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가 오는 9일 정규직 전환을 앞둔 유지은 아나운서의 경력 중 일부만 인정한다고 밝혀 논란이다. 정규직 전환은 지난 4월 국가인권위 권고에 따른 결정임에도 위로금을 지급하고 성차별 채용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권고도 지키지 않고 있다.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는 6일 성명을 내 “대전MBC는 인권위원회의 채용 성차별 결정에 대해 진정인을 정규직화한다는 타이틀만을 선전할 뿐 진정한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어 향후 대전MBC 행보가 걱정스럽다”고 주
기호일보 사장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지역 기업인·정치인 비리를 다룬 자사 기사를 수시로 삭제하거나 무마시켰다는 폭로가 나왔다. 기호일보 노동조합은 2일 성명에서 한아무개 사장이 편집권을 침해했거나 침해한 정황이 보이는 사례 8건을 공개하며 “한 사장은 정언유착과 지면 사유화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기호일보는 2018년 3월9일 인천개인택시조합이 인천시장 출마 예정자였던 A씨 출판기념회에 참가하면 돈을 주겠다며 임원진을 집단 동원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기사는 개인이 책을 사지 않고 제3자가 배포하는 행위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용관)가 고인 명예회복을 위해 약속한 합의를 번복한 후 묵묵부답인 청주방송에 “신속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대응까지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재학 PD가 사망한 지 274일째다. 대책위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홍정민 의원실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방송에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홍정민 의원의 사회로 유족 이대로씨, 대책위, 이 사건 진상조사위 권두섭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이두영 청주방송 이사회 의장은 청주방송에 부당
“지난 10년 인생을 부정당한 기분입니다.” MBC ‘보도국 작가’였던 이지은(가명)씨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말했다. 이씨는 만 9년을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도 원고를 써오다 지난 6월 계약이 중도 해지됐다. 갑자기 왜 자르냐는 말에 돌아온 답은 ‘인적 쇄신’. 10년 간 수십 번의 개편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일해 온 그였다.이씨가 더 억울한 건 “거짓말 때문”이다. 계약상 프리랜서인 이씨는 회사 내에서 부당해고를 호소할 방법이 없었다. “다신 작가 일을 할 수 없을 지 모른다”는 각오와 함께 노무사를 찾았다. 지난 8월 서울지방노동위
언론사 사장단 외유성 행사에 공공기관 세금 지원을 요구해 ‘공짜 취재’ 논란을 낳았던 기호일보가 사장 사퇴를 요구한 노조를 탄압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기호일보 노조는 지난 12일과 26일 성명 두 건을 통해 사장의 언론 윤리 위반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2018년 기호일보의 지자체 보조금 횡령 사건과 지난 8월 논란이 된 ‘공짜 취재’ 사태 관련해서다. 한아무개 기호일보 사장은 2018년 12월 지자체 보조금 2억6000여만원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로 인천지법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조아무개 전 사업국
지난 24일 사망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이 회장의 경영 업적부터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펠리세이드’ 승용차 소유까지 다룬 언론은 29일도 집중 보도를 이어갔다. 9개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기준, 이 회장의 경영 업적과 개인 찬사가 주를 이뤘다.지면 헤드라인엔 ‘신화’, ‘거인’, ‘아버지’ 등의 단어가 올랐다. 세계일보는 이 회장 치적을 “대한민국에 ‘큰 울림’”이라고까지 적었다. “반도체로 ‘마지막 출근’… 한국경제 거인, 영원히 잠들다”(서울신문), “무한 개척·탐구 정신
경기도 지상파 민영 라디오 방송사였던 경기방송(현재 폐업) 청취자들이 경기도에 신규 사업자 공모 준비에 신속히 돌입해라고 촉구했다.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지부장 장주영)는 28일 경기도청 앞에서 과거 경기방송을 청취했던 경기도민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방송사업 착수를 위한 조례를 당장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9월 경기도가 입법 예고했던 ‘경기도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란 주장이다. 경기도는 이 개정안에서 경기도 출자기관 경기도주식회사의 설립 목적과 사업 분야에 미디어·방송사업을 새
지난 2월 부당해고 억울함을 호소하다 숨진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를 두고 사측이 3개월 넘게 “사망 책임 통감” 문구 적시를 거부해 합의 위반이란 지적이 나온다. 3달 전 청주방송, 언론노조, 유족, 시민사회계(이하 4자 대표)가 타결한 사회적 합의에 반하기 때문이다. 청주방송은 지난 22일까지 4자 대표 합의로 약속된 강제조정 결정문을 수용하지 않았다. 다음날 23일 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내달 15일까지 회사 입장을 낸다’고 밝혔다. 22일은 이 사건 진상조사위가 ‘항소심을 법원 강제조정으로 마무리한다’는 약속을 지키
경기지역 종합일간지 기호일보 직원들이 업무상 횡령 전과가 있는 데다 최근엔 ‘공짜 팸투어 취재’ 문제로 구설에 오른 현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했다.기호일보 노동조합은 26일 성명에서 “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장님께 엄중히 요청한다”며 “회사 경영 부실과 재정 손실 책임을 지고 업무 책임자와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달라”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세 가지 이유를 댔다. 지난 8월 보도로 알려진 ‘공짜 취재’ 문제가 하나다. 지역언론 이익단체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회장인 기호일보 한아무개 사장은 협회 회의 비용 13
2년 전 MBN·드라맥스에서 방영된 드라마 ‘마성의 기쁨’(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임금 체불은 아직 진행 중이다. 연출·촬영·조명·미술감독 등 스태프를 포함해 일부 배우, 작가 등도 받아야 할 대금을 받지 못했다. 총 금액만 4~5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전체 피해자는 60명을 넘는다. 거의 제작진 전원이 피해자다. 수백만원에서 억대 규모의 체불까지 다양했다. '감독급'을 제외한 현장 스태프 대부분은 받아야 할 금액의 60%를 받고 “일체 민·형사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에 서명했다. 지난해 7월 께다. 고용노동부에 넣은 임금체불
