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라디오 방송국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KBS와 서강대학교는 장애인 방송국을 설립, 방송의 날인 오는 9월 3일 첫전파를 발사한다는 데는 원칙적인 합의를 했지만 방송주체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서강대학교는 서강대의 방송아카데미와 서강 TV가 프로그램 제작을 맡고 KBS가 송출을 담당하는 공동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KBS는 공영방송인 KBS가 특정종교에 의해 운영되는 서강대학과 공동주체가 됐을 때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운영주체는 KBS로 하되 여러 대학과 단체가 프로그램 제작에 공동 참가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서강대는 그동안 장애인 방송국의 실질적 준비를 해온 상황이어서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KBS는 서강대와 협상을 계속 추진, 내달 28일 이사회를 거쳐 운영주체 문제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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