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일영고문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지난달 25일 회동을 갖고 ‘남원당 지국원 살인사건’을 계기로 불편해진 서로의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남원당 살인사건’으로 빚어진 일련의 일들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삼성과 중앙일보의 조기 분리 방침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포함한
검찰은 지난 30일 나우콤 등에 대한 수사끝에 통신의 한총련방을 폐쇄토록 했다. 한총련의 CUG(Close User Group·폐쇄이용자 모임)폐쇄는 진정한 통신언론의 자유를 가로막는 일이라 하겠다. PC통신은 기존 언론의 제약을 넘어서 새롭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에 폐쇄조치된 한총련의 CUG도 전국 각 대학들이 의견교환을 하고,
하이텔의 ‘광장’(PLAZA)은 통신인들의 온갖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는 곳. 여기에 한총련사태에 대한 언론보도 문제를 다룬 의 기사가 올라 1천여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언론의 한총련 관련 보도에 대한 PC통신인들의 비난이 들끓었던 지난 달 23일 21시,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제목의 ‘이런 신문도 있다니 다행이군’이란 글이 하이텔 플라자
한총련의 통일축전을 무력으로 진압한 이후에도 ‘한총련 죽이기’가 공권력과 언론에 의해서 계속되고 있다. 통일축전 진압 이후 언론의 한총련 보도는 거의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과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공권력의 인권유린, 탈·불법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않고 있다. 언론은 한총련의 폭력시위에 대해 ‘공권력의 위기’를 들먹이며 대대적인 공권력 옹호를 주장하고
충동구매는 소비자의 책임인가, 아니면 유통업체의 숨겨진 마케팅 전략인가. ‘PD수첩’(MBC. 8.27 화 11:00)은 자신도 모르게 충동구매를 유발하고 소비자를 유혹하는 고급 분위기의 대형 슈퍼마켓과 창고형 할인 매장의 판매전략과 소비자의 대처에 대해 비교적 내실있게 다루었다.대형 슈퍼마켓의 입구에서 계산대까지 치밀하게 짜여진 매장의 판매전략을 살펴보자
‘발언대’는 언론계 안팎에 활짝 열린 ‘의견란’입니다. 언론계 현안이나 쟁점에 대한 언론인들의 발언은 물론 언론에 대한 독자와 시청자들의 주장을 적극 담아내기 위한 ‘열린 마당’입니다. 이 란에 소개된 의견과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과 필요한 경우 당사자의 ‘응답’도 적극 소개토록 해 언론 현안에 대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언론인24시’는 신문과 방송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24시’를 조명, 그들의 ‘직업인으로서의 세계’를 들여다보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논설위원과 편집국장에서 윤전기사, 무대 디자이너, 송출기사에 이르기까지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일상생활과 보람, 고뇌, 애환 등을 되도록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언론사의
대한민국은 분명 쇼의 천국이다. 대통령이 깜짝쇼를 좋아한대서 하는 얘기만은 아니다. 세계 유수의 언론들을 들러리 삼아 세기적인 쇼를 연출한 실력이니 우리나라를 쇼의 본고장이라 불러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전두환씨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 그것이 사람들을 현혹하는 쇼와 환락의 천국 라스베이거스라면 그 일당에 대한 밋밋한 판결은 라스베이거스를 둘러싸고 있는 황량한
언론은 한총련 보도에 이어 전·노재판 1심판결을 통해 다시한번 ‘역사인식 부재’와 ‘정·언유착’의 생태적 한계를 드러냈다.한총련사태 당시 경찰의 자의적 과격성 판단이나 시위목적 등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고 폭력성 부각에만 주력했던 언론은 12·12 및 5·18사건 1심판결에서는 ‘역사바로세우기’를 연상시키는 ‘준엄한 역사재판’ ‘한국민주주의 실력 과시’
“광주는 분노하고 있다.” 12·12및 5·18 사건 선고 공판을 보도하는 광주지역 언론의 논조다. 광주지역 언론은 8월 26일 정호용·황영시씨등 일부 피고인에게 광주유혈 진압등 내란목적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학살 책임자에 면죄부를 주었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일보는 이날 사회면 머릿기사로 시민들의 반응을 다루면서 “수백명 생명
지난 93년 3월 영국의 역사학자 파킨슨이 사망했다. 그는 60여권의 저서를 남겼지만, 그의 이름을 빛나게 만든 건 다름아닌 ‘파킨슨의 법칙’이다. 이 법칙 만큼 관료 조직의 무한팽창 경향을 단순 명료하게 지적한 게 또 있을까?관료 조직은 괴물이다. 조직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다. 일이 있건, 없건, 많건, 적건, 어렵건, 쉽건 조직은 팽창한다
