다. 진부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하기에 한총련 시위에 관한 언론 보도에 별도의 논의를 덧붙이는 것마저도 식상하다. 시사만화 또한 마찬가지
1978년 11월 22일 UNESCO 총회는 ‘매스 미디어의 기여에 관한 원칙’이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전세계의 언로(言路)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정보제국주의에 대항해 제3세계 국가들이 벌인 이른바 ‘신국제정보질서운동’이 맺은 결실이었다. 그러나 그 결의안 통과는 사실상 미국의 승리였다. 미국의 집요한 로비로 제3세계의 주요 요구사항은 다 빠지고, 단
독일 브레멘에서 언론자유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8월 20일 브레멘 검찰과 경찰이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다수의 지방일간지와 전국지인 , 방송사인 의 사무실과 기자들의 집까지 압수수색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해당 언론사들은 즉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법당국의 처사를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지난
프랑스 일간지 발행부수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언론 대기업 에르상 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로베르 에르상이 지난 4월 사망한 후 프랑스 언론계의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50년 ‘오토 주르날’이라는 신문을 창간한 이래 언론사업에 뛰어든 에르상은 75년에 ‘르 피가로’ 86년에는 리용지방의 주요신문사인 ‘르 프로그레’를 인수하는등 무서운 속도로
성범죄 보도, 피해자에 ‘또다른 범죄’성폭행이 성문란으로 호도섹스오락화 경향심화 지적‘성범죄취재 문제점 진단’ 워크숍언론의 성범죄 보도가 오히려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지난 7월 6일 S여중에서 일어난 ‘여중생 학교 출산’보도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기말고사를 보던중 양수가 터져 양호실로 옮겨진 여중생은 임신사실이 확인돼
언론의 성범죄 보도가 오히려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지난 7월 6일 S여중에서 일어난 ‘여중생 학교 출산’보도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기말고사를 보던중 양수가 터져 양호실로 옮겨진 여중생은 임신사실이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에서 남아를 출산했다. 이 여중생은 이미 지난해 10월 어느날 집근처 동네 골목에서 모르는 남
국제적 정보질서의 평등은 가능한 것인가. 이같은 질문은 현재 시점에서 타당한가. 70년대 제3세계의 비동맹 운동 과정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신국제정보질서 운동이 가져온 성과는 무엇이며 활로는 어떻게 찾아야 하나.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린 맥브라이드 라운드 테이블 서울회의는 정보의 평등이라는 당위적 차원을 넘어 그러한 문제제기가 여전
국내 사이퍼펑크족들이 시도한 ‘암호깨기’의 대상 1호는 국내 최대 베스트셀러 소프트웨어인 ‘한글’로 꼽히고 있다.국내 상용 프로그램중 가장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따라 80년대말 1.1판으로 첫 선을 보인 ‘한글’은 판올림이 이뤄질 때마다 전국의 수많은 해커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93년에는 2.1판의 프로텍트를 깬 뒤 이를 PC통
시위취재가 지나치게 위험하다. 특히 한총련 취재 과정에서 다수의 기자들이 부상을 입어 시위취재의 안전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총련 연세대 집회 과정에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중상을 입은 기자는 모두 5명선.한국일보 사진부 손용석 기자가 머리에 돌을 맞아 강북삼성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며 세계일보 이종열 기자는 오른팔 힘줄이 끊어지는 중상을
“선진 강대국이란 나라에서 전경이 쇠파이프에 얻어터지는 꼴을 봤는가. 그랬다가는 온 몸이 벌집이 돼도 옆에서 감히 찍소리 한마디 못지르는 것이 선진국이다.” “시위대가 화염병이나 쇠파이프 같은 살상용으로 경찰에 공세를 퍼부을 때 경찰은 최루탄만 쏘아댔다. 무엇보다도 경찰의 의지와 의욕의 부재가 큰 문제다.” 조선일보 17일자와 23일자에 각각 실린 류근일
“한총련 취재를 마친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과연 당시 현장에서 어떻게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했는지 지금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한편으론 내가 그때 한총련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런 표현과 용어를 썼는지 놀랍기도 하다.” 한총련 사태를 취재한 H신문 기자의 말이다.J신문의 한 기자는 “가능한 조건에서 사실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데스크에게 따지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