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에게 정부가 중단시킨 신한울 핵발전소 3·4호기 공사 재개를 요구하는 가운데 “청와대 향해 코드 맞추면 큰 보상이 있을 것 같냐”, “원자력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자력 사랑’을 증명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수원이 뭐 하는 곳이냐. 수력과 원자력으로 먹고사는 곳 아닌가. 그런
“구글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100% 사용하는 ‘RE100’을 추진하다 이를 포기했다”는 6월4일자 조선비즈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RE100’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만 공급한다는 목표를 뜻한다. 앞서 조선비즈는 “원전 쏙 빠진 국가에너지계획…신재생만 에너지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구글이 ‘RE100’을 포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CF100(Carbon Free)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전문가들은 정부가 전 세계 주요국이 원전을 환경과 안전을 이유로 축
미디어는 숨 가쁘게 바뀌었다. 더불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빠르게 달라졌다. 그러나 이를 기록하는 공간은 찾기 어렵다. 한국의 신문박물관은 과거에 멈춰있고, 방송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은 찾을 수 없다. 군사 독재 시절 보도지침과 언론계 촌지 문화·오보의 역사 등 ‘언론의 그늘’을 기록해놓은 곳도 없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디지털 미디어로의 변화가 언론계에 끼친 영향을 타임라인과 함께 맥락적으로 설명해주는 공간도 없다. 초 단위의 미디어 소비 속에, 정작 미디어가 궁금한 시민은 갈 곳이 없다. 해외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후변화로 30년 뒤 대부분의 인류 문명 파멸” 지난 6월5일자 한 언론사의 기사 제목이다. 지난 5월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breakthroughonline.org.au)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담은 정책보고서를 발표하자 언론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충격적인 ‘문명의 종말’을 언급했다. 그리고 보고서는 각종 정치인 막말과 연예인 열애설 등 이슈의 쓰나미에 덮여 잊혔다. 지난 10일 생태적지혜연구소(ecosophialab.com)가 해당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번역했다. 연구소 측은 “구체적 내용 없이 막연한 두려움만 갖게 하는 언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84일 만에 정상화된 국회가 다시는 멈춰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대변인실에 따르면 7월8일 기준, 이미 제출된 법률안 2만703건 중 1만4644건의 법률안이 계류중이다. 문 의장은 12일 “이대로라면 법안 처리율 꼴찌를 면치 못할 상황”이라며 “스스로 ‘일하는 국회’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윤리특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의장은 “윤리특위 활동 기간이 연장되지 않아 윤리특위가 없어진 상황이다. 더욱이 아직도 38건의 징계
의정부지방검찰청이 영화촬영 도중 상대 배우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 유죄확정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본명 조득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강제추행 피해자인 배우 반민정씨에 대한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혐의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비밀준수등) 혐의다. 조씨의 배우자 정아무개씨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조씨와 함께 기소됐다. 조덕제씨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반민정씨의 티셔츠를 찢어 가슴 부위와 음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가 지난 1일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도입을 위한 정책제안서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 신문협회는 3일자 보도자료에서 “협회 산하 판매협의회가 5월23일~29일 회원사 198개 지국(센터)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82.3%가 신문구독료 현금결제 시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며 “신문업계 현장에선 이미 소득공제를 시행할 준비가 갖춰진 셈”이라고 주장했다. 신문협회는 “현금영수증 발행이 어려운 지국은 국세청 홈페이지 시스템이나 신문 본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문제
경북지역 인터넷신문 발행인 임원식씨는 울진군 공무원이 울진군수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무원은 임씨를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했다. 대구지법 영덕지원은 임씨에게 200만 원 약식기소 결정을 내렸다. 임씨는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국선변호인이 선임됐다. 그런데 임씨는 국선변호인을 거부하고 ‘특별변호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형사소송법 33조 3항에 따르면 법원은 피고인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변호인을 선정해야 한다. 임씨는 “재판부가 특별변호인을 신청하면 기각한다고 했다”고
“숨가쁜 국제 정세보다 더 구한말 같은 것이 이 순간 한국과 일본의 통치 리더십이다. 지금 일본엔 화려했던 과거를 꿈꾸는 지도자가 등장해 있다.” (6월28일 박정훈 조선일보 논설실장 칼럼 “문대통령은 ‘고종의 길’을 가려 하는가”)제국주의시대 일본 지도자들을 긍정 평가하면서 고종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교해 문 대통령의 외교를 비판한 조선일보 칼럼이다. 이 칼럼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토착왜구적인 시각이 언론계에도 퍼져있는 것이 좀 한심하다”고 말했다. KBS 1TV ‘저널리즘토크쇼J’가 7일 방송에서 정파적 이익
이정재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7월4일자 칼럼에서 시사인 기자가 쓴 글의 한 대목을 김경수 경남지사가 말한 것처럼 잘못 인용했다. ‘한 달 후 대한민국’이란 칼럼으로 유명한 이정재 논설위원은 “한·일, 어려울수록 경제가 답이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최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不戰而勝)’, 화해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뭘 못하랴.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찾아가 며칠 혼밥을 먹을 수도 있다. 이미 경험도 있다. 중국에선 소중화(小中華)를 자처해 몸을 낮췄고, 미국엔 “가랑이 사이를 기었으며(김경수 경남지사)” 북한의 온갖 막말을
