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방송 90주년을 맞아 열리는 ‘방송의 날’ 행사에 불참한다. 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확인한 결과,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진흥유공 포상 수여식 및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S·MBC 언론인들이 오는 4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언론계에서 문재인 정부 측 인사들의 행사 불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이 총리가 무겁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계에서 ‘언론 부역자’로 꼽는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
1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법원 ‘기아차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 맞다’” 국민일보 “통상임금 직격탄 기아차 1조 부담” 동아일보 “통상임금 ‘고무줄’ 판결… 115개社 떤다” 서울신문 “생리대 유해성 발표 ‘날림’이었다” 세계일보 “정치논리에 밀린 교육… 학교현장만 혼란” 조선일보 “통상임금 ‘복불복 판결’에 떠는 기업” 중앙일보 “이번엔 22조원짜리 기업들 2차 임금 쇼크” 한겨레 “법원 ‘기아차 상여금도 통상임금 맞다’” 한국임금 “1년 미룬 수능 개편, 이번엔 ‘중2 패닉’” 노동자의 눈, 기업의 눈...
1000여 명이 넘는 KBS 기자·PD들이 제작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방송 정상화 투쟁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KBS 1TV ‘뉴스집중’ 출연 차 서울 여의도 KBS 사옥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KBS 본관 1층에서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KBS 기자·PD들을 마주쳤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안 대표에게 “이번 주부터 KBS 언론인들이 제작 거부하는 거 아시죠”라며 “다음 주에는 총파업을 한다”...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이 ‘댓글공작’ 결과를 MB정부 청와대와 군 수뇌부들에게 매일 보고했다는 전 심리전단 간부의 증언을 보도하지 못했던 KBS에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0일 KBS 국제부 소속 이재석 기자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MB 정부 청와대가 군 댓글공작에 깊게 관여했다는 김기현 전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의 증언이 KBS에서 보도 거부됐다고 폭로했다. 이 기자와 KBS 기자들은 보도가 어려워지자 유튜브를 통해 취재물을 공개했다. KBS 기자들에 따르면 보도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는 등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이 31일 법원에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진행된 1차 공판에서 고 이사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맞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내게) 불이익을 줬고 부림 사건 변호인으로서 공산주의자”라는 취지로 발언...
내달 4일 총파업을 앞두고 KBS·MBC 언론인들이 제작 중단을 본격화하면서 ‘방송파행’이 부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방송언론 노동자의 현실적 무기가 방송 중단과 그에 대한 지지라는 점에서 파행은 총파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30일 기준으로 KBS 기자·PD 1166명(전국)이 제작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KBS 시사 프로그램 ‘추적60분’이 결방했다. 또 ‘다큐3일’, ‘역사저널’, ‘세계는 지금’도 결방 예정이다. 추적60분의 경우 해당 부서 평PD는 물론 팀장과 부장급 PD 모두 제작 중단에 나서 녹화가 불...
2012년 MBC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에 대한 인사 차별과 배제·격리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52)이 내달 1일 방송의 날을 맞아 ‘방송 진흥 유공자’로 선정돼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신 국장은 이날 ‘한국방송협회 회장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월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방송 90주년을 맞이해 방송 발전에 크게 공헌한 전·현직 방송인들을 발굴하고 포상함으로써 이들의 공적을 기리고 사기를 진작해 방송 발전에 기여하고자 정부 포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세월호 유족을 폄하하고 지역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박상후 MBC 시사제작국 부국장이 사내 게시판에 ‘나치주의’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게시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 부국장은 지난 28일 사내 게시판에 “JEDEM DAS SEINE”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문구는 나치가 2차 세계대전 중에 사용한 구호로 ‘각자 자기 방식대로’ 혹은 ‘자업자득’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문구는 독일 부헨발트 나치 강제수용소 입구에 붙어있던 것으로 지난 2015년 이 구호를 ‘타투’로 몸에 새긴 독일 정치인은 증오 조장 혐의로 유죄 ...
내달 1일 ‘방송의 날’을 맞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협회가 선정한 ‘방송 진흥 유공자’ 표창·포상 명단에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이 올라 논란이 예상된다. 방통위에 따르면 정부와 방송협회가 포상하거나 표창하는 방송 진흥 유공자 명단은 확정됐으나 내달 1일 공개된다. 다만 표창·포상 당사자 및 방송사에는 통보된 상황이다. 미디어오늘이 확보한 MBC 방송 유공자 명단에는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있다. 신 국장은 내달 1일 ‘한국방송협회 회장 표창’을 받게 된다. 현재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고대영 KBS 사장이다. 신 국장은 2...
KBS·MBC 양대 공영방송 핵심 간부들이 보직을 내던지고 있다. MBC 보직자 57명은 30일 성명을 통해 “김장겸 MBC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용퇴를 통해 현 사태를 수습하길 요구한다”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상황에 온다면 이를 기점으로 보직 사퇴를 통해 경영진의 책임과 결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직을 걸고 언론노조 MBC본부가 파업에 돌입하는 4일까지 경영진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MBC 드라마·예능·라디오 부문 핵심 간부들을 중심으로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후배들의 제작 중단과 이어질 총파업에 힘...
