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일간지들이 뉴미디어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일부 신문사들은 내부적으로 위성방송 참여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신문사들의 뉴미디어시장 진출경쟁은 그동안 신문시장에서 보여왔던 증면경쟁, 판매경쟁과는 다른 차원의 ‘활로찾기’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뉴미디어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동아 조선 중앙 등 선발 주자들은 위성방송 진출여부를 포함, 전자신문 개발, 정보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사 PC통신 서비스, 동화상 전광판을 활용한 뉴스서비스 등 다양한 뉴미디어사업을 구상, 실행하고 있다.

신문사로는 최대규모의 뉴미디어 관련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일보는 영상제작팀에 23명의 직원을 배치한 것을 비롯, 1백30명 규모로 구성된 뉴미디어본부에서 각종 사업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3월5일 전자신문 인테네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비롯, △뉴스속보 PC통신 서비스 △인물정보 CD롬 개발 △전략DB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뉴미디어연구소를 설립, 매체환경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는 조선일보는 지난 3월 동화상 뉴스전광판 서비스를 시작으로 뉴미디어 사업진출을 위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현재 50여명 규모의 뉴미디어팀을 운영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전자신문서비스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위한 활발한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동화상전광판 뉴스서비스를 위해 영상제작팀(PD 3,카메라맨 3명)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새매체본부를 회장직속기구로 발족시킨 동아일보는 위성방송 검토작업 등 뉴미디어분야 진출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계속해오고 있다. 동아일보는 8월안으로 광화문 사옥에 최신형 뉴스전광판을 완공하고 이 전광판을 ‘방송 실험체제’로 가동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동아일보는 6월말까지 영상제작을 담당할 전문인력 20여명으로 영상제작팀(가칭) 구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한국일보도 최근 전문인력 7명을 스카웃,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뉴미디어팀을 주축으로 뉴미디어산업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한국일보는 우선 전자신문 서비스와 사내자료 데이터베이스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광판 뉴스서비스, 위성방송 등 굵직한 사업들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올 3월부터 3명으로 구성된 뉴미디어어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는 한겨레신문은 지난 5월23일 ‘PC통신 통일 한마당’을 시작으로 뉴미디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경향신문등 몇몇 신문사들도 조만간 뉴미디어 관련부서를 설치, 뉴미디어시대의 활로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신문사 뉴미디어 관련부서 담당자들은 “미래 신문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신문사의 뉴미디어시장 진출을 부추키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뉴미디어시장이 아직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있다는 데 대해서도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위성방송의 경우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여 가까이 적자운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정부가 신문사의 위성방송 진출을 허용하더라도 진출여부를 놓고 상당한 고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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