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가 지난 1일 정부 고위관료의 압력으로 YS계로 알려진 인물을 간부로 채용,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유선방송위는 또 이번 인사에서 민자당 핵심당직자의 청탁을 받아 4명의 직원을 신규채용하기도 해 물의를 빚었다.

유선방송위는 지난 1일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지역사무소를 개설하면서 김모차관의 요구로 YS계로 알려진 김영철평통자문위원을 대구 지역사무소장으로 발령했다. 김씨는 민추협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민자당 민주계 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선방송위는 또 평직원 4명도 민자당 핵심당직자인 김모의원과 중진의원인 신모의원의 청탁을 받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낙하산인사는 지난해 12월 유혁인위원장이 발표한 중간간부및 경력직원의 외부영입 배제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

유선방송위는 지난해에도 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했던 인물 4명을 특별채용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대해 유선방송위 노조(위원장 오용수)는 1일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는 중간간부 및 경력직원의 외부영입을 배제하겠다는 위원장의 약속을 스스로 위반한 것이라며 합리적 인사관행 정착을 위해 정풍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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