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이 AI(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몇 차례 대국을 둘 때를 기억하시는가. 이세돌이 대국 중 한 번은 이겼지만 나머지 네 판은 모두 알파고의 승리로 끝나자, 한국에서는 AI를 비롯한 기술의 발달이 인간을 위협할 것이라는 말이 무수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AI를 비롯한 여러 기술들이 고도로 발달해서 인간이 새로운 변곡점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미래학 서적 ‘특이점이 온다’ 같은 책이 유행하기도 했다. 물론 비슷한 우려가 전이라고 없던 건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1996년 I
근래 언론계에선 난데없이 등장한 ‘손석희 광고’가 화제였다. 손석희 전 JTBC 사장 얼굴을 앞세워 실체가 불분명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프로그램을 알리는 광고가 인터넷상에 무작위로 뜨면서다. 이 광고로 언론인뿐만 아니라 언론사도 적잖이 피해를 봤다. 해당 광고에 JTBC를 비롯해 국내 여러 신문‧방송사 제호가 무단으로 사용된 것이다.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일부 언론은 자사의 홈페이지 구성 및 디자인까지 모조리 도용당했다. 더 황당한 건 기성 언론(인) 브랜드를 악용한 광고가 다수의 언론사 웹사이트에 버젓이 노출됐다는 점이다.
미국이 자국 이익을 챙기기 위해 국제법규나 심지어 우방국 관계도 파괴하는 것은 오늘날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기술과 생산을 둘러싼 규제에서도 들어난다. 심지어 우방국 지도자에 대한 도감청도 서슴치 않는다. 미국은 자국 정보기관이 해외 불법 도감청을 한 것에 대해 처벌한 적은 없고 그런 불법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는 간첩죄로 엄중 처벌한다는 법을 만들어놓았다. 이런 미국이 2차 대전이후 동북아에서 일본을 미국의 교두보로 만들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일본에 선심을 베푸는 식으로 솜방망이 전후처리를 하면서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정체불명의 뉴스나는 요즘 들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언론 현상에 종종 맞닥뜨린다. 내가 ‘정체불명 뉴스’라고 부르는 경향이다. 일례로 네이버의 뉴스사이트에 등장한 주요 언론들의 첫 페이지에는 거의 공통적으로 “WP, 김건희 여사에 ‘clotheshorse’표현 ... 美독자 ‘무례하다’ 지적”이란 제목(그와 동일하거나 약간의 표현만 바꾼)의 기사가 등장했다(2023. 5. 16). 기사 내용은, 미국 질바이든 여사의 패션을 칭찬하는 워싱턴포스트지의 기사에서, 김건희 여사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뜻하는 ‘clotheshor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5월 2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했습니다. 노란봉투법이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지 3개월 만입니다. 노동계는 환영 성명을 내고 여당(국민의힘)의 노란봉투법 본회의 처리 협조를 촉구했지만, 국민의힘과 재계는 유감을 표하며 노란봉투법 본회의 통과 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겨레‧경향 “정부‧여당 협조하고, 거부권 남용 말아야”신문의 노란봉투법 보도태도는 노란봉투법의
한·일 분쟁의 핵심 사안인 강제징용 보상 문제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제3자 변제안’은 일부 피해자들의 거부로 정당성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위시한 일부 언론은 강제징용 소송을 지원한 단체 공격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조선일보는 (5/23 김은중 기자)을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0년 이상 무료변론을 지원해온 단체가 피해자들이 보상금을 받을 경우 20%를 기부하기로 한 약정까지 폄훼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동아일보는 피해자 법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던 후배 얘기다. 의원실을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 “우리 의원님이랑 같이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어제는 질의서가 맘에 안 든다면서 그냥 내가 다시 쓸 테니 퇴근하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퇴근했더니 전화가 와서 퇴근하라고 진짜로 가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듣고 정말 같이 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는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 표시된 언어와 실제 의미가 다르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비효율이 발생하게 된다.세수결손이 발생했다고 한다. 3월 말까지 전년보다 24조 원의 국세가 덜 걷혔다. 세
