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김수현)가 지난 25일 친일작가 고 이서구씨의 추모비 제막식을 주관했다(사진). 고 이서구씨는 매일신보에 ‘오오 고마운 황군이여’라는 글을 쓴 것(1942년 2월 28일)을 비롯, 일제 패망직전 친일단체인 조선문인보국회 국문학부장을 맡아 활동한 전력이 있다.

그는 해방후 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강화도령’ ‘장희빈’ 등 사극을 집필했다. 이씨의 친일행각에 대해 작가협회의 한 관계자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족들도 이같은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추모비 제막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작가협회가 추진했으며 제작비용은 전액 유족이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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