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과로사 논란이 거세게 제기되는 배경엔 사망자의 동료직원들이 있다. 그동안 쌓여 온 격무에 대한 불만이 고 이기하씨(49)의 돌연사를 계기로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대한항공 지상조업 현장은 적어도 1년 전부터 “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쳐”왔다. 회사는 요구를 묵살했고 “결국 동료의 과로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한국공항 현장 노동자들에겐 ‘휴게·휴일·휴가’가 없었다. 작업 중 휴식 시간을 내기 힘들 정도로 업무량이 과다하다. 일년에 사용하는 연차는 0~2...
“지상파에 (방송 아이템이) 넘어갈 때는 이미 유행이 지났다.” 지난달 29일 대학생 ‘미디어 이용조사 집담회’에 참여한 이정우(23)씨의 말이다. 미디어오늘은 대학생활앱 에브리타임과 함께 ‘대학생 미디어 이용’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응답자 4명을 초청해 지난달 29일 집담회를 열었다. (관련기사: 종이신문 굴욕, ‘신뢰’ ‘불신’보다 “모른다” 더 많다 ) 집담회에 참여한 대학생 4명 중 3명은 지상파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 반면 웹드라마를 더 즐겨 본다고 답했다. 최근 시청한 지상파 드라마를 물었을 때 침묵...
4일 인사혁신처에서 공무원보수규정 개정을 발표한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쓴 경력도 공직에서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호봉 경력 인정 요건을 개선’하겠다는 부분에 자유한국당과 일부 언론이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지적을 몇 차례 반복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드디어 시민단체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공무원보수규정을 개정했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이번 개정에 대해 행정안정위원회 전체 회의를 소집해 면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법원이 항소심에서까지 국회사무처에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했는데도 국회가 이를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국회 특활비 내역 비공개 취소소송을 제기한 참여연대 측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4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국회 측 소송대리인은 정부법무공단이 맡았다. 국회는 그동안 특활비 지출 내역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의정활동 위축’ 등을 이유로 비공개해 왔다. 이에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지난 2015년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신계륜 민주당 의원이 국회로부터 지급받은 특활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열심히 일해도 건강보험료를 체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건강보험이 체납이 된 건 약 5년 전 인 것 같아요. 사업을 하는 남편이 경기는 어려워 매일 오밤중에 들어오고 쉬는 날도 없이 일 하고 있어요. 근데 매출이 적어 수입이 없나 봐요. 생활비를 가져다 주는 게 없는 거예요. 보험료뿐만 아니라 모든 세금들이 체납이 되기 시작하면서 집 월세마저 못내는 형편이 되어버렸어요. 정말 한 순간이었어요. 물론 저라도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둘째가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건보료가 체납되기 시작했는데, 어린 애를 혼자 놓고 일을 나갈 ...
한겨레 정남기 부국장이 4일 오후 1시4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7세. 정 부국장은 1961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한겨레에 입사해 2008년까지 사회부, 문화부, 국제부, 경제부 등을 거쳤고 경제 담당 논설위원과 이코노미인사이트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지난 2015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아들 정원, 정회윤씨가 있다. 장례는 한겨레 사우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특3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6일 ...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우리는 파업을 통해 과거와 제대로 단절했는가?” 현장을 제대로 취재하지 않은 이른바 ‘노룩취재’, 지인을 내세운 시민 인터뷰 등. 지난달 ‘권력에 굴종하지 않겠다’는 반성으로 돌아온 MBC가 연이은 부실취재 논란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이 SNS 등을 통해 이를 지적하고, MBC는 그제야 사과 방송을 내보내는 일이 반복됐다.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김연국)는 이러한 일들이 “타성과 관행이 낳은 사고”라며 ‘저널리즘의 기본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MBC본부는 4일 사내 프로그램 감시 기구인 민주실천방송위원회(민실위) 보...
이주노동·인권단체들이 “담을 허물자”며 7편의 글을 썼다. 이웃에 살고 있는 인간을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담”을 허물자는 게 집필 의도다. 담이 가로막은 존재는 이주민이다. ‘담’ 기획단은 한국에 살았던 혹은 살고 있는 이주민 7명을 만나 그들의 굴곡진 삶을 생애사로 기록했다. 한국사회는 2016년 촛불로 사회 전반에서 개혁 국면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주민 인권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미디어오늘은 ‘세계 이주민의 날’(매년 12월18일)이 있는 12월을 맞아 담 기획단이 발간한 이주민 구...
다음은 5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한미, 평창올림픽 기간 훈련 중단 합의” 국민일보 “文 대통령·트럼프, 한미훈련 연기 합의” 동아일보 “文대통령-트럼프 통화 ‘한미훈련 연기’” 서울신문 “한미, 평창올림픽 때 군사훈련 안 한다” 세계일보 “美 ‘한국, 北대표단 평창 체류비 지원 반대’” 조선일보 “시민단체 경력까지 공무원 호봉 반영” 중앙일보 “한미 정상 ‘평창 기간 연합훈련 없을 것’” 한겨레 “한미 정상 ‘평창올림픽 기간 연합군사훈련 않겠다’” 한국일보 “갈등·짜증 되레 부추기는 ‘삼류 여의도...
