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을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취임한 지 꼭 20개월 되는 날이다. 60개월 중 3분의1이 지났다. 20개월 동안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게 무엇인가. “지난 20개월은 촛불민심을 현실정치에 구현해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했던 시기다.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그랬다. 그 부분에선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용지표가 가장 아픈 지점이었다. 이 부분을 풀어나가는 게 정부의 주요 과제다. 정부 기조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완할 수 있는 점을 충분히 보완하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이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다”고 자평한 뒤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10억명의 사용자가 1분마다 400시간 이상의 새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매일 전 세계인이 10억 시간 이상을 머무르는 곳. 유튜브다. 유튜브 국내 이용자수는 이미 3000만명을 넘어섰고, 1인당 월 평균 16시간 넘게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을 이끄는 미디어플랫폼은 바야흐로 네이버에서 유튜브로 이동했다. 이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등판’이다. 유 이사장의 등판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인 문재인정부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앞서 정부는 ‘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이 폭등했다’, ‘남북...
“한 가지 더 특별히 당부드릴 것은 국민과의 소통과 홍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정부 정책을 부당하게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는 초기부터 국민께 적극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조직적으로 유통시키는 것에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물러나는 날 등장한 대통령의 ‘작심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각 부처별로 전문성 있는 홍보·소통 전담창구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는데, 대통령의 이날 발언...
국내 1위 통신사업자 SK텔레콤이 국내 1위 케이블TV사업자 CJ헬로비전 인수에 나서며 합병논의가 불거졌던 2015년 11월, 지상파3사는 한 마음으로 ‘결사항전’의 태세를 보였다. 당시 지상파3사 메인뉴스에 등장했던 SK텔레콤은 미디어시장을 노리는 ‘질 나쁜’ 통신재벌로 묘사됐다. 그리고 2019년 새해, 견원지간처럼 보였던 지상파와 통신사가 OTT(Over The Top=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플랫폼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지상파의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가 손을 잡았다. 이들은 “아시아...
2016년 12월31일 MBC 가요대제전에 참석한 레드벨벳 아이린씨가 야외무대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며 추위에 떨고 있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며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영하의 날씨에 짧은 치마를 입은 아이린씨와 레드벨벳 멤버들은 추위에 어쩔 줄 몰라 연신 몸을 동동 굴렸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사람 잡겠다”, “이 추운 날 야외에서 하는 것도 불쌍한데 옷을 저렇게 입혀놨냐”, “방송국 생각 없는 갑질 알아줘야한다”, “인간적으로 너무 춥게 입혔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지상파3...
2018년 방송4사 메인뉴스의 고정형TV 시청자수를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KBS>SBS>JTBC>MBC 구도가 고착화됐고, 20-49 시청자수에서는 KBS와 SBS가 1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타사에 비해 압도적인 JTBC의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수를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20-49 시청자수 1위는 JTBC일 가능성이 높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KBS MBC SBS JTBC의 2018년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월단위로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KBS가 평균 100만 명 이상의 볼륨을 유지하며 ...
세계최대 자동차 회사 독일 폭스바겐은 “2026년 내연차 생산을 완전 중단한다”고 2018년 12월5일 공식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대신차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동차 판매량 세계 2위 일본 도요타 역시 2025년 모든 내연 차량의 생산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자동차 판매량 세계 3위 미국 GM 또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판매량 세계 4위의 현대기아차도 수소차 제작에 뛰어들었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만의 이슈는 아니다. 기후변화에...
“정정보도 무조건 1면에 실으라는 與…세계에서 유례없는 법안” 지난해 12월28일자 동아일보 6면 기사제목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29일 대표발의 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는 정정보도를 할 경우 보도채널의 경우 프로그램 시작 시, 신문의 경우 첫 지면에 정정보도문을 내도록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개정안을 두고 동아일보는 “민주당이 자유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법안으로 언론의 자율성과 편집권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편해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높이고 재원구조가 보다 투명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란 점에서 방통위의 역할과 의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중소사업자와 대규모사업자, 국내사업자와 글로벌 사업자가 차별받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게 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유튜브에 대한 각종 비판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에 적극 나...
