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국내 방송사들이 북한 조선중앙TV에 저작권료로 법원에 공탁한 금액이 5월 현재 11억15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9년 4월 미사일 발사로 인한 대북 제재로 민간 부문의 대북 송금이 금지됐고 방송사들이 조선중앙TV에 지불해야 할 저작권료는 법원에 공탁된 상태였다. 미디어오늘이 통일부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5월 기준으로 ‘저작권료 공탁 금액’ 규모는 11억1509만1250원이었다. 연 1억 원을 웃도는 금액이 조선중앙TV에 지급돼야 했던 것. KBS·MBC·SBS 지상파 3사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관련 취재비로 미국 언론에 1인당 1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TV조선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검증이 이뤄졌고 더불어민주당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TV조선 정치부 엄성섭 기자는 지난 19일 “북한은 사증(비자) 명목으로 1인당 1만 달러, 약 1100만 원의 돈을 요구했다”며 “외신 기자들은 사증 비용과 항공 요금을 합해 풍계리 취재에 1인당 3000만 원 정도 들어간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안용현 조선일보 논설위원도 지난 22...
불교신문이 22일 석가탄신일임에도 관련 프로그램 편성이 없다고 MBC를 거세게 비난했지만 실은 조계종 측에서 MBC 취재와 촬영에 응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취재 거부에 따라 MBC가 프로그램을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신문은 22일 오후 “MBC에는 부처님오신날이 없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공영방송 MBC PD수첩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종단과 관련한 의혹 제기 수준의 내용을 방영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MBC가 올해 부처님오신날 특집 프로그램을 일체 편성하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비서 박창훈씨가 중학생에게 막말과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나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씨도 페이스북에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고 썼다. 나 의원은 박씨가 본인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사직서...
MBC 신뢰도가 곤두박질치던 2016년과 2017년 입사한 아나운서 11명이 있다. 그들은 MBC에서 기존 아나운서들을 선발할 때와 동일한 절차로 채용됐지만 신분은 정규직이 아닌 ‘1년 단위 계약직’이었다. 사회적 공기가 흉기나 다름없던 그때, 그들의 목소리는 시민들에겐 분명 ‘절망’이었다. 언론이라고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웠던 그 시절 MBC는 누가 봐도 ‘적폐 언론’이었다. 정권이 교체되고 원래부터 불안했던 이들 입지가 더욱 불안해졌다. 언론과 시민사회는 ‘언론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걸었다. 시대정신에 부응한 MBC 노조...
보수·우익을 대표하는 언론인들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바라는 것은 ‘단일화’다. 단일화 목적이 ‘반(反) 문재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에서 명분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결합이건만 이들 언론인들은 안 후보의 결단을 재촉하고 있다.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전영기씨는 21일자 칼럼(“안철수·김문수 열흘간 할 일”)에서 “선거가 정권 심판에 충실하려면 구도가 1:1로 간명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1여·3야 구도는 유권자의 다양한 정치적 취향을 반영하기엔 좋다. 그러...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지난 16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물꼬를 트게 된 데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이 컸다”고 평가했다. 지난 18일 발행된 조선일보 사보에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자들 발언과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ALC는 9회째 맞는 행사로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미·북 정상회담이 임박한 시기에 열려 주목됐다. 방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미 양 정상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는...
MBC가 18일 최대현 MBC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했다. 또 보도국 국장과 부장 각 1명에는 정직 3개월, 경영지원국 총무부 부장에는 정직 1개월, 인사부 차장에는 감봉 3개월을 내리는 등 대규모 징계가 이뤄졌다. 이들의 징계 사유는 취업규칙 등 위반이다. 디지털기술국 부장 1명에겐 ‘방송사고’를 이유로 근신 15일 처분을 내렸다. 해고된 최 아나운서는 MBC에서 제3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2월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연대 발언을 하는 등 극우 성향을 보인 언론인이다. “빨갱이는 죽여도 돼”...
MB 정부의 방송 장악으로 부당하게 해고됐던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지난 17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 명예 조합원이 됐다. KBS 새노조가 노조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연 행사에서 정 전 사장은 “KBS에 봄이 왔기 때문에 더 이상 여한은 없다”고 화답했다. 정 전 사장이 KBS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2008년 8월 해고된 후 10년 만이다. 행사에 앞서 양승동 KBS 사장과 정 전 사장은 KBS 본관 6층 사장실을 함께 둘러봤다. 손관수 비서실장은 “정연주 사장은 강...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앞서 지난 3일 한국일보가 주최한 ‘2018한국포럼’과 15일 한겨레 창간 30주년 기념식에 불참했던 이 총리에 대한 섭섭함이 언론계에서 나온 것.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인 이영성 한국일보 부사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언론사 행사 초청을 거부하고서 조선일보 행사에 간 이낙연 총리”라는 글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한국일보 주최 한국포럼에 오지 않은 이낙연 총리”라며 “정중하고 간곡하게 초청했으나 예정된 회의를...
