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에 대하여는 존칭을 붙이지 않는 것이 관례이건만 11대, 12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냈고 현재 생존해 있는 그를 전두환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대통령이라는 세 글자를 붙이기로 한다.”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12월9일자 조선일보에 독재자 전두환 관련 칼럼을 기고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신군부에 의해 남산 중앙정보부 지하실로 끌려갔던 사실을 서술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훗날 전두환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가 됐다”며 “그의 과(過)보다 공(功)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최남수 YTN 신임 사장이 뉴라이트에 가까운 역사관을 입 밖으로 꺼내 논란이 된 적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 사장이 머니투데이방송(MTN) 사장 시절이던 2015년 한 기업체 관계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왜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 사과하라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보여 배석한 인사가 화들짝 놀랐고 최 사장에게 조심을 당부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한 기업체 관계자 3명과 최 사장을 포함한 MTN 관계자 3명은 2015년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때는 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YTN지부) 총파업 2일차인 2일 오후 최남수 신임 YTN 사장과 YTN지부 조합원들 간 YTN 사장실 앞 대치는 5시간여 동안 이어진 끝에 마무리됐다. 최 사장은 이날 파업 중에 출근하는 무리수를 뒀고 결국 조합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노조는 5일 오전까지 거취를 표명해달라는 요구로 최 사장을 압박했고 최 사장은 현장에서의 거취 표명은 끝내 거부했다. 양측은 오는 7일 최 사장이 사퇴를 포함한 거취 여부 등 이번 파업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
최남수 YTN 사장이 2일 오후 7시35분 현재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사장실에서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 조합원 60여 명에게 둘러싸인 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최 사장이 이날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노종면 보도국장 지명 합의 파기 논란에 대해 “명확한 합의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합의 파기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이 조작됐다”고 발언한 것이 조합원들을 자극시킨 것이다. 최 사장은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이 중재에 나선 지난해 12월24일 3자 협상(김 위...
일과 여가의 균형을 중시하자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현상을 비판적으로 다뤘던 김홍수 경제부장의 칼럼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부장은 2일 미디어오늘에 “세대 간 의식 차이가 크구나 하는 점을 느꼈다”고 했다. 김 부장은 지난 30일 “걱정되는 ‘워라밸’ 신드롬”이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최근 가족과 다녀온 스페인 여행에서 느낀 바를 썼다. 김 부장은 “파리 특파원에서 서울로 귀임한 지 7년 만의 유럽 여행이었다”며 “그런데 관광지마다 한국인이 차고 넘쳐 깜짝 놀랐다. 바르셀로나~그라나다 노선 항공...
채널A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인터뷰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를 단행했다.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가 이뤄졌으나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따라 프리랜서 제작진들이 계약 해지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달 17일 채널A ‘뉴스특급’에선 남북 단일팀을 주제로 패널들이 대담을 나눴고 이 과정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 인터뷰가 소개됐다. 이를 테면 엄수연 선수는 “아이스하키를 원래 모르셨던 분들이 통일 하나만으로 갑자기 아이스하키를 생각하시고 저희를 이용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땀 흘리고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 ...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6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최남수 YTN 신임 사장이 2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합의 파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MB 칭송 칼럼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등을 이유로 최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최 사장은 MBC 인터뷰에서 지난해 노종면 보도국장 지명 합의 파기 논란에 대해 “명확한 합의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합의...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하기로 제작진과 합의했던 김완 한겨레21 기자가 갑작스럽게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기자는 SBS가 비정규직 제작진 임금을 현금이 아닌 상품권으로 지급한 ‘상품권 페이’ 사건을 단독 보도한 기자다. 출연 불허 이후 김 기자는 상품권 보도 때문에 윗선에 의해 출연이 무산된 것 아니냐고 반발했으나 담당 PD는 “수평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취재를 종합해 보면 김 기자는 지난달 24일 오후 블랙하우스의 한 작가로부터 프로그램 고정...
YTN 언론인들이 1일 6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2009년과 2012년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에 파업으로 맞섰던 이들은 최남수 YTN 신임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MB 칭송 칼럼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등을 사장 부적격 사유로 꼽고 있다. 무엇보다 최 사장을 위시한 사내 권력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YTN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위기의식이 파업 동력이 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파업 첫 날인 1일 오전 9시30분 ...
“평화를 가로막는 조선일보 규탄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달 9일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31일 조선일보를 규탄하고 나섰다. 조선일보 보도가 남북 대결을 부추기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 7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 올림픽을 방해하며 남북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발언이 끝난 뒤에는 31일자 조선일보 1면을 종이 파쇄기에 갈아버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 번에 ...
나연수 YTN 앵커가 31일 오전 “저는 파업에 동참하기 때문에 당분간 아침 뉴스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클로징을 남기고 스튜디오에서 내려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내달 1일 최남수 YTN 사장 퇴진을 기치로 내건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MB 칭송 칼럼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등을 사장 부적격 사유로 들고 최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나 앵커는 31일 오전 뉴스 클로징 멘트를 통해 “YTN 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에 ...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연출을 맡고 있는 서혜진 PD가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PD는 현재 회사에 휴가를 낸 상태다. 30일 TV조선 측에 따르면, 서 PD는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휴식기를 가진 뒤 TV조선에 합류, 제작국장 등의 보직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SBS 라디오 국장 출신인 김태성 TV조선 제작본부장의 존재도 영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TV조선의 지상파 PD 영입은 뉴스에서 예능과 드라마 투자로 무게 중심을 옮겨 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서 PD...
