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련·기자협회·PD연합회등 언론 3단체는 5월 29일 오후2시 서울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보도·제작 준칙>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언론 3단체는 지난 4월 ‘준칙(안)’을 마련했으며 이날 공청회를 통해 제기된 의견들을 수렴, 6월안에 ‘준칙’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언론 3단체는 준칙(안) 전문을 통해 <7·4남북공동성명>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정신에 따라 언론이 먼저 남과 북의 평화공존과 민족동질성 회복에 힘쓰는 한편 민족 공동의 이익증진과 자주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일용기자(연합통신)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언론은 해방이후 줄곧 냉전논리에 얽매여 왔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남북 긴장해소 노력 △인물 호칭·직책 존중 △관급자료 보도 자제 △내외 통신 인용 책임 △외신보도 신중 인용 △각종 추측보도 지양 등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주제발표에 나선 조규진프로듀서(MBC)도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정보제공 적극 편성 △냉전시대 관행탈피 △상업·선정주의 경계 △생활문화 적극 소개 △남북 동질성 부각 등의 제작실천요강이 지켜져야 한다며 “남북의 동질성 회복은 문화적 차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정재학(국민일보 기자), 윤영욱(MBC 기자), 이은규(MBC PD), 고영재(한겨레신문 편집부국장), 민병용(한국일보 통일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장희(외대교수), 김택환(언론연구원 연구위원), 박원순(변호사), 김경웅(통일원 공보관), 신상우(민자당의원), 이부영(민주당의원), 최민희(민언협 사무국장), 도천수(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사무총장), 임종철씨(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람들 사무처장) 등이 공술인으로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언론 3단체가 마련한 준칙안은 전문과 총강, 보도실천요강, 제작실천요강 등 4분야로 나눠져 있으며 일선기자들의 의견을 모아 대북한보도의 문제점을 극복, 언론이 남북통일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확정된 준칙은 앞으로 대북한보도에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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