LG디스플레이 직원이 5월19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유족은 “팀장으로 승진한 뒤 업무가 과중해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에 “(해당 직원이) 결혼기념일에 새벽 3시까지 야근”을 하는 등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족 진술과 고인의 동료들이 남긴 글을 바탕으로 해당 직원 죽음의 이면에 ‘업무 과중’이 자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뉴스1, LG디스플레이 공식 입장 뒤에야 보도LG디스
미국 같은 기축통화국을 제외하면 경상수지 적자와 무역수지 적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나라는 통상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쌍둥이 적자가 치명적인 것은 대외와의 거래와 국가재정 모두 적자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문제는 윤석열 정부 아래의 대한민국이 쌍둥이 적자에 봉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위태로운 경상수지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상수지가 3월(2억 7천만 달러) 소폭이나마 흑자를 기록한 것은 본원소득수지, 그중에서도 배당소득 수지의 대규모 흑자 덕분으로 나타났다. 3월 배당소득 수지는 31억 5천만 달러 흑자로 전년
지난 3월 30일 조선일보의 1~2면에 걸친 입장이 화제를 모았다. 이틀 전 28일자 보도와 관련 바로잡습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취재 경위, 오보 배경 사연, 그리고 독자에 대한 사과를 1000자 이내로 전했다.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 및 반론 청구 결론도,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통한 결과도 아니었다. 형식적으로 마지못해 오보를 인정한 것을 넘어서 자발적인 반성과 성찰의 입장이 담긴 것이다. 조선은 1면에서 취재 및 오보 경위와 관련해 “재판 업무 가중을 이유로 배석판사가 부정판사를 상대로 진정한 사건이 인권위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
미국은 태평양전쟁 종전이 가까워오면서 소련이 동북아시아로 진입할 경우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으며 이런 태도는 일본 항복이전과 이후 일관되게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 반영되었다.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전후 점령정책도 이런 기조에 맞춰져 집행되었다.미국은 전후 동북아에서 소련을 견제할 구도를 만들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추진했으며 이 조약은 일본이 미국의 대소 동북아 전진기지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전범국가 일본에 대해 전범 처리와 전후 배상문제를 최대한 가볍게 하는 방식을 만들어 오늘날 한일간에 논란이
사회학에서 ‘근대화’의 한 특징으로 거론되는 것에 탈주술화, 혹은 세속화, 탈종교화 현상이 있다. 막스 베버를 비롯해 많은 사회학자 사이에서 굳어진 이론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언명은 수정돼야 할 듯하다. 사실은 현대의 현상은 종교의 소멸이 아니라 종교의 다원화, 새로운 종교들의 출현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새로운 종교들이 재래의 종교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며, 그러므로 세속화가 아닌 다른 종교들의 번성이며 종교의 다원화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신앙의 위치에 올라가 있는 새로운 믿음 중에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는 성장 지상
나라가 시나브로 나락에 빠져들고 있다. 건설노동인의 분신이 상징하듯 민생, 민주 위기가 날로 깊어간다. 미국과 일본에 찰싹 달라붙어 남북관계의 긴장은 높아가고 중국과 러시아 시장은 닫혀간다. 그럼에도 도무지 성찰이 없다. 오월항쟁 기념식에서 그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언죽번죽 부르댔다.생게망게하다. 지금 누가 민주주의 위기를 안팎에서 불러오고 있을까. 대통령이 나서서 반정부투쟁을 선동하는 걸까. 앞뒤를 살피면 그의 깜냥이 읽힌다. 오월 정신이 “자
인천은 환경부 소속·산하 기관 여러 곳을 오래전 ‘유치’한 도시다.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인재개발원, 한국환경공단 등이 인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에 밀집해 있다. 이 단지는 드림파크CC와 경인아라뱃길을 마주보고 남측 약 50만㎡ 부지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가 완공된 2002년 7월만 해도 쓰레기 매립장 근처에 있는 인천의 오지에 불과했지만 북측에서 검단신도시 개발이 이뤄졌고 남쪽에서는 청라국제도시가 들어서면서 종합환경연구단지는 이제 서구의 중심에 위치하게 됐다. R&D를 통한 환경의 질 개선(국립환경과학원
