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사드 배치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곤 전 위원장은 “집권을 위해 특별히 피해야할 사안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더민주의 사드 신중론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취했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가 무엇에 쫓겨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결정하다시피 하면서 국민에게 모든 부담을 안기는 것인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권이 해서는 안 될 바식으로 국민부담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세월호 참사의 생존학생들이 왜곡된 언론보도와 SNS 및 인터넷 게시물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 피해자가 아닌 참사당시 단원고 3학년 학생과 안산시민들도 언론 보도와 인터넷 악성 게시물에 의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는 세월호 참사 후 유의미한 수준으로 저하됐다.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단원고 스쿨닥터였던 김은지 박사외 단원고 마을건강센터 소속 김학범‧남희순 연구원에게 의뢰해 실시한 ‘세월호참사 피해자 등에 대한 언론보도 피해 및 명예훼손 실태조사’에 따...
우리는 흔히 SNS를 ‘괴담’과 ‘허위사실’의 근원지라 부른다. 하지만 SNS에서 괴담과 허위사실이 퍼지는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보이는 언론 보도가 큰 역할을 한다. 세월호 유가족을 괴롭혔던 SNS 상의 세월호 ‘배‧보상’ ‘특혜’ 관련 이슈가 언론 보도를 근거로 퍼져 나갔다는 점이 드러났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한국인사이트연구소에 의뢰해 작성한 ‘보상 이슈를 중심으로 본 트위터 이슈 전파 양상과 미디어 상호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언론 기사가 나온 시점을 중심으로 세월호 보상을 둘러싼 글들이 SNS에...
세월호 참사 직후 SNS 상에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유가족들을 폄훼하는 여론이 확산된 현상에 대해 인위적으로 게시물 양을 늘리는 활동이 있었다는 사실이 포착됐다. 1~2개의 ‘조장’ 계정이 글을 올리면 수십 개의 ‘조원’ 계정이 이를 리트윗하며 퍼트리는 ‘조장-조원’ 패턴이었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한국인사이트연구소에 의뢰해 세월호 참사 관련해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을 분석한 결과 비정상적인 트윗작성 패턴을 발견했다. 분석 기간은 총 3기로 나뉜다. 1기는 참사 발생 직후인 2014년...
총선과 대선이 연달아 이어지는 2016년과 2017년은 정치의 계절입니다. 정치뉴스가 가장 잘 팔리는 이 시기에 정치 기사는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가 됩니다. 미디어오늘이 정치혐오의 탈을 쓴 막장 드라마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사실 속의 소설’ 정치기사 안에서 사실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치권이 안 싸우면 기사거리가 없다? “요즘 당이 너무 조용해서 기사 쓸 게 별로 없다.” 요새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농반진반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사실이다. 더민주에 김종인 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총선...
경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면서 실제 처벌로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이 회장을 직접 처벌하기는 어렵더라도 삼성그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이 회장 성매매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상이라는 직접 증거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를 통해 고위층의 성매매 의혹을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사생...
뉴스타파가 보도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이슈를 집어삼키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방송3사도 메인뉴스에서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다뤘다. 하지만 KBS, MBC 메인뉴스에는뉴스타파라는 출처도, 영상도 등장하지 않았다. 뉴스타파는 21일 저녁 이건희 회장이 강남에 마련된 안가에서 여성을 불러 성매매를 하는 정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검증 결과 동영상이 위‧변조됐거나 허위라고 볼만한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22일 하루 종일 포털의 인기검색어를 ‘이건희’가...
야당이 우병우 민정수석 등 연달아 터지는 검찰 출신 고위공직자 비리의혹을 계기로 검찰개혁 공론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핵심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이다. 사퇴를 거부한 우병우 수석을 향해 압박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주의회복TF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의 가장 핵심 방안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처럼 별도의 독립적인 기구 형태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진경준 검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어 우병...
사드 배치 관련해 정부 내 ‘강경파’ 국방안보라인의 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드 배치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청와대 안보실장과 국방부장관의 교체와 해임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제안한다”며 “국방안보를 매파, 강경파가 주도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방안보 라인 내 매파, 강경파 일변도의 정책결정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같이 불안한 사태를 자초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
사드 배치 반대시위 두고 ‘외부세력’론이 등장했다. 경찰이 외부세력 개입 여부를 수사한다고 하고 언론은 이를 받아쓴다. 하지만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어디에도 ‘외부세력이 집회에 참여하면 안 된다’거나 ‘가중처벌을 받는다’ 같은 조항은 없다. ‘외부세력’론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는 이유다.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 관련 설명회 자리를 갖기 위해 성주를 방문했다 성난 군민들에 의해 6시간 가로막히고 계란, 물병 세례를 받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경북지방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언론은 경찰의 주요 수...