이른바 ‘KBS 본진 폭파’ 주인공 배우 정우성씨가 123일째 총파업 중인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을 만났다. KBS 새노조 조합원 400여명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CGV에서 영화 ‘강철비’를 단체 관람한 뒤 GV형태(Guest Visit·관객과의 대화)로 강철비 양우석 감독과 배우 곽도원·정우성씨를 만났다. “어떻게 생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날 행사 주선자이자 GV 사회를 맡은 김빛이라 KBS 기자의 질문에 정우성씨는 “저는 영화배우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다. KBS 수신료를 내는 시청...
우리은행이 30억 원을 대북송금한 정황이 드러나 압수수색을 하고 조만간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인터넷 글에 대해 우리은행이 허위사실이라며 경찰에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낮 고소장을 남대문경찰서에 접수했다. 이후 이 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오후엔 인공기 태극기 달력에 문제를 삼는 일부 인사들이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직원들이 전했다. 우리은행이 허위사실이라며 문제를 삼은 글은 지난 2일 ‘[단독]우리은행 30억원 대북송금 정황 드러나’라는 제목의 글로 인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대가로 군사지원 약속을 했다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 주장에 대해 조선일보가 UAE와 군사협력협정을 맺은 것은 노무현 정부 때였다고 이견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이 얘기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 때 체결한 비밀 양해각서(MOU)와 노무현 정부 당시 협정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것이라며 엉뚱한 데에 갖다붙인 기사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4일자 5면 ‘UAE와 군사협정, 이명박 아닌 노무현 정부때 체결’에서 “양국 정부가 군사협정을 체결한 시점이 노무현 정부 때인 ...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N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사고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제작 현장 추락 사고가 있었지만 ‘화유기’ 촬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화유기는 지난해 12월30일과 31일 방송 예정이었던 3·4회 방송을 기약 없이 미룬 상태다. 지난해 12월23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에서 천장에 조명을 달던 MBC아트 소속 스태프가 추락했다. 그는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돼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
4일 새벽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구속됐다. 경제부총리 시절인 2014년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 1억 원을 수수한 혐의 때문이다. 이날 같은 당 이우현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현역 의원의 첫 구속 사례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원내 정당은 모두 대변인 논평 등을 발표해 입장을 표명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침묵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 친박 청산 작업을 해왔던 자유한국당이 ‘친박 의원과의 선긋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관련 사안에 대한 논평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
“햇볕정책은 국민의당 강령으로 하고 있지 않고 (통합을 위한) 강령 여부로 논의될 사항도 아니다.”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바른 양당의 강령(정강·정책) 통합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 통합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연일 안보 관련 강경 발언을 하고 있고, 이날 오전엔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과거 노무현·김대중 정부의 위험한 외교 안보 정책보다 더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
지난해 방영이 재개되며 ‘MBC 정상화’ 신호탄을 쏘아올린 ‘PD수첩’이 오는 9일 첫 방송으로 재도약을 앞두고 있다. ‘드림팀’으로 일컬어지는 PD수첩 제작진은 관심과 부담을 한 몸에 받고 있다. PD수첩은 ‘탐사보도 명가’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PD수첩 제작진은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단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방송을 앞둔 PD수첩의 첫 아이템은 ‘스텔라데이지 호’다. 지난해 파업 기간부터 꾸준히 취재해 온 아이템이자 PD수첩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립 제작진과의 ‘공동...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가 대거 발견된 사실과 관련해 JTBC를 제외한 종합편성채널 3사는 메인뉴스에서 관련 보도를 내지 않으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3일 발표한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건희 차명계좌 의혹을 다룬 방송 메인뉴스 보도건수는 SBS(14건), JTBC(8건), MBC(4건), KBS(1건) 순이며 TV조선·채널A·MBN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이건희 회장이 과거 삼...
‘국가정보원 자금이 대통령 의상실에 쓰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국정원 자금 청와대 상납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4일 파면된 전 대통령 박근혜씨를 추가 기소하며 “대통령 의상실 운영에 국정원 상납금 중 일부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13년 5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운영된 박씨의 전용 의상실은 매월 1000~2000만 원 상당의 대금을 최순실씨 등 박씨 측근으로부터 전액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검찰이 확인한 4여 년간의 의상실 운영비는 6억9100만 원 가량이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종합할 때 ...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기독계 원로인 김상근 목사를 KBS 보궐 이사로 추천하며 KBS 정상화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였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이날 KBS 파업 현장을 지지 방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는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123일째 파업 중이다. 김 총수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지난 9년 동안 KBS 뉴스는 비겁했다”며 “KBS 뉴스가 망가졌는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