※ 주의 : ‘슬픔의 삼각형’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남자(해리스 딕킨슨)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싼 데이트 밥값을 자신이 내자, 욱하고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자기보다 훨씬 잘 나가는 모델인 데다가 SNS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돈까지 많이 버는 여자친구(찰비 딘 크릭)는 어쩐 일인지 자기를 뜯어먹을 생각만 하는 것 같다. 뭔가 ‘평등’하지가 않다. 기분이 더럽다. 그토록 불평등한 관계를 쫑내고 시원하게 돌아설 일만 남았다. 그런데… 왠지 내가 더 아쉬운 것 같은 이 느낌 뭐지? 예쁜 데다가 돈마저 잘 버는 여자친구와 헤어지려니 도리어 자신이 손해 보는 것만 같다.이걸 이성 사이의 오묘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관되게 찬성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4월 7일 김광일 논설위원)는 음모론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음모론은 포퓰리즘과 섞일 때가 많다”고 주장했는데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우리 해안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세슘이나 삼중수소 농도, 이것을 측정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포퓰리즘 음모론자는 과학을 이념 문제로 만들어 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은 ‘과학’이며 반대 논리는 ‘괴담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정성 확인을 위해 나흘간의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파견되는 시찰단이 제대로 된 검증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염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고 국민 건강, 안전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하고 싶은 모든 정보를 확인하는 중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안전성 평가나 확인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는데요. 해저 터널을 포함한 오염수 배출 설비를 직접 점
중앙일보 (5월18일 오현석‧정용환 기자)는 제목에서부터 “진보층이 보수보다 가짜뉴스(를) 잘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근거는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STI)가 지난 3월 10~16일 전국 만 18~69세 성인 남녀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디어의 이용과 확증편향층의 형성 및 그 특징’ 조사입니다. “한국 민주주의 지수 하락”이 진보가 좋아할 뉴스? 중앙일보는 해당 조사가 “응답자에게 진보‧보수 성향이 각각 선호할 만한 진짜 뉴스, 가짜뉴스 각 2개씩을 섞어 제시한 뒤 각각 참‧거짓을 판단하도록 설계한 조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조사에서 제시한 “진보‧보수 성향이 각각 선호할 만한 진짜 뉴스, 가짜뉴스”를 살펴보면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해당 조사에서 “진보 성향이 선호할 진짜 뉴스로는 ‘2022년 대한민국 민주주의 지수가 여덟 단계 하락했다’가 제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뉴스가 왜 진보 성향이 선호할 진짜 뉴스로 제시됐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박용성 경영기획실장의 형 박용래님이 18일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50세 고인 : 故 박용래 님빈소 : 이대서울병원(발산역)장례식장 13호실 / 전화번호 : (02) 6986-4440발인 : 2023년 5월20일 05시 30분장지 : 서울 벽제 승화원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5월 16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사정신 계승 전국건설노동조합 총파업대회’를 열고 1박 2일간 총파업 투쟁에 나섰습니다. 총파업대회는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을 내걸고 진행되었습니다.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은 노동절인 5월 1일, 검경 수사의 부당함에 항의하며 분신한 뒤 하루 만에 사망했습니다. 대통령, 국토부 장관 “‘건폭’ 근절” 한목소리윤석열 정부가 이른바 ‘노조 때리기’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2023년도 제8회 국무회의(2월 21일)에서 “건설 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