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위원장의 ‘민원신청 사주’ 의혹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방통심의위 회의가 위원장 포함 여권 심의위원 전원 불참으로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야권 위원들은 긴급 간담회를 열어 류 위원장의 독단적 위원회 운영을 비판하고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익제보자 색출을 위한 감사, 고발 등 모든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일 야권 추천 심의위원 3인(옥시찬·김유진·윤성옥)의 요청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회의 개최 약 3시간 전 개의 정족수 미달로 취소됐다. 야권 위원들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흉기를 휘두른 가해자 김아무개씨가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 당적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JTBC는 3일 오전 온라인 기사 에서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체포된 김모(67)씨가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한 것으로 3일 JTBC 취재 결과 확인됐다”며 “민주당 자체 조사 결과 김씨가 민주당에 가입한 걸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J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민원 신청을 사주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해명 대신 내부 공익제보자 ‘색출’에 나서자 이를 규탄하는 언론·시민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장은 류희림 위원장이 직원들 신임을 잃어 “이미 내부에선 탄핵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3일 오후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동주관으로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 ‘즉각 해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방통심의위원장은 대통령에 해촉 권한이 있다. 이진순 민언
더불어민주당이 “박민 사장과 KBS는 국민과 시청자위원회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정권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선다윗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3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12월29일 공개된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은 박민 사장의 취임 이후 KBS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선 부대변인은 지난달 시청자위원회 지적 관련 “전광석화 같은 ‘더 라이브’와 ‘주진우 라이브’ 폐지, ‘뉴스9’를 진행하던 이소정 앵커의 일방적인 하차까지 박민 사장의 독단적인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현장 정신’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자와 PD들이 현장에 나가 콘텐츠를 생산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는 ‘현장에서 무엇을 이뤄냈냐’고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내고 “동아미디어그룹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히어로콘텐츠는 3년 연속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국내 언론사 최초로 시작한 디지털 콘텐츠 편성표는 뉴스 소비 방식을 확장 시켜 미디어 업계의 표준을 제시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채널A 보도본부는 디지털 시사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신년사에서 AI발 가짜뉴스와 정치 양극화에 맞서겠다고 발표했다. 또 방 사장은 조선일보를 향한 공격이 거세질 수 있다면서 “우리의 무기는 정확하고 질 높은 콘텐츠”라고 밝혔다.방 사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총선이 있다면서 “갈수록 정교해지는 AI발 가짜뉴스는 정치 양극화와 맞물려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 특히 언론 자유를 위협할 것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진위를 구분하기 힘든 흑색선전과 선동이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방 사장은 “소용돌이가 거셀수록 조선일보는 불편부당의 자세
“매번 반복된다. 이번이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닐 것이다.”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채 발견된 뒤 그간 이씨를 소재로 한 보도 흐름을 지켜본 한 기자가 말했다. 피의사실 공표부터 일방적 인격살인, 사생활 침해 폭로에 이르기까지 언론이 쏟아낸 보도 양상에 대한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이씨 사망 이후 언론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는 보도를 일제히 내고 있다. 포털 뉴스검색 결과를 보면 이씨 사망과 관련해 ‘무리한 수사’를 키워드로 한 보도가 3일 현재 412건에 이른다.관련 취재 경험이 있는 기자들은 사망 이후 언론이 또다시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을 ‘쇼’라고 외친 한 참석자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대전 시민에 사과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당시 ‘쇼’ 외침을 두고 일부 참석자들의 과격한 발언이라며 확대 해석을 차단한 바 있다.대전 대덕구청장 출신인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시민사회와 여야 정치권은 모두 피습 사건을 규탄하고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빌면서 다시는 정치 테러가 일
일부 극우 유튜브 방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흉기 테러 피습을 두고 “정치적 쇼”, “자작나무(자작극)”, “종이칼 아니냐”, “연출했을 가능성” 등 무분별하게 음모론을 펴 논란이다.김사랑씨는 지난 2일 낮 이봉규TV에 출연해 “속된말로 이게 보통 자기 편이니까 이게 자작나무 사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재명한테 흉기를 들고서 설치 만한 사람들은, 우파는 이렇게 행동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김씨는 “(피의자 김모씨가 머리에 두른 왕관에 쓴) ‘내가 이재명이다’를 쓸 수 있는 애들은 거의 다 ‘잼잼 봉사