배우 반민정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전직 코리아데일리 편집국장 이재포씨와 전직 기자 김○○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코리아데일리 입사 전부터 배우 조덕제씨 부부와 만나 조씨의 강제추행 재판 대응을 공동모의 했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강제추행 재판에서 가해자 조씨를 공갈·협박 피해자로 둔갑시키고자 조직적으로 언론을 이용했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김씨의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김씨는 조덕제씨 부부가 작성한 고발장을 초안으로 반민정씨를 음해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경찰에 제출했다
청와대가 신임 디지털소통센터장으로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를 임명했다. 강정수 신임 센터장은 1971년생으로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 경제학 학사․석사, 독일 비텐-헤어데케대에서 경제경영학 박사를 받았으며 연세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를 맡아왔다. 언론계에선 국내 최고의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강정수 신임 디지털소통센터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청와대를 비롯해 공공정책 분야의 디지털 홍보에 대해 지금껏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정부 정책에 대한 갈등과 이견이 있는 현실에서 효과적인 홍보전략을 세우고 국민들이
미디어오늘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상반기 KBS·MBC·SBS·JTBC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분석한 결과 20-49 시청자수가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수 볼륨은 KBS>SBS>JTBC>MBC 순이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수도권 기준 20-49세 월별 시청자수 집계 결과 상반기 평균 KBS 23만3310여명, SBS 21만7830여명, JTBC 18만1510여명, MBC 14만235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SBS는 1월과 5월 시청자수에서 KBS와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KBS는
인류는 20만 년 전 등장했다. 인류가 나타나기 전 지구는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가장 최근이 공룡이 멸종했던 백악기다. 그리고 6번째 ‘대멸종 시대’가 오고 있다. 원인은, 인간이 유력하다. 우리는 ‘한 생물 종이 모든 생물 종을 멸종시키는 전대미문의 사건’ 앞에 놓여있다. “인구가 줄지 않는 한, 인류는 멸망할 것 같다.”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 연구원이자, 6월16일부터 19일까지 방송된 다큐멘터리 ‘인류세’ 3부작을 연출한 최평순 EBS PD의 결론이다. “인류는 역사상 존재했던 종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총, 균,
조선일보 파리 특파원이 쓴 “고교 순위 매기는 佛 교육”이란 제목의 칼럼에 대해 교육평론가 이범씨가 “칼럼이 프랑스 교육의 중요한 부분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1일 손진석 파리특파원 칼럼에서 “프랑스에서는 학부모·학생이 참고할 수 있는 갖가지 고교 순위 발표가 쏟아진다. 상위권 고교끼리 학력 비교는 더 철저하다. 프랑스 주요 명문고에는 프레파라는 그랑제콜(엘리트 교육을 하는 특수 대학원) 준비반이 있다. 프레파별 성과는 샅샅이 공개돼 경쟁을 자극한다”고 적었다.조선일보는 “한국의 일부 교육자는 프랑스를 평등한 공교
미디어오늘이 창간 24주년을 맞아 한국ABC협회 부수인증 보고서를 전수조사해 전국 16개 시·도별 발송 부수 현황을 파악했다. 미디어오늘은 ABC협회 인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9년부터 가장 최근 조사자료인 2017년까지 9년간 지역별 발송 부수 1위~10위 신문사를 취합, 신문지면의 소비 흐름을 짚어봤다. ABC협회 인증에 참여하지 않은 신문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ABC협회 인증부수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지역별로 신문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편집자 주)◆서울=초반에는 조선일보 독주였으나,
최근 당내 행사에서 여성 당원들의 부적절한 율동을 격려해 뭇매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우리 당이 하고있는 것, 가는 방향들이 국민들과 시민사회에 잘 안 알려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 원인들이 몇 가지 있겠지만, 중요한 하나는 언론이 좌파에 장악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동아일보도 옹호하지 않았던 사건에 대해 ‘좌파언론’ 탓을 한 것이다. 황 대표는 “우리가 좋은 메시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된다. (그러나) 실수하면 크게 보도가 된다”며 “그래서 우리 당이 하는 일은 다 잘못하는 것이고, 국민
84일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가 열렸다. 선거제 개혁의 중심에 있던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사실상 합의의 ‘제물’이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원내교섭단체 3당은 28일 △정개특위·사개특위는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 △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는다 △정개특위 정수는 19명으로 하고, 위원은 의석수에 따른 구성비율표에 따라 구성한다 △6월28일 본회의를 개최하여 상임위원장과 특위 연장안을 처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오후 1시 국회 본청 운영위원장실에서 이뤄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한겨레TV에 출연해 언론의 인사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인선 여부에 대해 “인사는 최종단계까지 가야 인사다. 지금은 여러 가능성에 대해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은 결정된 것도 없고 확인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항상 믿는 사람만 쓴다’, ‘윤석열 검찰총장-조국 법무부장관으로 가면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검찰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가장 조심하고 저어하는 것이 가정에 기반한 답변이다. 언론에서는 여러 추측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