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에서 박정희, 전두환 등의 정치군인들이 두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는 것을 승인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짓을 저질렀다. 한국에서 두 차례 발생한 군 쿠데타는 미국이 한국군에 대한 평시와 전시 작전지휘권을 행사해 한국의 군사주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발생했다. 박정희와 전두환이라는 대표적인 정치군인이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도 한국군이 실질적인 한반도 전쟁 억지력이 아니라 미국이 그것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이 보장될 경우 한국군의 정치 참여를 사
고인 : 이일순 님 빈소 : 전라남도 영광 장례식장 3호실 (061-351-6000)별세 : 2023년 06월 20일발인 : 2023년 06월 22일 오전 10시 장지 : 천일 추모공원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내정설이 끊이지 않고 도는 이동관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한창이다. 자질 검증 두 개의 축은 자녀의 학교폭력에 대한 개입 의혹과 이명박 정권 당시 언론탄압 중심에 섰던 전력이다.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결과를 권력의 힘으로 무마시켰다면 고위공직자의 자격이 없다. 언론탄압 문제는 언론을 권력이 통제할 수 있다는 관점에 기인한다. 이동관은 특정 정치 권력의 호위 무사를 자처했고, 권력 견제 감시의 언론 역할을 무시해왔다. 개인 문제에 대한 의혹 역시 사적 인연을 통해 무마하거나 권력의 힘으로 짓누르려는 경향을 보
“힘없고 가난한 노동자와 싸우지 말라. 그 힘 가지고 정의를 위해 힘 있는 사람과 한 번이라도 싸우라.” 6월17일 ‘양회동 열사 범시민추모대회’에서 고인의 형 양회선이 뱉은 피울음이다. 건설노조는 ‘분신 방조’ 의혹에 가세한 국토부 장관 원희룡에게 사과를 촉구했지만 모르쇠다. 기실 그 피울음을 들어야 할 자는 원희룡과 윤석열만이 아니다. 애초 ‘기획 분신’을 내놓고 조장한 ‘원흉’이 있다. 조선 신방복합체다. 심지어 유서의 필적이 다르다는 보도까지 서슴지 않았다. 조선 신방복합체만 보는 이들에겐 지금도 그게 ‘진실’이다.조선 신방
윤석열 정부 1년을 경과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거대한 퇴행을 목도하고 있다. “바이든 날리면” 사태를 시작으로 국가지도자들의 거짓과 궤변은 일상화됐고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은 침묵하거나 동조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뉴스리포트 2022’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최하위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주요 언론은 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현 정부 출범 이후 많은 전문가가 걱정하는 분야가 미일 중심의 극단적 외교정책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등 반노동정책인 것에 반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즈
불의의 사건, 사고로 혈육을 잃은 유족. 이들을 취재하러 나서는 기자의 발걸음은 무겁다. 사랑하는 이를 허망하게 떠나 보내고 망연자실한 유족에게 다가서는 일조차 쉽지 않다. 특히 사회 초년생 기자에게 빈소 취재는 낯설면서도 무척 곤혹스러운 일이다. 유족에게 어떤 방식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야 할지부터 난감하다. 슬픔에 쌓인 이들에게 말을 걸고, 질문하고, 대답을 들어야 한다. 기자 직업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문전 박대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기자를 직업으로 선택한 누구나 감당해야 할 몫’으로 여기고 마음을 다
영화 인어공주가 끝나자마자 “너무 재미있다!”고 소리치며 의자에서 일어나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나와 함께 사는 어린이 A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재미있다고, 또 보고 싶다고 했다. 나와 내 짝궁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태였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걱정이 있었다. 종종 줌 회의로 국제 미팅을 하곤 하는데 A가 나와 회의하는 사람들 중에 흑인들을 보고 ‘얼굴 색이 예쁘지 않은 사람이 있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미 수많은 공주 만화, 드라마, 영화 등에서 흰 피부가 예쁜 것이라고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입 밖으로
