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월29일 사퇴했다. 지난해 7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상가 건물 구입사실이 드러나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하루 만이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앞서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익이 없기 때문에 상가 임대료를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거세지자 대변인 취임 13개월 만에 청와대를 불명예스럽게 떠났다. 경향신문은 3월30일자 사설에서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투기 억제에 집중할 때 청와대 대변인은 거액의 빚을 내서 재...
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2월22일(현지시각) 스페인 북한대사관 피습사건에 대해 스페인 유력 신문 ‘엘파이스’ 탐사보도팀장이 시사인을 통해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겨냥한 CIA가 피습 배후”라고 보도해 파문이 예상된다. 대다수 한국 언론은 지금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외신을 인용해 사건 배후에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있다고 밝혀왔다. 호세 마리아 이루호 엘파이스 탐사보도팀장은 시사인 최근호(603호)에서 “피습 사건 닷새 뒤 정상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을 이끈 인물이 2014~2017년 스페인 북한 ...
3월28일자 전국 종합일간지 및 경제지에 단 한 줄도 실리지 않은 토론회가 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 외주화 노동실태’ 토론회다. 故김용균씨의 사망으로 불거진 ‘위험의 외주화’는 원전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해묵은 문제이지만 언론의 관심이 부족하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대표의원이기도 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 23기에는 특수경비, 청소, 정비, 수처리, 계측정비, 방사선안전관리 등 20여개가 넘는 분야에 종사하는 하청노동자 5600여명이 있...
2013년 5월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출연해 자신을 “1980년 5월 광주에 침투한 북한군”이라고 주장한 김명국(가명)씨를 찾기 위해 앞서 두 번의 기사를 썼다. 2018년 9월26일자 “1980년 광주에 있었다는 북한군 김명국씨를 찾습니다”란 기사와, 2019년 2월25일자 “1980년 광주 갔다는 북한군 김명국씨, 빨리 연락주세요”란 기사다. 그를 찾아 5·18북한군 침투설을 둘러싼 소모적 갈등을 끝내고, 당시 그의 주장을 검증없이 내보낸 방송사를 향해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전히 김씨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가 26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장관청문회에서 CJ사외이사 출신으로 CJ 등 영화계 배급·상영 독과점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사회적 우려에 대해 “우려는 굉장히 의미 있고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여야 의원들은 박양우 후보자의 발언이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CJ사외이사 이력을 언급하며 “영화인들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왜 그런 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으며 박 후보자는 “사외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이 국가와 전직대통령 박근혜씨 등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원고인단을 추가로 모집하며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를 위한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총 9273개의 블랙리스트 명단이 나왔다. 342개 단체와 8931명의 문화예술인이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다. 블랙리스트는 단순히 정부지원 배제로 그치지 않았다. 불법사찰과 감시가 이어졌고 창작·표현활동은 검열됐다. 문화예술 활동은 위축됐다. 문재인정부 들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진상조사위)가 주요 블랙리스...
국경없는기자회가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정보를 통제하고, 언론의 자유를 위협한 사례를 모아 분석한 보고서 ‘새로운 미디어 질서를 추구하는 중국’을 펴냈다. 보고서는 조만간 국경없는기자회 웹사이트(rsf.org)에서 볼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180개 국가 중 176위에 머무른 언론통제국가다. 시진핑의 중국은 점점 전체주의체제와 유사해지고 있다. 외신기자들의 보도환경은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중국인들은 SNS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사적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감옥...
말레이시아 총리실이 文대통령 ‘외교결례’ 논란에 답했다. AFP통신은 지난 22일자 기사에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했다며 한국에서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의 ‘슬라맛 소르’ 표현을 두고 “인도네시아에서 더 흔하게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상호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전한 뒤 “당시 마하트리 총리는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보였고, 말레이시아 장관들은 웃었지만, 한국의 비판론자들은 말레이시아 인사말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그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야...
“초등생 고속道 휴게소 방치 ‘나몰라라’ 교사..경찰 수사” 2017년 6월13일자 대구CBS의 단독보도. 부제는 “버스서 용변 본 6학년 휴게소에 홀로 남겨..아동 학대 혐의”였다. 리드문장은 “대구의 한 교사가 현장학습을 가던 중 초등학생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홀로 남겨두고 떠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였다. 반향은 엄청났다. 교사를 향한 비난은 거셌다. 기사만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대구CBS보도로 재구성한 사건은 이러했다. 5월10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천안으로 현장학습을 가던 중 갑자기 ...