2010~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개입됐고 댓글공작 결과가 매일 보고됐다는 군 심리전단 전직 간부의 증언이 폭로돼 파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군 전직 간부를 실명 인터뷰한 KBS 기자의 리포트 제작 요청을 KBS 보도국장단이 묵살해 KBS의 ‘언론 통제·검열’ 논란이 불거졌다. 국정원과 군 등을 통해 이뤄진 MB 정부의 댓글공작의 실체를 드러내는 보도를 KBS 스스로 외면한 셈이다. 이번 폭로는 KBS 국제부 소속 이재석 기자가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에서 총괄계획과장(1과장)을 했던 김...
제작 중단에 나선 MBC 기자·PD들이 폭로하는 ‘아이템 통제’ 실태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은 세월호 아이템에 대한 MBC의 병적인 검열이었다. “세월호는 금기어였다”는 내부 언론인들의 증언은 부문을 막론하고 쏟아지고 있다. 먼저 MBC 라디오 PD들이 지난 28일 폭로한 아이템 통제 실태를 보면 세월호 관련 인터뷰는 상시적 검열 대상이었다. 세월호 1주기였던 2015년 4월16일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이 사람이 사는 세상’ 제작진은 참사 당시 20여명을 구조한 어민을 취재했다. 하지만 당시 노혁진 라디오국장(현 MBC...
5년 만에 공영방송 총파업 닻이 올랐다. KBS와 MBC 언론노동자들은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동시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을 선택했다. 17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2000여 명 규모의 KBS노동조합이 각각 내달 4일과 7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KBS 기자협회는 31일까지 470여 명에 달하는 기자들이 제작을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KBS PD협회 소속 PD들도 30일부터 제작을 중단할 예정으로, 제작 중단 인원은 최대 660여명까지 예상된다. KBS기자·PD들의 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총파업 투표가 노조 사상 최고의 찬성률로 29일 오후 가결됐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동안 서울 MBC를 포함해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확대(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29일 오후 7시 공개된 투표 결과를 보면, 재적 인원 1758명 가운데 1682명이 투표에 참여(총원 대비 투표율 95.7%)했고 투표 인원 가운데 파업에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은 1568명(반대 114명)이었다. 찬성률 93.2%는 노조 역사상 최고치다. 지난 2010년 파업...
MBC PD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들은 적이 있다. MBC의 한 아나운서가 방송 출연이 더 이상 어렵다는 걸 알게 된 뒤 머리를 붉게 물들였다는 이야기. 2012년 파업에 참여했다가 ‘회군’한 선배의 괴롭힘도 있었다고 했다. 파업 참여자에 대한 인사 배제와 차별이 당연시됐던 곳이 아나운서국이라며 그는 씁쓰레했다. 그가 안타까워했던 아나운서는 결국 MBC를 퇴사했다. 아나운서가 스스로 ‘더 이상 아나운서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자괴감과 모욕. 그것은 사측이 MBC 아나운서들에게 가했던 무형의 폭력이자 지난 ...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인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이 2013년 5월 MBC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엿볼 수 있는 정황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종합해보면 백종문 MBC 부사장이 시사집중 제작진과 라디오국 간부 등 손 사장 주변을 지속적으로 괴롭혀 손 사장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박건식 MBC PD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5년 5월 손 사장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해 5월30일 언론정보학회에서 손 사장을 만난 박 PD는 “(손석희 앵커는...
전국 16개 지역 MBC 기자들이 MBC 정상화를 위한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28일 선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지난 24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 MBC 기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MBC정상화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문에는 16개 지역 MBC 취재·카메라 기자 등 245명이 실명으로 참여했다. 전국 MBC 기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서울 본사로의 기사 송고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전국 MBC 기자들은 선언문에서 “퇴보한 MBC 공정보도와 방송 독립 쟁취를 위해 모든 정의로운...
280여 명의 KBS 기자들이 28일부로 제작을 중단한 가운데,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KBS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고 공영방송을 바로세우기 위한 마지막 싸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행동에 나선 KBS 기자들을 지지한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지난 10년 동안 처참하게 무너진 공영방송 사태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며 “KBS 내부 구성원들의 제작 거부를 계기로 방통위도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어떻게 회복할지, 공영방송을 향한 국민의 ...
MBC 보도본부 간부들의 노조 혐오와 지역 폄하 발언이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MBC 기자협회(협회장 왕종명)가 내부 제보를 통해 확인한 간부들의 폭력적 발언들이 속속 폭로되고 있는 것. MBC 기자협회가 28일 오전 발행한 ‘비대위 특보’를 보면 오정환 MBC 보도본부장은 지난해 경력기자 3명을 위한 식사 자리에서 언론노조 MBC본부에 가입한 경력기자들을 언급하며 “그 둘은 소고기를 사줬는데 다음날 바로 (노조에) 가입하고 말이야. 걔네들 다시는 사회부 발도 못 들이게 할 거야”라고 발언했다. MBC 기자협회에 따르면,...
YTN 해직기자 3명이 28일 복직했다. 2008년 10월 해직된 지 무려 3249일 만이다. MB정부의 낙하산 사장에 맞서 공정방송 투쟁을 하다가 해고됐던 노종면·조승호·현덕수 YTN 기자는 이날 오전 9시 동료 선·후배 기자 80여 명의 환대 속에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 들어섰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해직자가 ON AIR’(해직자가 오네요)라는 이름으로 오전 환영 행사를 준비했다.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에서 YTN 사옥까지의 첫 출근길에 ‘복직 환영’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를 붙이고 도착에 맞춰 고층 사옥에서 하늘색 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