인도네시아 언론이 ‘위태’롭다. 수하르토 정권이 민주당(PDI) 당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49)를 중심으로 뭉친 반정부세력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면서 언론탄압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7월 27일 열린 반정부 시위는 인도네시아 국내외 언론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됐고 외신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이에 하
미국의 모든 방송국들이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주당 3시간 이상 방송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이 내용을 담고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 의무 방송안’을 발표했다. 클린턴은 TV가 어린이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적, 정보적 프로그램을 방영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90년에 제정된 ‘어린이 텔레비전 법률’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NHK가 오는 11월 초 중국의 양자강을 따라 ‘유구한 장강·삼협’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에 대규모 댐 건설을 추진중인 장강 삼협지역의 변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타리. 문제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사천성 중경시에서 호북성 선창시에 이르는 약 6백50Km의 양자강을 생중계하는 것은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초이지만 기술면에서 놀라운 일이
최근 언론학계를 중심으로 언론현실과 이론의 벽을 낮춰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외국어대 국제커뮤니케이션 연구소(소장 김진홍)가 지난 94년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언론관련 워크숍이 언론학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업언론인들과 언론학자들의 토론을 통해 한국적 언론관행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워크숍은 그간 취재 시스템
방송학회 집행부의 에너지를 모두 빼앗아간 맥브라이드 라운드 테이블 서울회의가 지난달 27일 끝났다. 이번 회의는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갖지만 크게 다음 세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1984년 미국과 영국, 그리고 싱가포르의 유네스코 탈퇴로 침체돼왔던 비판적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재점화를 위한 토론의 장을 열어 커뮤니케이션 불균형의 문제와 ‘커
사단법인 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구중서) 문예아카데미 가을강좌가 9일부터 열린다. 9일부터 전문강좌 5개와 이론 강좌 7개로 구분, 매주 1회씩 진행되는 이번 강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전문강좌(괄호안은 강사/개강일)△영화비평반(이용관 이정하 정재형 김시무/16)△시창작반(도종환 신경림 정희성/17)△소설창작반(김성동 김영현 방현석/19)△문화이론연구반(심
최근 신문전쟁으로 조선일보와 삼성그룹이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사태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언론과 재벌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우호적’이다. 이런 우호적 관계는 재벌은 언론에 막대한 물량의 광고를 주고, 언론은 재벌의 약점에 대해 눈감아주는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더욱 공고해져 왔다.언론과 재벌의 우호관계는 비단 광고만이 ‘매개체’가 아니다. 공동사업이나
언론사들은 협찬 유치를 둘러싸고 묘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사세 경쟁이 신문 사업을 벗어나 협찬행사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의 협찬행사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은 바둑대회. 현재 재벌사의 협찬을 받아 언론사가 개최하고 있는 프로바둑대회 수는 총 10개다. 이 가운데 국내대회론 △동아일보의 국수전(대우자동차) △서울신문의
신문전쟁의 마무리가 아리송하다. 지난달 25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전격적으로 조선일보 방일영 고문과 회동을 가진 이후 40여일간 끌어온 신문전쟁이 사실상 종결국면에 들어가고 있지만 회동 경위와 대화 내용을 둘러싸고 당사자들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선은 삼성측이 지난 16, 19일 두차례에 걸쳐 방고문과의 회동을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삼성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