지난해 정치권 개입 논란 속에 경영진이 강제로 교치되고 내정자로 거론된 인사가 사장으로 취임한 KBS에서 뉴스 또한 발 빠르게 바뀌었다. 국정은 홍보하고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비판적 해석이 약화되는 동안 공영방송이 견제해야 할 다양성은 약화되는 추세다.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도 신년사에서 주목받은 키워드로 “패거리 카르텔”이 꼽힌다. ‘이념’ 논쟁에 거리를 두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던 대통령이 특정 세력을 적대화하는 발언을 다시 꺼냈다는 해석을 불렀던 대목이다.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MBC는 ‘뉴스데스크’ 리포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긴급 수술을 받았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대다수 언론에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공격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다만 디지털타임스 논설실장은 “테러는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연결 짓는”것이 곧 “이재명 대표를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문제 삼았다. 해당 논설실장은 “이 대표의 테러에 반사적으로 민주주의를 들먹이는 세태를 보며 우리사회의 한 없는 경박함”을 느낀다고 했다
2024년 방송가 키워드는 ‘민영화’다. 당장 올해 YTN과 TBS 민영화가 눈앞이고, 재허가 결과에 따라 KBS 2TV 민영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MBC의 경우 총선 결과에 따라 민영화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 YTN은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진그룹이 최대주주로 바뀌면 준공영 보도전문채널의 지위가 사라진다. 우장균 사장은 신년사에서 “YTN이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 채널로 자리매김하게 된 바탕은 공적 소유구조에서 비롯된 ‘자본으로부터의 독립과 보도의 자율성’”이라며 “준공영 보도전문채널의 지배구조 변경은
다시 언론의 근본을 묻고 있다. 배우 이선균 관련 보도는 과연 숨겨진 사회문제를 끌어내거나 이름 없는 고통을 호명하는 과정이었나? 아니면 언론이 비극을 만들고, 키워서, 전시하는 작업이었나? 이는 이선균 관련 보도에서 상당수 매체가 누구에게 더 주목했는지를 봐도 알 수 있다. 공권력과 일부 유튜버의 활동이 지면과 방송을 포함한 포털 공간 대부분을 지배하는 사이, 마약수사 대상자와 그 이면에 숨겨진 ‘치료가 필요한 마약중독자’는 가려졌다. 지난해 10월19일 경기신문의 이란 단독보도 이후 이선균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방문시 흉기 테러를 저지른 피의자는 이 대표에 대한 살해 의도가 있었으며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다고 방송사들이 보도했다.경찰은 현장에 41명의 경력을 배치하고도 왜 전혀 막지 못했으며 소방당국도 출동하는데 왜 22분이나 걸렸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피의자는 지난달 13일에도 이 대표 행사에 등장했다는 정황도 보도됐다. 경찰은 아직 피의자의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 피의자의 당적이나 범행동기에 대한 무리한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제1야당 당수
트랜스젠더 여성 방송인 풍자가 지난달 29일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편견으로 소외됐던 성소수자 방송인이 대중문화 전통 주류인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서 최초로 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풍자는 “아직도 집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혹시나 사회에서 설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시는 저희 아빠에게 ‘저 이렇게 사랑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풍자(본명 윤보미)는 2016년 진행자(BJ)로 방송을 시작
기자 개개인이 생성형 AI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조선일보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보도자료 기사 작성을 하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한국경제, 이데일리 등도 관련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 개개인들의 인공지능 서비스 활용도 늘고 있다.조선일보는 미디어DX 회사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간단한 보도자료를 프로그램에 넣으면 데스킹 전 단계까지 기사를 써주는 기술을 적용했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작성한 기사 하단에는 “조선일보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건을 두고 당원들에게 “만약 제가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들이 동료 시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한동훈 위원장은 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 인사말에 앞서 “야당의 대표가 백주 대낮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릴 정도의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헌법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2023년 방송사 메인뉴스 실시간 시청자수(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 집계 결과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 확대와 실시간TV 이용 감소 등에 따른 전반적인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KBS의 하락이 돋보인다. KBS 시청자수는 1월만 해도 86만 명 규모였으나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 9월 69만명대까지 떨어졌고, 박민 사장이 취임한 11월에는 65만75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여태껏 KBS가 경험해 보지 못한 지표다. 수년 전만 해도 수도권 월 100만 명은 거뜬했던 KBS 입장에서 60
언론사와 포털이 언론보도에 대한 댓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언론보도 댓글 클린업 프로젝트’를 통해 댓글 모니터링을 진행한 언론인권센터는 언론사가 댓글 관리 정책에 대한 보다 섬세한 기준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털 역시 AI봇을 통한 악성 댓글 삭제에 그치지 않고 댓글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언론인권센터는 지난달 22일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보도 댓글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인권센터는 위 사건 이후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또
‘5개월’ 생명연장이 결정된 TBS의 시련이 끝나지 않고 있다. TBS에 배정된 출연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해 백여 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두 달 안에 112명의 노동자한테 회사를 떠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비판했다.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22일 본회의를 열고 TBS 지원폐지 조례 시행을 5개월 유예하고, 출연금을 일부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BS에 예산 지원이 종료되는 ‘운명의 날’은 1월1일에서 6월1일로 미뤄졌다.문제는 출연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T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