정부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DD)의 성주 배치를 결정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러시아에서 경제보복은 물론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까지 제기되지만 박근혜 정부는 ‘그럴 일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중국이 군사적 대응까지 이야기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중국 군부가 뭐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설훈 의원은 “어떻게 그렇게 무책...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당 안팎의 논란을 줄이기 위해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오히려 신중론을 고수함에 따라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에 대한 더민주의 공식 입장은 찬성도 반대도 아닌 ‘신중론’이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7일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사드 배치 관련 더민주의) 입장이 애매모호하다는 데 애매한 것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18일 성주 군민들과 면담 자리에서 “애매모호한 게 없다는 김종인 ...
사드 배치 반대에 외부세력론을 제기한 보수언론의 색깔론을 새누리당이 받았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외부인 개입이 폭력사태의 한 가지 원인”이라며 ‘성주 군민’과 ‘불순한 선동세력’을 구분해서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현안질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성주를 방문했다 군민들에 의해 6시간 이상 가로막히고 물병과 계란 세례를 받은 사건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늘 소통이 없다고 비난하다 막상 소통하러 간 사람은 비판하니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미군이 한국 언론을 상대로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DD) 포대를 공개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전자파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성주 군민들을 비롯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준치의 0.007%’ 강조한 언론 미군이 국방부 관계자들과 국방부 출입기자 7명에게 태평양 괌 기지의 사드 포대를 공개하며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측정을 실시했다. 레이더에서 1.6㎞ 떨어진 훈련센터 내 공터에서 전자파 측정이 이뤄졌는데, 성주포대에서 1.5㎞ ...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성주를 방문했다 반발하는 군민들에 의해 6시간 이상 가로막히고 물병과 계란 세례를 받은 사건을 두고 일부 언론이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꺼내들었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투쟁위) 측은 “언론이 의도적으로 성주를 고립시킨다”고 비판했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측 성주 군민들은 18일 오전 국회를 찾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투쟁위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이재동 성주 농민회회장은 “언론에 나오는 걸 보니 사드배치 반대를 ‘성...
밋밋하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큰 변수가 생겼다.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더민주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시장이 추미애‧송영길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을 꺾고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시장의 별명 중 하나는 ‘싸움닭’이다. 지방정부 수반이지만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을 피하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고, 국가위임사무 거부를 선언했다. 따라서 야권 지지층의 이재명 시장에 대한 지지는 더민주가 더 야당답게 부딪치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미디...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배치에 관해 입장을 정하라’는 내외의 요구에도 사드 배치 관련된 당론을 당분간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찬반보다 사드 배치 결정과정의 문제점과 피해대책에 대해 논의하면서 당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15일 사드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사드대책위를 중심으로 사드배치 결정과정의 문제점,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군사적 실효성 문제, 주변 강대국간 갈등문제, 국론분열, 이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경제피해대책 강구 등 사드문제로 인해 생기고 잇는 ...
네이버에 ‘최고임금’을 검색하면 “최저임금으로 검색하시겠습니까?”라는 안내문구가 뜬다. 그만큼 최저임금이란 용어는 흔하지만, 최고임금은 아직 어색한 용어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이 어색한 용어를 법안으로 만들었다. 법인에 근무하는 임원 및 직원의 최고임금이 최저임금의 30배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내용이다. “정치권만 조용하다” 심상정 대표가 13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최고임금법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사이다 법’이라며 통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언론에서도 최고임금법에 주목하는데 정치권에서는 여야 가리지 않...
‘안철수의 생각’ ‘먼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모두 이름이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다. 국내 최대 출판사로 꼽히는 김영사가 만든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들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지난해 7월 김영사의 서울지역 총판인 북촌이 김영사의 ‘도서 밀어내기’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는데, 이 책들이 모두 ‘밀어내기’의 사례로 지목된 것이다. 이 논란은 2015년 9월 국감에도 등장했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김영사가 지역총판거래처의 판매 지역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강요에 의해 계약서를 재작성, 또 과다 물량에 대...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다수라는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론으로 결정할지 여부 등에 대한 논의는 비대위로 넘겨졌다. 더민주는 12일 오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사드(THADD)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1시간 45분 동안 24명의 의원들이 사드에 관련한 의견을 내놨다. 그 결과 다수가 ‘사드 반대’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12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 문제는 이념과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의 문제라는 점에 전체적으로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