18일자 주요 일간지 보도 가운데 큰 반응을 불러올 기사는 ‘조선일보 1면’이다. 이날 조선일보는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옥중에서 자사에 보낸 편지를 보도했다. A4 용지 9장, 7000자 분량이다. 기사 제목을 “드루킹 옥중편지 ‘김경수에 속았다’”라고 뽑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민주당 전 의원)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다. 조선일보는 ‘팔면봉’에서 “지금은 국민 모두가 속고 있는 것일 수도”라며 속내를 비쳤다. 타 매체에 관련 기사가 없다는 점에서 김씨는 조선일보를 특정해 편지를 보낸 것으...
지난 16일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NCT127’을 취재하던 사진 기자가 경호업체 직원에 폭행을 당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17일 “SM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SM 측은 17일 오후 공식 사과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NCT127 멤버들은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했고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사진부 소속 김현우 기자는 이들을 사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김 기자 취재가 NCT127 멤버 동선에 전혀 방해가 되지...
박찬구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16일 차기 편집국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오후 편집국 투표 결과 서울신문 편집국 유권자 193명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94.8%)했고 이 가운데 112명이 박찬구 후보에 표를 던졌다. 득표율은 61.2%다. 김성곤 후보(서울신문 논설위원)는 68표(득표율 37.2%)에 그쳤다. 무효는 3표였다. 앞서 고광헌 서울신문 신임 사장은 박 후보와 김 후보를 차기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했다. 서울신문 편집국 구성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투표를 진행했다. 이는 편집권 독립 보장 제도...
한겨레 현직 기자의 마약 투약 사건이 언론계 안팎에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허아무개(38) 한겨레 기자에 대한 모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이 증거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는 이날 “‘한겨레’ 허아무개 기자, 필로폰 ‘양성’ 판정”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고, 따로 사과문을 통해 “한겨레신문사는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실망,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이 16일 오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내달 12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경향신문 사원 주주 회원 투표 결과 유권자 438명 가운데 431명이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투표에 참여(투표율 98.4%)했고 261명(득표율 60.5%)이 이동현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정동식 후보(전 경향신문 부사장)는 166표(득표율 38.5%)를 받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앞서 출마의 변을 통해 “신문은 ‘경향 브랜드’ 힘이자 원천이자 핵심”이라며 “저널리즘 가치는 그 무엇에도 앞서...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박준동)이 “임금 인상은 애국”이라는 흥미로운 입장을 내놨다. 올해 초 자사 사주 배당은 느는 데 반해 임금 총액은 줄고 있다는 지적과 비정규직 임금을 더 인상해야 한다는 노조 주장이 기사화되면서 회사 안팎으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보다 강하게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 노조는 지난 11일 발행한 노보에서 “조선일보 기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엔 반대하고 자신들의 임금만 많이 올리려 한다는 비판이 사내외에 있다”며 “오해 때문이다. 본사 기자들이 요구하는 임금 인상...
“잘못한 사람이 없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인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부른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 결과를 두고 쓴웃음을 지으며 이처럼 말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본 언론 보도의 문제점’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토론회는 4·16연대 피해자지원위원회가 주최·주관했다. 지난 5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방송인 이영자씨가 어묵을 먹은 뒤 매니저에게 단골 식당 요리사를 소개해달라고 말...
서울신문 편집국이 15일 편집국장 후보 투표 절차에 돌입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신임 사장은 김성곤 논설위원과 박찬구 편집국 부국장(가나다 순)을 차기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했고 편집국 구성원들은 15일과 16일 투표를 통해 최종 1인을 선택한다. 서울신문은 사내 정치 폐해 등으로 지난 2009년 편집국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임명동의제로 전환했다가 2014년부터는 ‘지명선출제’라는 이름으로 편집국 독립 보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표 유권자는 기자를 포함한 편집국 구성원 200여명이다. 공채로 뽑힌 기자뿐 아니라 온라인뉴스국...
이번 국회의원 해외 출장 보도는 말하자면 ‘워밍업’ 같은 것이었다. 물론 잘 알고 있다. 이 말이 부적절하고 외람된 말로 오독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 보도가 ‘워밍업’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이제 막 출범한 KBS 탐사보도부가 ‘민첩하고 신속한 형태’로 출고한 첫 번째 기사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중에 무슨 어마어마한 특종을 예고하며 이번 보도가 소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근거 없는 자만을 펼치고픈 사람은 KBS 탐사보도부에 한 명도 없다. 6개월 파업 끝에 KBS 보도본부는 이제 ...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사용해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부른 가운데, 보도 전문 채널 YTN이 발생 경위를 과장·왜곡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전참시는 방송인 이영자씨가 어묵을 먹은 뒤 매니저에게 단골 식당 요리사를 소개해달라고 말한 내용에 이어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당일 MBC 특보 화면을 내보냈다. ‘어묵’이 반사회적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