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일보 뉴욕특파원이 쓴 칼럼 대부분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설을 베껴 쓴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는 12일 오후 입장을 내고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외신의 상당 부분을 인용한 사실이 확인돼 디지털에서 해당기사를 삭제했다”며 “독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검증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심재우 뉴욕특파원이 쓴 “뉴욕의 최저임금 인상 그 후”란 제목의 12일자 칼럼은 지난 7일자 WSJ의 사설 “Hidden Costs in the ‘Fi...
조선일보가 11일 “전 세계에서 2008년부터 10년간 1449조원이 태양광에 투자됐지만,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다”며 “선진국들은 모두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를 줄여 매년 감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익명의 전문가들 의견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는 가야 할 길이지만 전력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탈 원전의 대안은 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1500조원 쏟아 부은 태양광의 그늘, 고작 2%’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7년 말 재생에너지 중 수력을 제외한 설비용량은 1081GW(기가와트)에 달한다...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재로 촉발된 분쟁에 대해 1심 판결을 뒤집고 한국정부 손을 들어주는 최종 판결을 냈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의 후쿠시마 및 인근 지역 수산물에 대한 수입 제재는 계속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부지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110만 톤의 태평양 방류를 고려하고 있어 수산물 수입제재 유지만으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앞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수가 일부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는 2013년 9월 후쿠시마 현을 포함...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손석희 JTBC 사장을 폭행치상 혐의 등으로 고소한 가운데 손 사장 변호인측에서 폭행치상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로 사건 발생 뒤 김씨의 ‘사진’을 경찰에 제출했다. 김웅씨는 지난 1월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주점에서 손 사장에게 폭행당했다며 사흘 뒤 손 사장을 경찰에 신고했고 전치 3주 상해진단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주먹으로 얼굴을 두 번 가격당해 전치 3주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손 사장은 “‘정신 좀 차려라’면서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게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故 장자연사건의 공소시효를 없애고 장자연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오전 10시 녹색당이 장자연 특별법 제정과 성폭력처벌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 자리에서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변호사)은 “2009년 수사가 부실했고 수사과정 외압이 밝혀지고 있으므로 독립적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별법을 통해 공소시효 적용 정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승수 위원장은 “10년 전에는 국가의 소추권 행사에 사실상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공소시효 적용 정지 명분이 있다”...
“[확인서] 서울신문사가 주장하는 서울신문 구독부수 75부는 사실이 아니며 인계 당시 스포츠서울 구독자 외 서울신문 구독자는 1부도 없었음을 확인합니다. 2018.9.20 전임운영자 ○○○” 경기도에서 신문지국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9월 전임 지국운영자로부터 위와 같은 확인서를 받았다. 서울신문과의 다툼 때문이다. A씨는 2012년 9월1일부터 서울신문을 담당했다. 계약보증금은 150만원. 당시 지국 계약서엔 ‘을’의 신문판매 책임부수로 서울신문 75부, 스포츠서울 167부 이상이 적혀있었다. 서울신문에서 무조건 75부 이...
KBS ‘저널리즘토크쇼J’가 정적이고 아카데믹한 미디어비평이라면,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미디어비평을 추구한다. 오보와 가짜뉴스는 이 프로그램의 목표인 미디어리터러시를 위한 일종의 ‘트리거’로 등장한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 중심의 드라마틱한 구성과 ‘PD수첩’의 PD저널리즘을 조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무엇보다 ‘가짜뉴스 피해자’에 주목하며 공영방송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덕분에 정규 편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파일럿 방송 이후 8일 다시 찾아온 이 프로그램이 주목한 첫 번째 페...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씨가 뉴시스 기자수첩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윤씨는 8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여야 국회의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의 플래시세례 속에 “아침에 뉴시스 기사를 봤다. 뉴시스에 정정보도를 부탁드린다. 정정보도 하지 않으면 저도 할 수 있는 선에서 법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경고했다. 윤씨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한 달여 만의 일이다. 앞서 뉴시스 최지윤 기자는 이날 오전 기자수첩을 통해 윤씨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고 장자연씨를 이용하고 있을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
※ 드라마의 줄거리가 등장합니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후보작이 4일 공개됐다. 관심을 모으는 최우수연기상 여자 부문후보에 김서형·염정아(JTBC ‘SKY캐슬’), 김태리(tvN ‘미스터 션샤인’), 이지은(tvN ‘나의 아저씨’), 그리고 김혜자(JTBC ‘눈이 부시게’)가 올랐다. 김혜자는 역대 최고령 후보자다. ‘눈이 부시게’는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눈이 부시게’는 12부작으로 3월19일, 9.7% 시청률로 종영했다. 갑작스레 25세에서 70대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이야기라고해서 흔한 SF-멜로드라마로...
