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투표가 1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공모 이후 경향신문 선거관리위원(사원주주이사 당연직)들은 응모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동현 현 사장과 정동식 전 부사장(가나다 순)이 최종 2인으로 확정됐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국·실별 간담회와 토론회를 갖는 등 선거 운동을 했다. 투표 기간 14일부터 15일까지다. 경향신문 유권자 438명이 사원주주회원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16일 회원 총회에서 최종 후보가 가려진다. 지난 1993년 경향신문에 입사...
자사 하청 노동자가 부당하게 해고된 사실을 폭로한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내부 비판을 받고 있다. 노보를 통해 부당 해고 사태를 알리자 조합원 일부가 “노보는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박준동)는 지난 2일 노보에서 조판팀 업무를 담당하던 여성 직원 A씨 사연을 공개했다. 조판팀은 신문 지면을 컴퓨터로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결혼을 앞두고 해직자 신세가 된 A씨는 2004년 입사해 해외에 다녀온 1년을 제외하면 조선일보 본사에서 약 13년을 일한 노동자로 최근까지 인력 파견 전문...
동아일보 노사가 2018년 4월부터 적용되는 임금(기본 연봉 기준)을 전년 대비 3%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동아일보 노사는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임금협약에 관한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 동아일보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14차례에 걸친 실무 교섭을 통해 임금을 2017년 기본 연봉 대비 3%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분부터 연봉제가 시행됐기 때문에 사원마다 실제 임금 인상률은 다르다. 3% 증액된 기본 연봉 인건비 총액을 바탕으...
“지난 10년의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싸웠던 간절함이 오늘을 만들었다.” 박진수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지난 4일 오후 YTN 사옥에서 진행된 최남수 YTN 사장 사내 중간 평가 개표 직후 조합원 80여명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2008년 MB정부의 YTN 낙하산 사장 선임에 반대했던 기자들이 해직된 후 계속된 공정방송 투쟁에서 처음으로 맛본 ‘승리’다. YTN 노사는 방송통신위원회 중재에 따라 YTN 사내 구성원 50% 이상이 불신임하면 최 사장이 사퇴하기로 합의했고 4일 중간 평가 결과 재적 인원(정규직 65...
언론·시민단체들이 5일 국회 여·야 원내대표들을 향해 “방송법 개정안 밀실 야합을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당초 이날 오후 5시 여·야 원내대표들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추가 경정 예산 등의 현안을 놓고 국회 정상화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남성에 의해 폭행을 당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
‘드루킹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한 남성에게 얼굴을 가격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가운데, 같은 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오르던 중 한 남성에게 오른쪽 턱을 가격 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남성의 가격으로 계단에 쓰러졌고 119구급대에 의해 여의도 성모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정확한 신원과 폭행한 이유 등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김 원내대...
고(故) 박환성 독립 PD 유족이 EBS PD 2명을 업무 방해와 명예 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것과 관련해 EBS는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독립 PD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PD의 동생 박경준 블루라이노픽처스 대표는 지난달 30일 EBS PD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피고소인들이 박 PD를 압박해 정부 제작 지원금을 포기하게 했고 그로 인해 박 PD가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 ‘야수와 방주’ 촬영을 위해 고 김광일 독립 PD와 함께 남아...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앞두고 광주 MBC(대표이사 사장 송일준)가 5·18 다큐멘터리를 서울 공연장에서 상영한다. 광주 MBC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위치한 롤링홀에서 5·18 다큐멘터리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연출 백재훈·2006년)와 ‘발포 명령자, 그의 이름은’(연출 김철원, 김인정, 최선영·2017년) 등 두 편을 상영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는 1980년 5월 피해자와 국가 폭력의 문제를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
사내 중간 평가에서 불신임을 받은 최남수 YTN 사장이 지난 4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최 사장은 중간 평가 직후 사내 게시판에 “여러분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투표로 나타난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여러분과 함께 YTN의 재도약을 펼쳐볼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이 과제 또한 여러분의 몫을 남긴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제 멀리서나마 YTN을 응원하는 시청자의 위치로 돌아간다”며 “그동안 미안한 것도 많았고 감사한 것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노사 합의 파기 등을 이유로 지난 2월부터 파업에...
최남수 YTN 사장에 대한 중간 평가가 4일 오후 ‘불신임’으로 나와 사퇴 초읽기에 돌입했다. 개표 결과 YTN 정규직 직원 653명(재적 인원) 중 65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이 불신임에 표를 던졌다. 불신임률은 최 사장이 사퇴 조건으로 밝힌 50%를 약간 상회하는 55% 수준이다. 이번 중간 투표는 재적 인원 과반(327명 이상)이 불신임하면 최 사장이 사퇴하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노사 합의 파기 등을 이유로 지난 2월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최 사장에 대한 중간 평가를 전제로 지난...
열악한 방송 제작 환경의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2016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한빛 PD의 유지를 잇고자 설립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센터)가 오는 8일부터 지상파 방송사 3사와 CJ E&M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번 1인 시위는 방송 제작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초장시간 노동 문제를 개선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이 PD 유족과 전국언론노조가 만든 ‘한빛’에서 추진·설립한 조직이다. 이 센터는 방송사 및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고 ...
