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가 내년 1월 ‘주 52시간 노동제’ 의무 도입을 앞두고 9월 시범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사내 일각이 동요하고 있다. 노동자 측 유·불리를 논의하는 공론화 과정이 부족해 일방적이라는 반발이 고조되던 중 야근 수당이 ‘시급 4000원’으로 정해졌다며 논란이 더 불거졌다. 연합뉴스TV는 오는 9월1일부터 3개월 동안 주 52시간제 노동시간 단축 시범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직원 수가 50~299인 기업인 연합뉴스TV는 올해 말 계도기간이 끝나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를 의무 적용한다. 골자는 1달 단위 선택적 근로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시행 논의를 시작했다. 3단계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모두 금지하는 봉쇄 조치다.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97명을 기록했다. 대부분(294명)이 수도권 지역 확진자다. 중증환자도 18일 9명에서 23일 30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이다.23일 신규 확진자 중에도 60세 이상 비율이 32.2%(128명) 가량이다. 여기에 병상 부족 문제도 덮쳤다. 22일 기
“2018년부터 올해 4월까지 2년 4개월간 부산에서 노동자 124명이 일하다가 죽었다.” 이달 국제신문의 ‘산재는 기업범죄다’ 기획기사의 첫 문장이다. 최근 3년여 부산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건을 조사한 이 기획은 법원이 산재를 대하는 안이함을 다뤘다. 노동 현장에선 ‘기업 살인’이라고 부를 만큼 중대한 구조적 사건으로 보는 산재가 “법원에선 ‘단순 사건·사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분석 대상은 판결문이었다. 방법으론 ‘텍스트 마이닝’을 골랐다. 문서상 특별한 규칙 없이 나열된 문자 정보들을 컴퓨터 자연 언어
오는 12월 ‘예술인 고용보험’ 시행을 앞두고 문화예술 노동 현장의 근심이 깊다. 계약서 작성이 가입 조건이지만 불공정 계약이 만연한 현장엔 계약을 피하는 정서가 깊어 정부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문화예술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조항 때문에 시작부터 사각지대를 낳는다는 우려도 크다.문화예술노동연대(대표 안명희)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당산동 ‘경험과 상상’ 극장에서 9차 예술노동포럼을 열고 10개 문화예술 분야의 계약 관계 및 문제 현황 실태를 발표했다. 문화예술노동연대는 게임개발자연대, 공연예술인노조, 무용
인기리에 방영되는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성차별 요소 분석 결과 남성 주요 진행자 비율이 여성보다 6배 높았다. 성별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대사나 상황도 쉽게 발견됐고, 외모 비하를 주된 유머 소재로 삼거나 성희롱을 정당화하는 연출도 여전히 발견됐다.서울YWCA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의뢰로 ‘6월 예능·오락프로그램 모니터링’을 진행해 ‘성평등 내용’ 3건, ‘성차별적 내용’ 26건 사례를 선별했다. 분석 대상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상 동영상 조회가 높은 기준으로, 6개 방송사(MBC·SBS·JTBC·TV조선·채
한국일보가 이례적으로 1면에 사설을 실었다. 제목은 “방역 방해 행위, 구상권 행사 등 강력 대응해야”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회 등을 계기로 코로나19 감염세가 전국으로 번졌지만 일부 교인들이 방역에 맞서고 있어 방역당국에 강력대응을 주문한 사설이다.22일 8개 전국단위 아침 종합일간지는 모두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주목했다. 감염세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번지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커졌다며, 확산세가 주말에도 꺾이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상향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한국일보는 위 사설에서 “상황이 엄
CJB청주방송 대주주가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 관련 이행 과제에 합의한 지 불과 23일이 지난 상황에 합의 정신을 정면 위배하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다. 이재학 PD 사망에 대한 회사 책임을 부인하면서 20년 전 직장폐쇄 등 노사 파국 사태의 책임자를 새 경영이사로 선임한다는 입장이다.이두영 두진건설 회장(청주방송 이사회 의장)은 지난 13일 오후 청주방송 이사회실에서 장원석 언론노조 청주방송지부장을 따로 면담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주식회사 두진(29.6%)과 두진건설(4.6%) 지분을 합해
케이블 PP사(방송채널사업자) 한국낚시채널 FTV가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태프 임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다.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체불됐으나 스태프 대부분이 프리랜서·개인사업자로 분류돼 마땅한 구제수단 없이 울상을 짓고 있다. FTV에서 방영된 버라이어티 예능 ‘뻥꽝’(제작사 용미디어) 제작진 30여명은 현재까지 총 1억2000만원 이상 임금을 받지 못했다. 주·조연급 연기자 20여명을 포함해 편집·연출·음향·촬영 등 스태프들과 작가까지 제작진 전원이 피해자다. 뻥꽝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매주 토요일 방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39%로 취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자 언론은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과 인적 쇄신 부재, 여권 인사들의 성추행 등 도덕성 논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15일 7개 전국 단위 주요 종합일간지는 1면에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 여부 등을 설문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9%로, 부정평가는 7%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건 지난 10월