인천공항에 구금된 아프리카 앙골라 국적 난민 루렌도씨가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을 상대로 제기한 난민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소송 3차 변론에서 처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인천지방법원에서 4일 열린 이날 변론에서 루렌도씨는 △난민심사 불회부 결정 통지서를 인천공항 출입국으로부터 교부받았는지 △당시 소송제기를 할 수 있다고 들었는지 △불회부 결정 사유를 들었는지 묻는 원고측 변호인의 질문에 “그들이 갖고 있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송가능여부는) 내게 설명해주지 ...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이하 공정위)가 최근 신문사와 신문지국간 불공정거래 논란이 벌어진 뒤 신문사에 ‘무혐의’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정부에서 일명 남양유업법이 시행되었으나 신문사-신문지국 간 갑을관계에서 벌어지는 ‘신문 밀어내기’는 여전히 공정위도 건들지 못하는 ‘성역’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에서 신문지국을 운영하는 A씨는 2012년 8월1일 국민일보와 공급약정서를 체결했다. A씨는 미디어오늘에 “공급 계약은 본사·전임자·후임자 3자 계약으로 이뤄졌는데 본사에선 전임자가 해왔던 지대를 비롯한 모든 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월29일 사퇴했다. 지난해 7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상가 건물 구입사실이 드러나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하루 만이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앞서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익이 없기 때문에 상가 임대료를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거세지자 대변인 취임 13개월 만에 청와대를 불명예스럽게 떠났다. 경향신문은 3월30일자 사설에서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투기 억제에 집중할 때 청와대 대변인은 거액의 빚을 내서 재...
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2월22일(현지시각) 스페인 북한대사관 피습사건에 대해 스페인 유력 신문 ‘엘파이스’ 탐사보도팀장이 시사인을 통해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겨냥한 CIA가 피습 배후”라고 보도해 파문이 예상된다. 대다수 한국 언론은 지금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외신을 인용해 사건 배후에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있다고 밝혀왔다. 호세 마리아 이루호 엘파이스 탐사보도팀장은 시사인 최근호(603호)에서 “피습 사건 닷새 뒤 정상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을 이끈 인물이 2014~2017년 스페인 북한 ...
3월28일자 전국 종합일간지 및 경제지에 단 한 줄도 실리지 않은 토론회가 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 외주화 노동실태’ 토론회다. 故김용균씨의 사망으로 불거진 ‘위험의 외주화’는 원전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해묵은 문제이지만 언론의 관심이 부족하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대표의원이기도 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 23기에는 특수경비, 청소, 정비, 수처리, 계측정비, 방사선안전관리 등 20여개가 넘는 분야에 종사하는 하청노동자 5600여명이 있...
2013년 5월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출연해 자신을 “1980년 5월 광주에 침투한 북한군”이라고 주장한 김명국(가명)씨를 찾기 위해 앞서 두 번의 기사를 썼다. 2018년 9월26일자 “1980년 광주에 있었다는 북한군 김명국씨를 찾습니다”란 기사와, 2019년 2월25일자 “1980년 광주 갔다는 북한군 김명국씨, 빨리 연락주세요”란 기사다. 그를 찾아 5·18북한군 침투설을 둘러싼 소모적 갈등을 끝내고, 당시 그의 주장을 검증없이 내보낸 방송사를 향해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전히 김씨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가 26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장관청문회에서 CJ사외이사 출신으로 CJ 등 영화계 배급·상영 독과점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사회적 우려에 대해 “우려는 굉장히 의미 있고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여야 의원들은 박양우 후보자의 발언이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CJ사외이사 이력을 언급하며 “영화인들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왜 그런 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으며 박 후보자는 “사외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이 국가와 전직대통령 박근혜씨 등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원고인단을 추가로 모집하며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를 위한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총 9273개의 블랙리스트 명단이 나왔다. 342개 단체와 8931명의 문화예술인이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다. 블랙리스트는 단순히 정부지원 배제로 그치지 않았다. 불법사찰과 감시가 이어졌고 창작·표현활동은 검열됐다. 문화예술 활동은 위축됐다. 문재인정부 들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진상조사위)가 주요 블랙리스...
국경없는기자회가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정보를 통제하고, 언론의 자유를 위협한 사례를 모아 분석한 보고서 ‘새로운 미디어 질서를 추구하는 중국’을 펴냈다. 보고서는 조만간 국경없는기자회 웹사이트(rsf.org)에서 볼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180개 국가 중 176위에 머무른 언론통제국가다. 시진핑의 중국은 점점 전체주의체제와 유사해지고 있다. 외신기자들의 보도환경은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중국인들은 SNS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사적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감옥...
말레이시아 총리실이 文대통령 ‘외교결례’ 논란에 답했다. AFP통신은 지난 22일자 기사에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했다며 한국에서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의 ‘슬라맛 소르’ 표현을 두고 “인도네시아에서 더 흔하게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상호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전한 뒤 “당시 마하트리 총리는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보였고, 말레이시아 장관들은 웃었지만, 한국의 비판론자들은 말레이시아 인사말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그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야...
“초등생 고속道 휴게소 방치 ‘나몰라라’ 교사..경찰 수사” 2017년 6월13일자 대구CBS의 단독보도. 부제는 “버스서 용변 본 6학년 휴게소에 홀로 남겨..아동 학대 혐의”였다. 리드문장은 “대구의 한 교사가 현장학습을 가던 중 초등학생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홀로 남겨두고 떠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였다. 반향은 엄청났다. 교사를 향한 비난은 거셌다. 기사만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대구CBS보도로 재구성한 사건은 이러했다. 5월10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천안으로 현장학습을 가던 중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