중국이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산둥성에 해상 핵발전소를 연내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핵공업그룹 산하 중국핵동력연구설계원 뤄치 원장은 산둥성 앞바다에서 바지선에 실은 해상원전을 연내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상원전은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위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해상원전 개발에 적극적인 러시아와 중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해상원전을 ‘핵 타이타닉’ 또는 ‘떠다니는 체르노빌’로 명명하며 우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22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2분가량의 짧은 입장을 발표했다. 그의 친형인 양현석 YG대표프로듀서는 이날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버닝썬 사태 이후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양민석 대표이사는 이날 제21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사태와 관련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회사는)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종합적인 결과가 나...
“靑·외교부 나사 빠진 의전…연이은 외교결례”(3월21일자 조선일보 기사 제목)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했다며 외교 결례 논란이 뒤늦게 불거졌다. 발화점은 한국외대에서 말레이 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한 이경찬 영산대 아세안비즈니스학과 교수의 14일자 페이스북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같은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한때 말레이시아 연방 성립을 놓고 소규모 전쟁까지 벌였다”며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사 가운데 ...
“노무현 의원 사퇴서” 1989년 3월21일자 동아일보 1면 하단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노무현 의원은 당시 사퇴서에서 “민정당은 광주조사 특위와 5공조사 특위에 불참함으로서 국회를 포기했고, 정부는 증인 출석을 방해하고 있다”며 “그들이 즐겨 말하는 소위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정부가 법을 지키지 않는데 국회가 무슨 소용이고 국회의원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같은날 경향신문은 노 의원이 ▲민정당이 광주 및 5공 특위에 불참,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있고 ▲상임위원회 및 국정감사...
서울시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월 7~10회씩 10분 일 하고 월 27만원을 받는다고 보도했던 동아일보가 정정보도문을 냈다. 동아일보는 2월21일자 “노인일자리, 인증샷 찍고 11분만에 끝…”진짜 도움되는 일 원해””란 제목의 사회면 기사에서 “서울시 각 자치구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 작업 현장 5곳을 둘러본 결과 이 중 4곳이 필요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있거나 작업 활동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기사에서 주요한 사례로 2월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공공자전거 ‘따...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17일 국회의원 수 300석을 유지하되 253석과 47석인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225석과 75석으로 바꾸고 부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사표를 줄이고 민의를 더욱 반영할 수 있게 하는 민주주의의 진전이다. 연합뉴스는 19일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 지역구 당선자와 정당득표율에 이번 합의안 방식을 적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 의석수가 18석, 자유한국당은 16석 각각 감소하지만, 정의당은 8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박상기 법무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장자연·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기간은 2개월 연장됐다. 이는 사건의 진실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과 연이은 언론보도 결과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은 우리사회의 특권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들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은폐...
중앙일보가 18일 오전 8시59분 ‘과학자 250명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 암 발생 위험”’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가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전 세계 과학자들이 애플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이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호소문을 유럽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 세계 40여개국 생물·건강 분야 과학자 250여명은 최근 ‘무선장치에서 발생하는 비이온화 전자기장(EMF)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하며 “과학자들은 EMF가 기...
지난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무슬림을 상대로 한 최악의 총기난사 테러가 벌어져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범행에 나섰던 호주 국적 백인남성 브렌턴 태런트는 자신의 범행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이후 호주 정부가 뉴질랜드 총기난사 장면을 내보낸 방송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방송사가 테러 장면이 담긴 17분짜리 페이스북 실시간 영상 일부를 클립이나 이미지 등 형태로 방영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뉴질랜드 정부는 폭력적 장면이 빠진 편집본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총기난사 관련 영상을 온라인플랫폼에 공유하거나 ...
박양우 CJ사외이사가 신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 지명된 가운데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영대위) 등 시민사회단체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히 영화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산업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인사”라며 청와대에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박양우 장관 후보자는 오는 26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며,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12일 사외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가 박양우 후보자 지명철회를 요구하는 이유는 극장업(상영)과 영화유통업(배급)을 겸하는 CJ·롯데·메가박스 ...
“당연하지만 국회는 국민의 대변자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국회의원 의석이 국민의 의사와 동일한 비율로 각 정당에 나뉘어 있습니까? 정의당을 예로 들면, 지난 총선(20대)에서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약 7.2%였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총 의석수 300석 중 7.2%는 21석입니다. 하지만 정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실제로 획득한 것은 6석, 300석 중 2%에 불과했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을 외쳤다. 3월 임시국회는 2020년 4·15총선에서 ‘노회찬의 꿈’에 한 발자국,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