197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 한반도 정보 담당으로 박정희 정권의 자체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첩보활동에 참여했던 인물로 알려진 리처드 롤리스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했다. 윤석열 정부가 북한 핵위협에 대해 자체 핵무기 개발 필요성과 함께 미국에 대해 핵우산 제공 강화를 요구하던 민감한 때였다. 그의 방한 목적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는 박정희의 핵 개발을 미국이 저지시킨 비화 등을 담은 자신의 회고록 ‘핵무기 사냥’ (Hunting Nukes)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밀 핵무기 개발 시도를 무산시키
2018년 ‘성난황소’ 개봉 당시 마동석에게 물었다. 액션이라는 한 우물을 파 왔지만, 국내에는 발자취를 따라갈 연기 선배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당시나 지금이나 할리우드에는 드웨인 존슨, 빈 디젤, 키아누 리브스처럼 액션 커리어를 참고할 만한 대표 배우가 꽤 존재하는 반면 국내에는 흔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우람한 덩치에 타격감으로 승부하는 복싱 기반 액션에 특화된 마동석으로서는 더욱, 이렇다 할 롤모델이 없어 보였다. 혼자 닦는 커리어란 때로 막막한 법이다.당시 그는 ‘록키’의 실베스터 스탤론과 ‘돌아오지 않는 해병’,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1년부터 종합편성채널 시사 프로그램을 모니터해오고 있습니다, 2019년 7월 22일부터 2021년 5월 14일까지 방영된 JTBC 도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방송 마지막 코너로 운영되던 ‘라이브 썰전’에는 전용우 진행자와 함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출연해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에는 이동관 전 수석의 감정적이며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이 전 수석의 문제 발언은 민언련 보고서
2023년 4월24일 월요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8개 종목이 하한가로 직행했다. 코스피에서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세방·다올투자증권, 코스닥에서 하림지주·다우데이타·선광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내렸다. 업종이 같지도, 같은 테마주로 묶이지도 않았다. 다만 SG증권이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도물량이 나왔다는 이유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불렸다. 그제야 증권업계, 금융당국이 이들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다.그날 밤, ‘주가조작 정황’ 보도가 나왔다. JTBC였다. 올해 초부터 이들 종목의 주가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시민들이 기후위기 보도를 통해 당면한 기후위기 과제를 살펴보는 강좌를 5월 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수강생들은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 기후위기 문제를 직접 취재해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글은 기후활동가 이상림 수강생이 썼습니다.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를 비롯해 민언련과 제휴를 맺고 있는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등에 싣습니다. 시민 참관은 어렵다? monitor_1.png△ 인천시 온실가스의 45% 이상을 배출하
집이나 여행지에서 아침에 새소리 때문에 잠에서 깬 적 있는가? 달콤한 아침잠을 깨운 새소리를 얄궂게 느낀 적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소음일 수 있는 새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는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가 버드킬(조류가 비행하던 중 유리나 투명판을 인지하지 못해 충돌한 후 사망하는 것) 때문이라면 더욱 상상하기 어려울 일이다. 버드킬은 관심 두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죽음이다. 우리는 오늘도 새에게 빚을 지고 있다 새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대체될 수 없는 일을 한다. 씨앗 분산과 같은 생태적 역할을 통해 간접적으로 탄소를 흡수한다. 씨앗을 확산하면서 숲을 건강하게 만들고, 건강해진 숲은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새로 인한 씨앗의 확산이 없다면 다종다양한 식물 종이 살기 어렵고, 자연생태계 보존도 어렵다. 새는 작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의 천적이 되어 해로운 농약 사용도 줄인다. 생태계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종의 역할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지표가 된다.