“저 다음 달에 결혼해요. 청첩장 드리려고요ㅋㅋ” “저 그냥 집에 가요… 짤렸어요. 좀 전에” 조선일보에서 조판을 담당했던 여성 직원 A씨는 부푼 마음을 안고 청첩장 다발을 쇼핑백에 담아 출근했다가 하루아침에 해직자 신세가 됐다. 그는 신문 지면을 컴퓨터로 제작하는 조판팀 팀원이었다. 조판팀은 여성이 대부분이다. A씨는 팀원 가운데서도 손이 빠르고 집중력이 뛰어났다. 지면 계획을 읽고 맥락을 파악해 편집자와 빠른 소통을 할 수 있는 직원이었다. 능력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1면 조판도 자주 맡았다. ‘최초의 독자’로서 기사 오...
최남수 YTN 사장에 대한 중간 평가 투표율이 4일 오전 95%를 넘었다.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고 있는 이번 투표 개표 조건은 투표율 95%였다. 재적 과반이 불신임하면 최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 최 사장 거취는 4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개표를 마치면 결정될 전망이다. 최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박진수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장은 4일 오전 통화에서 “오늘 오전 9시30분께 투표율 95%를 넘었다”며 “투표율은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투표 결과 전망은 어렵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욕설을 퍼부었다가 고발된 가운데,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우스개조차 설 자리가 없다”며 조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극우 논객 조 대표는 지난 2일 조갑제TV 유튜브 방송에서 “현직 대통령이 반역죄를 범하지 않는 한 형사 처벌할 수 없다. (대통령에) 막강한 권한을 준 만큼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자유도 보장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공정한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조 의원이 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난한 이유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 했더니 북핵 폐기는 (남북정상)합의문에...
한국사회가 친일 청산에 실패했던 직접적 계기는 1948년 8월 정부 수립 직후 출범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이승만 정부와 친일 세력들은 반민특위 핵심 인사들을 흠집 내고 흔들었으며 이승만 지시에 따라 경찰은 특위 사무실을 습격해 특경대장(특위 수사를 보조하기 위해 설치된 조직의 장) 등 관계자들을 체포하고 탄압했다. 1949년 김구가 암살되고 반민족행위처벌법(반민법) 공소 시효를 단축하는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당시 김상덕 위원장을 포함한 특위 위원들과 특별검찰관들도 줄줄이 옷을 벗었다. 지난...
최남수 YTN 사장의 한일 역사관 발언을 폭로한 제보자가 지난 1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에 2015년 발언 당시 상황과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장문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월4일 “최남수 YTN 사장, 이번에는 한일 역사관 논란”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 사장의 역사관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가 머니투데이방송(MTN) 사장 시절이던 2015년 한 기업체 관계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왜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 사과하라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보였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를 ‘가짜...
주당 법정 근로 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문제를 두고 조선일보 내부에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 시간 단축을 둘러싸고 신문업종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식사 시간은 근무 시간에서 제외한다는 이야기가 사내에 돌면서 내부에서 반발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30일 조선일보 익명 게시판에는 “‘근무 시간으로 칠 거면 취재원과 밥 먹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사회부 방침이 오늘 나왔다는데 점심·저녁 시간 각 1시간30분씩 도합 하루 3시간을 근무 시간에 넣지 말라는 거다. 일반 기업...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주 52시간 노동을 앞두고 있는 신문사들은 부랴부랴 TF를 꾸렸지만 벌써부터 노사 갈등을 예고한 상황이다. 당장 어디까지를 업무 연장으로 볼 것이냐가 쟁점이다. 업계 1위 조선일보는 최근 52시간제 TF를 만들었지만 낙종에 대한 압박 등으로 마냥 노동 시간을 줄일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한 분위기다. 박준동 조선일보 노조위원장은 “지금 쟁점 가운데 하나는 취재원과의 식사를 근무 시간으로 보느냐 안 보느냐다. 한 부서에서 식사는 근무 시간에서 빼라는 지침이 나왔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라며 “준법 투쟁 ...
국민TV 팟캐스트 ‘까고 있네’를 기획한 성지훈 기자는 중징계를 받자 지난 23일 퇴사했다. 작가 유시민씨, 방송인 김어준·김용민씨, 기자 이상호씨 등 이른바 진보 진영 인사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까고 있네’는 지난 3월 첫 방송된 뒤 고작 2회 만에 삭제·폐지됐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권용득(개친빠), 이순근(김만석), 최황(마가린)씨는 “진보 어용 지식인”을 선언한 유시민, 부정 개표를 포함해 음모론을 제기한 김어준, 영화 ‘김광석’을 제작하며 가수 김광석씨의 타살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등을 거침 없이 비판했다. 이들이 내...
뉴스타파가 추가 공개한 ‘장충기 문자’에 등장하는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이 문자 발신 경위와 함께 사과의 뜻을 사내에 전했다. 장충기 문자는 한국사회 유력 인사들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말한다. 문자가 노골적인 권력 유착을 담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컸다. 특히 유력 언론인들이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의 경우 단순 안부 차원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광고 구걸, 노골적인 삼성 칭송, 자식 취업 청탁 등 낯 뜨거운 내용이 적지 않았다. 뉴스타파가 지난 25일 공개한 문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