홍정도 중앙그룹 사장은 신년사에서 “JTBC는 흑자 전환 후, 재작년에 이어 두 배 규모의 영업이익을 창출함으로써 드디어 지속 가능한 회사로 안착했다. 중앙일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 목표를 달성했고, 디지털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2019년은 또 다른 과제가 산적해 있고, 안팎의 경영여건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홍정도 사장은 “한반도 정세는 지난해 극적인 반전을 거듭한 끝에 적어도 전쟁의 위협에선 상당히 벗어났지만, 항구적인 평화 정착까지는 아직 험난한 ...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은 신년사에서 “동아일보는 권력을 비판하면서도 편 가르기가 아닌 공존의 가치를 생각하며 품위 있는 바른 언론의 길을 걸었다.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ABC 협회 유료부수 인증결과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또한 “‘하트시그널 시즌2’는 지난해 시청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사회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도시어부’는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며 2018년 채널A의 성과를 강조했다. 김재호 사장은 “새로운 100년을 생각하며 동아...
지난해 12월31일 환자를 진료하던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 임세원씨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일 의료현장의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사건은 가장 안전해야 할 의료현장이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다”며 “의료현장의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임세원 교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번 사건이 의료현장에 만연한 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
‘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이 폭등했다’는 가짜뉴스가 2018년 최악의 가짜뉴스로 꼽혔다. 2017년 최악의 가짜뉴스는 태블릿PC 조작설이었다. 지난해 12월31일 JTBC ‘뉴스룸’은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올해의 가짜뉴스’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JTBC 디지털뉴스룸과 팩트체크팀이 12월27일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시청자 2616명이 참여(복수응답 가능)했다. 설문 결과 시청자가 뽑은 10대 가짜뉴스 중 ‘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 폭등’이 최악의 가짜뉴스였다는 응답률이 39%로 가장 높았...
2018년 미디어오늘 기자들이 쓴 기사 가운데 가장 많이 읽혔던 기사를 1위부터 100위까지 정리했습니다. 1위는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 폭언 녹취록 공개” 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사회적 파장이 제법 컸습니다. 연일 관련 검색어가 포털사이트에 오르면서 결국 방정오 TV조선 대표가 사과문을 내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기사를 놓고 미디어오늘 기자들은 “기사를 잘 봤다” 혹은 “기사가 불편하다”는 상반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보도내용을 두고 미디어오늘 내부에서도 많은 고민과 토론이 있었던 사안인데요, 이 사건은 저널...
지상파 뉴스만 보던 시대가 끝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4일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여집위)의 2016~2018년 뉴스 이용집중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매체군별 이용점유율에 따르면 뉴스생산자 기준 종편군(32.5%), 지상파군(24.5%), 보도전문채널군(18.5%), 신문군(16.2%), 라디오군(1.6%) 순으로 나타났다. 뉴스이용창구 기준으로는 포털군(35.8%), 종편군(24.4%), 지상파군(21.7%), 보도전문채널군(11.2%), 신문군(2.3%), 라디오군(0.6%)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12월 방송사 뉴스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JTBC의 신뢰도가 여전히 타사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TV조선이 조사 이후 처음으로 신뢰도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방송사의 뉴스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JTBC가 34.1%로 1위, KBS가 11.7%로 2위, TV조선이 10.9%로 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YTN이 8.6%로 4위, MBC가 5.8%로 5위, SBS가 5.2%로 6위를 나타냈다. 연합뉴스TV는 2.8%, MBN과 채널A는 각각...
아프리카에는 ‘지비에스 말라위(GBS Malawi)’라는 언론사가 있다. 탄자니아와 모잠비크 사이에 위치한 국가 말라위의 릴롱궤에 위치한 지상파TV로 2015년 설립됐으며 한글사용비중은 15%다. 이곳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재외동포언론사다. 한국의 재외동포 수는 2017년 기준 743만 명이다. 그러나 재외동포들의 소식을 전하는 재외동포언론에 대한 조사는 부족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재외동포언론 실태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재외동포 언론사 336곳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
미디어오늘은 2018년을 마감하며 배우 반민정에 주목했다. 반민정은 영화촬영현장에서 강제추행을 당했고 올해 대법원은 가해자의 유죄를 확정했다. 반민정에게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퍼뜨렸던 또 다른 가해자는 감옥에 갇혔다. 반민정은 영화 촬영현장에서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인정한 최초의 판례를 이끌어냈고, ‘기자’란 탈을 쓰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이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는 중요한 판례를 남겼다. 그가 이 같은 법정승리를 이끌어내기까지 1300일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반민정은 모든 것이 무너졌던 날을 버텨냈고 긴 법정싸움을 버텨내고...
1972년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우연히 만난 폴(말론 브란도)과 잔느(마리아 슈나이더)는 아파트에서 섹스를 한다. 2013년 당시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배우와 합의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2007년 인터뷰에서“나는 강간을 당했다고 느꼈다. 그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 마리아는 19살이었다. 배우 반민정씨는 한국의 영화제작현장이, 적어도 여배우에겐 46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반씨는 2015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