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사 민중의소리가 팟캐스트 '시사토크쇼'를 시작하고 '뉴스 및 정치'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민중의소리의 팟캐스트 시사풍자토크쇼 '生방송 애국전선'은 지난 10일 첫 녹음에 들어가 11일 첫 선을 보였고, 18일 두번째 방송을 내보냈다.

1~2회의 주제는 한미FTA.

이야기꾼으로는 민중의소리 정치부 현석훈 기자, 경제부 조태근 기자, 정혜림 아나운서, 최영일 문화평론가, 최한욱 시사평론가 등이 나와 입담을 펼쳤다.

18일 오후 기준으로 팟캐스트 '뉴스 및 정치' 부문 1위는 나꼼수가 차지하고 있고, 2위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다. 그리고 3위가 민중의소리 팟캐스트다.

기존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순위가 7위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8위 김미화의 여러분, 9위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 등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상승세다.

특히 이날 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시사풍자를 지향하는 만큼 프로그램 내용은 색깔이 뚜렷하다.

첫회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이 FTA의 노예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강도, 미국, 아메리카와 정부 당국은 국민을 속이고 졸속으로 FTA를 체결하려고 합니다"라는 한 여성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패널들은 1시간 넘는 시간동안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등 한미FTA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기 위해 패널들의 개성을 강조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얼핏 '나는꼼수다'의 포맷과도 닮았다.

진행자격인 현석훈 기자는 자신을 "5선의 낙선 전문 날라리 기자"라고 소개했다. 자신이 취재하는 선거보도 현장의 후보가 많이 낙마했는데 무려 5번이나 낙마시켰다는 것이다. 현 기자는 "최근 나경원 후보를 떨어뜨렸다. 바로 훅 가셨다"고 말했다.

최영일 문학평론가는 민중의소리 현장 라디오 방송에서 소녀시대 티파니 헌정 방송을 했다며 자신을 "찬양 티파교 신자, 순결한 중년아저씨"라고 소개하고 "언제 한번 티파니를 다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측은 파일럿 프로그램(시험 방송)인 만큼 일단 반응을 보자는 분위기였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추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현석훈 기자는 "요즘 방송에 대한 통제가 심하다. FTA 관련 방송을 보더라도 중계 보도만 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나꼼수와 같은 팟캐스트의 인기도 다른 채널을 통해서 정보를 구하자는 흐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석훈 기자는 나꼼수와의 비교에 대해 "사람이 앉아서 떠들면 다 똑같지 않나"라면서도 "나꼼수가 인기가 좋으니까 사람이 비교를 한다고 생각한다. 비교하면 고마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애국전선은 아이폰 http://itunes.apple.com/kr/podcast/id480807140,

안드로이드폰 RSS http://nemo.podics.com/132126038954에 접속하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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