현덕수 YTN 기자는 2008년 낙하산 사장 선임에 반대했다. 이명박 대통령 대선 후보의 방송 담당 특보를 지낸 구본홍 사장 선임에 맞선 그와 그의 동료들은 그해 10월 해고됐다. 2009년 3월 YTN 총파업을 앞두고는 구 사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됐다. YTN 공정방송 투쟁 선두에 서있던 그가 복직하기까지는 무려 9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지난해 8월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가 복직했을 때 동료 언론인들은 “꽃길만 걷자”라는 팻말과 스티커로 환대했다. “꽃길만 걷자”는 다짐은 1년이 채 못 되어 암초에 부...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가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한 언론학자가 비판을 제기했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가 결국 청와대로 간단다”며 “김 기자는 작년 여름 한겨레에 사표를 냈단다. 덕분에 ‘현직 기자’가 ‘행정부로 직행’하는 사태는 피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 입 안이 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 언론은 여러 문제를 갖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최악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어제까지 기자 옷을 입고 권력에 질문하던 자가 오늘...
30일자 주요 종합 일간지 머리기사 제목은 다음과 같다. 경향신문 “채용비리 공공기관장 ‘무관용’ 8명 즉시 해임” 국민일보 “교수 최소 6명 ‘논문에 자녀 끼워넣기’ 조사 피해갔다” 동아일보 “83대 17 고장난 ‘워라밸’ 시계” 서울신문 “채용 비리 무관용 公기관장 ‘물갈이’” 세계일보 “‘금강산 공연 취소’ 北, 한밤 일방 통보” 조선일보 “北, 한밤에 ‘금강산 행사’ 일방 취소” 중앙일보 “‘금강산 공연 취소’ 북한 한밤 일방통보” 한겨레 “공공기관 부정합격자 300명 퇴출한다” 한국일보 “여섯 나라의 첫 도전 ‘평창은...
극보수 성향의 언론인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이사 사장 겸 주필(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29일 동아일보·중앙일보 논설·주필들을 ‘기레기’라고 칭하며 맹비난했다. 정규재 사장이 겨냥한 기사는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의 29일치 칼럼 ‘허니문은 끝났다’와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의 칼럼 ‘버릇없는 요즘 젊은이가 정권 운명 쥐고 있다’ 등이다. 두 칼럼 모두 문재인 정부를 비판·비난하는 논조인데 정 사장은 “촐랑대며 탄핵에 앞장서던 기레기들에게 벌써 배신의 계절이 왔느냐”며 비아냥댔다. 정 사장은 지난해 1월 탄핵 국면에서 전직 대통...
노사 합의 파기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남수 YTN 사장이 지난 28일 “지금 노조가 벌이고 있는 일들은 공정방송 투쟁이 아니”라며 “노조 측이 사장이 안 됐기 때문에 사장이 갖고 있는 권한을 최대한 빼앗아 사장 권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절차적 정당성을 가지고 사장으로 취임한 제가 비민주적 압박과 집단의 힘에 의해 중도 하차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사퇴 요구 거부 의사를 밝힌 뒤 “물리력과 폭언에 무릎 꿇을 수 없다. 그것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내달 1일 전국언론노...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최남수 사장이 지난 24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와 조합원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 지난 8일부터 노조의 ‘최남수 사장 출근 저지 투쟁’ 등으로 인해 “최 사장의 명예와 인격권이 훼손됐고, 시설관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해 정당한 업무 집행과 영업이 심각히 방해 받고 있어 금전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을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 최 사장과 회사의 주장이다. 쉽게 말하면 법원에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을 막아달라는 요청이다. YTN 사...
전직 ‘말’지 기자였던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이 29일 오전 조선일보 임직원들에게 “감사 특강을 해드리겠다”며 공개 제안을 했다. 그가 이런 제안을 전한 까닭은 조선일보의 27일자 칼럼 “쇼軍(군)”에 있다. 이석구 국군 기무사령관과 서울 지역 기무부대원 600여 명은 지난 25일 국립현충원에서 ‘세심(洗心) 의식’을 진행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영하 15도 날씨에 차례로 청계산 물에 손을 씻고 흰 장갑을 끼는 행사를 거행했다. 안용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이 칼럼을 통해 “기무사는 전 정부 시...
김윤덕 신임 조선일보 문화1부장이 조선일보 노보를 통해 “가짜뉴스와 왜곡보도가 판치고 정치 선동가들이 미디어를 쥐고 흔드는 ‘전장(戰場)’에서 진실을 걸러내고 가짜와 조작을 응징하는 것은 이 시대 언론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박준동)은 지난 19일부터 2주 동안 조선일보 신임 부장들의 포부와 목소리를 노보에 싣고 있다. 김윤덕 부장은 “우선 ‘조선일보 정치면은 안 봐도 조선일보 문화면은 반드시 읽는다’는 전통 독자층의 열혈신망에 부응해야 했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기사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