방송통신위원장을 찍어내려는 정권의 전방위적 시도 끝에 윤석열 대통령은 한상혁 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곧이어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의 장본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후임으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7월 감사원의 방송통신위원회 정기 감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윤석열 정부의 ‘TV조선 재승인 심사점수 의혹’ 제기는 검찰의 세 차례 압수수색, 담당 공무원 및 심사위원장 구속,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및 심사위원 불구속 기소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5월 30일 검찰이 제기한 혐
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카카오톡 방 모임(오픈채팅방)이 하나 있다. 모임 이름은 홍담모. ‘홍보 담당자의 모임’의 줄임말이다. 1000명이 넘는 홍보인이 하루 일과 중 벌어진 업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시시콜콜한 생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홍보 업무의 어려움도 종종 토로한다. 나아가 언론의 고질적인 병폐까지도 거침없이 얘기한다. 특정 기자와 매체, 그리고 한국 언론 문화를 도마에 올려놓고 성토를 쏟아낸다.이를테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기업들이 기자실을 폐쇄하고 다른 공간으로 활용해 기자실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언
오늘날 한국 언론이 처한 어려움은 첩첩산중이다. 정치권력의 언론 공작이 시대에 따라 진화하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 보도지침 등을 통한 직접적인 언론탄압 통제가 자행됐고, 이후에는 정치가 자본력을 동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노태우는 신문을, 이명박은 방송을 대거 등장시켜 출혈경쟁이 이뤄지도록 만들면서 언론의 제4부 역할을 약화시켰다. 이후 언론은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거대자본 또는 포털의 통제를 받고 있고 박근혜는 인터넷 신문 통제를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AI
2022년 말부터 서서히 퍼지고 있는 한국 영화에 대한 위기론은 주로 한국 영화의 심각하게 부진한 흥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그 위기는 단지 영화 작품 개별에 그치지 않고 있다. 전주, 부산과 같은 대형 영화제를 비롯해 인디포럼, 원주옥상영화제 같은 작은 영화제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회복할 거라고 생각했던 영화제 역시도 무수한 위기와 한계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물론 세부적으로 따지면 영화제의 규모에 따라 논란의 성격도 달라진다. 대형 영화제에 제기되는 문제의 다수는 영화제라는 조직을
뉴스업계 디지털 동향을 전하며 웬만해선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이하 생성AI) 이슈는 피하려 했다. AI 편향성 논란에다, 생성AI의 결과물을 놓고 정확성 시비에 저작권 침해 공방까지 아직은 지켜볼 화두가 넘치기 때문이다. 언론계가 점검하는 방향도 비슷하다. 생성AI의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그래도 잠재력을 높이 사는 매체사들은 뉴스 생산 과정이나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과 전망을 정리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생성AI를 둘러싼 열기에 비해 유독 실용적 논의는 부재하다. 특히 국내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는 1950년 6·25전쟁 발발을 계기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사령부다. 유엔사는 유엔안보리나 사무총장의 통제를 받지 않고 미국 정부의 관할 하에 있다. 유엔사가 미국 정부 어느 곳의 통제를 받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사령관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미 국방부 조직 산하기구로 추정된다. 유엔사는 유엔이나 유엔 안보리를 대표하지도 않지만 유엔기를 사용하면서 대외적으로 유엔에 소속된 것처럼 행세하면서 ‘가짜 기구’라는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유엔사의 실질적인
깜빡이는 커서를 밀어내지 못하고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는 지금과 달리, 과거 어느 시절엔 글을 곧잘 썼다. 현장에 다녀오면 글이 써졌다. 사람을 만나고 시공간을 만지면, 문장이 팝콘처럼 곳곳에서 튀어 올랐다. 글쓰기가 얼마나 쉬운지, 하얗고 뜨거운 그것을 주워 담으면 됐다. 신났다. 피처, 르포, 내러티브로 채워진 그 시절이 천국이었다면, 책상 앞에서 칼럼 쓰던 시절은 지옥이었다. 오장육부를 쥐어짜면 문장 하나가 나왔다.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되는 칼럼은 없으므로 백수십 번 비틀어 짰다. 설익은 추론이 억지로 게워낸 글에 매달려 너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