CBS 자회사 CBSi 노조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CBS 본사와의 갈등과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승옥 전국언론노조 CBSi지부장은 지난 13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린 CBSi지부 3기 출범식 취임사에서 “CBS 본사가 CBSi 자회사에게 지시하는 일, CBSi 경영진이 CBSi 임직원에게 시키는 일, 우리는 그저 맹목적으로 그 일에만 집중하고 옳은 일, 바른 소리를 내본 적이 없다”며 “너무도 절실하기에 우리는 1·2기 노조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모두 뭉쳐 3기 노조 집행부를 대대적으로 구성했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지난 6개월 간의 ‘진상규명 투쟁’을 마무리하고 “청주방송 약속 이행 점검과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보장 활동으로 전환”을 선언했다.대책위는 지난 11일 저녁 6시 충북 청주시 민주노총 충북본부 대회의실에서 ‘매듭짓기 행사’를 열고 “고 이재학 PD 뜻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 이 PD 사망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했다면, 관련 합의가 도출된 지금부턴 청주방송이 합의를 준수하도록 싸움을 이어나간다는 뜻이다.대책위 소속 활동가들, 유족, 고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의 어머니는 아들의 추모 사진 앞에서 한참을 엉엉 울었다. 7월28일, 그의 명예 사원증을 가슴에 품고서였다. 선 자리는 청주방송 4층, 이 PD가 자기 집처럼 14년을 드나든 곳이다. 이날 청주방송은 사망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이 PD를 명예 복직시켰다. 살아서 원했던 일이 그의 사망 171일째 이뤄졌다.이날 합의안으로 책임자를 규명했고 27개 이행 과제도 공표됐다. 앞으로 3년 청주방송의 약속 이행만 남았다. 사람들은 한시름 놨다며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됐다는 말을 하곤 했다. 그러나 이런
지난 6월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 3대와 충돌 사고를 내 벌금형을 받은 김아무개 YTN 호남취재본부장이 감봉 6개월 징계를 받았다. YTN은 지난달 중순 인사위를 열고 김 본부장의 음주운전 등 현행법 위반 징계 양정을 심의해 31일 감봉 6개월 처분을 내렸다. 징계 사유는 성실의무 위반, 품의 유지 위반 등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6월7일 전라남도 화순의 한 골프장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경영진 독단으로 경기방송이 폐업된 후 134일째 정파가 장기화한 가운데, 폐업 이후 대안을 논의하는 경기도 시민사회 협의체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신속히 새 사업자 공모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경기방송 전 직원들 및 경기도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경기방송 정파 사태 장기화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며 “방통위는 신속히 경기방송 사업자 공모 절차에 착수하라”고 밝혔다. 경기방송에 할당된 라디오 주파수 99.9㎒는 지난 3월30일 이래로 134일째 정파 상태다. 방송사업자 공모 권한
지난달 20일 출간한 책 “나도 한때 공범이었다”(해요미디어)는 한 ‘30년차 기자’의 자성이다. 그는 언론계 잘못된 관행의 공범이라며 ‘검찰 받아쓰기’ ‘기사·광고 거래’ ‘접대 골프’ 등 생생한 사례를 책으로 고백했다. 자성의 형식을 빌렸지만 내용은 언론에 대한 비판이다. “언론개혁 공감대를 넓히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이다.고쳐야 할 관행 중에서도 ‘검찰’과 ‘삼성’ 두 열쇠 말에 방점을 찍었다. 저자가 생각하는 언론개혁 방향의 두 축이다. 지난 30년간 검찰을 취재한 경력과 편집국에서 데스크 펜을 흔들던 각종 외압을 관찰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 사건을 검찰 편향적으로 보도해 불공정 보도 논란을 빚었던 연합뉴스 기자가 테헤란 특파원 내정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달 내정된 후 노동조합 등 사내 일각에선 부적절 인사라며 철회를 계속 요구해왔다. 3일 연합뉴스 관계자는 “테헤란 특파원 내정자 정규득 기자가 내정을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자진 철회는 지난주 결정됐고, 연합뉴스는 공석이 된 테헤란 특파원 자리를 재공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철회는 사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박성민 지부장)는 지난 2분기 노사협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과 고령친화직종 노동자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1달여간 서울 노원구청에서 점거농성을 했던 노원구서비스공단 노동자들이 3일 점거를 풀었다. 2일 노원구와 민주노총 노원구서비스공단 노조 간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다.이들은 △157명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과 △청소, 경비, 주차 등 고령친화직종 50여명의 정년 연장(60→65세) △휴가비, 위험수당 신설 등 복리후생비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노사는 최종 협상안에서 노사정 TF를 꾸려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을 계속 협의키로 했다. 고령친화직종 정년 연장은 하
연합뉴스 감독기구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지난해 연구학술사업 공모로 선정했던 저술·번역 지원 ‘뉴스통신진흥총서’가 저술부문 5권, 번역부문 3권으로 올해 발간됐다.새로 출간된 8권은 부여된 총서 번호 순으로 △혐오와 모욕 사이(지은이 이재진·이영희) △넷플릭스 효과(번역 유건식) △디지털 디퍼런스(번역 배현석) △사회 네트워크 통계 모형 ERGM(번역 최수진) △위험지역 취재 보도의 이해(지은이 안수훈) △미디어 빅히스토리 입문(지은이 김동민) △가짜뉴스 경제학(지은이 노혜령) △제국과 검열(지은이 이민주) 등이다.뉴스통신
최근 발표된 KBS 경영혁신안에 구조조정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사내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KBS 노사가 함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자며 공동기구를 결성했다.KBS는 지난 31일 보도자료를 내 교섭 대표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유재우 본부장)와 ‘미래발전노사공동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KBS의 당면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데 노사가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위원회 의장은 임병걸 KBS부사장과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 부본부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운영 기한은 오는 11월 말까지다. 위원회는 크게 수
KBS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징계 수준이 대폭 강화된 성평등 내규를 시행한다. 징계 시효를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가해자 공적을 징계 감경 사유로 삼지 않으며, 2차 가해 행위를 징계 대상으로 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KBS 성평등센터는 지난달 21일 과반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의 동의를 얻어 성평등기본규정의 제7장 보칙 부분을 22일부터 시행했다. 성폭력 관련 채용 결격 조건부터 가해자 교육이수명령, 징계 사유·시효·양정에 대한 특칙을 다룬 장이다. 보칙은 성평등기본규정에 이미 마련돼있었으나 노동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