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가 학교 폭력 문제의 원인으로 웹툰을 지목해 심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통심의위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학교폭력’ 조장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폭력적 성향의 인터넷 연재 웹툰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가 지목한 웹툰은 야후 코리아의 '열혈 초등학교', 네이버의 '센놈' 등으로 "초등학교 사이에 인기있는 웹툰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심의위는 최근 주요 포털에서 유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웹툰의 경우 어린이, 청소년의 접근이 쉽고, 그 내용 또한 상당수가 폭력, 따돌리기 등 '학교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파악했다면 모니터링 착수에 대한 배경을 강조했다.

이번 방통심의위의 모니터링은 지난주부터 종합일간지 신문들이 일제히 학교 폭력의 주범으로 웹툰을 지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신문들은 포털의 웹툰에서 욕설이 난무하고 이유없는 학대 장면이 나오는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방통심의위는 모니터링을 거쳐 정보통신망법 제42조에 따라 청소년유해매체물 표시 의무 및 광고금지 의무를 부여하고 어린이 청소년의 해당 웹툰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되면 해당 정보에 유해 정보라는 표시가 붙게 되고 성인 인증 접근 제한 조치로 통해 19세 미만자는 접근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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