프로그램 방영 전 기획 기간엔 방송작가들에게 임금을 주지 않거나 삭감하는 ‘기획료’ 관행을 시급히 근절하라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작가들은 프로그램 방영만 기대하며 상황을 감내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다수 프로그램 방영이 지연·취소된 올해 더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2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가 방송계의 약자인, 프리랜서라는 이름에 맞는 자유로운 노동 형태가 아닌, ‘비정규직에 가까운’ 처우로 제공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조차 지불받지 못하는 방송작가들을
형식상 프리랜서지만 실제론 방송사의 긴밀한 지휘 아래 일하는 작가, PD 등 방송계 프리랜서들이 불공정한 ‘업무 위탁 계약’(프리랜서 용역 계약)을 여전히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노조들이 3년 넘게 요구해 온 표준계약서 체결도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26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실이 공개한 지난해 MBC 보도국 프리랜서 업무위임계약서의 제12조 조항을 보면 “본 계약은 갑(MBC)과 을(프리랜서) 간의 업무위임계약으로 어떤 경우에도 을은 갑에 고용관계를 주장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프리랜서는 방송사에 노동자성을
“너만 힘드냐?” “그게 뭐가 힘들어?” “멀쩡해 보이는데” “먹고 살 걱정 없어서 그런 거야.” ‘우울증’이란 말에 따라 붙는 흔한 반응들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진단 사실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우울증은 내과·외과 질환과 같은 병이고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겉모습만 보고 획일적으로 단언할 수 없지만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강하다.그런 면에서 지난 15일 발간된 ‘나의 F코드 이야기’(출판사 심심)는 반가운 안내서다. F코드는 정신·행동 장애를 나타내는 질병분류기호다. 우울증에 걸린 한 30대 직장인이 병에 대한 사회적
9년 넘도록 매일 같은 뉴스 프로그램 ‘기사 원고’를 쓰다가 전화 한 통에 잘린 MBC 보도국 작가의 부당해고 주장을 노동위원회가 외면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1일 MBC 보도국 소속 작가였던 A씨가 지난 8월 MBC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각하했다. 노동위원회는 청구인이 부당해고를 신청할 자격(당사자 적격)이 없거나 노동위원회 구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등에 각하를 정한다. ‘프리랜서’ 지위의 노동자들이 낸 부당해고 구제 신청에서 흔히 나오는 결과다. “용역계약 관계의 프리랜서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볼
지난해 12월 언론노조와 공영방송 3사가 산별협약을 맺으며 방송작가 처우를 개선하는 ‘방송작가 특별협의체’를 꾸렸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최근 3개월은 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아직 결정된 사항도 없다. 신속히 논의를 추진해 개선방안을 도출하라는 국회의 질타가 나왔다.지난 2월 가동된 방송작가 특별협의체(이하 특별협의체)는 7월까지 총 6차례 회의를 열었다. 흔히 ‘막내작가’라 불리는 취재작가, 보조작가 및 지역방송사 작가들의 처우와 불공정 계약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언론노조와 EBS·KBS·MBC 등 공영 지상파방송 3사
최소 비용으로 삼성그룹 최대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가·회계를 조작했다며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22일 시작됐다. 이 부회장 측은 “검찰은 통상적 경영 활동을 범죄로 몰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는 22일 오후 2시 서관 중법정 311호에서 삼성물산 불법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임직원 11명에 대한 1회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피고인 11명은 모두 불출석했다. 검찰에선 이 사건 공소유지를 맡는 특별공판2팀의 김영철
22일 열릴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언론 관심이 집중된다. 법무부 수사지휘권 행사를 둘러싼 검찰의 반발부터 “검찰이 야권 인사 수사에 부정적”이라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까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현안 질의가 쏟아질 거란 예측이다.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언론사 등에 추가 제보해 “술 접대를 한 검사들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이라며 “술 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공개한 1차 입장문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데 대
“새 대표는 여행업도, 여기 직원들도 잘 모른다. 지난 4월 말 새로 오자마자 직원들 유급·무급 휴직 동의부터 받았고, 최근 ‘250명 해고’ 계획을 일방 통보했다. 그것도 ‘일주일 내’로 희망퇴직서 내란다. 안 내는 사람은 위로금도 없이 정리해고래서 대부분이 우는 심정으로 퇴직서 썼다. 그런데 ‘대표의 안타까운 심경’이라고?”(NHN여행박사 직원 A씨)지난 20일 언론은 NHN여행박사 양주일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취중 편지를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사장의 슬픈 심경’처럼 보도했지만 실제 맥락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영진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장대환 매일경제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장승준 MBN(매일방송) 사장을 포함한 매경그룹 계열사 임원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민생경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세금도둑잡아라 등 3개 단체는 'MBN 초기 자본금 편법 충당 사건'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가 포착됐으나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다며 장대환 회장과 MBN의 장승준 사장, 류호길 공동 대표이사, 이유상 전 감사 등 4명을 2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위 MBN 임원 3명은 이 사건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돼 지난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가 부당해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사망한 지 259일, 책임 규명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지 90일이 지났으나 책임자 처벌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청주방송은 합의가 끝난 회사의 사망 책임 인정 문구도 수정하려는 입장이다. 지지부진한 합의 이행에 시민사회가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위원장 이용관)는 18일 성명을 내 “오는 22일까지 4자 합의 내용대로 강제조정결정문을 수용하라”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는 전적으로 청주방송의 책임이며, 대책위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