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MBC 강성구사장이 광고영업권 환수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데 이어 5일 노사협의회에서 이사를 포함, 회사 고위 간부 3명을 중징계하기로 밝힘에 따라 광고료를 둘러싸고 시작된 MBC와 광고공사간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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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사측의 요구에 의해 열린 5일 노사협의회에서 강사장은 가을개편때까지 자신이 책임지고 광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광고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장명호 기획이사와 심규성 경영이사, 한영희 광고국장을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조합은 회사쪽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농성을 5일만에 풀고 12일로 예정되었던 노조의 파업찬반 투표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강성구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모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강사장은 지난 5월31일 임시확대간부회의를 연뒤 광고공사 출범후 최초로 광고영업권의 환수를 요구하는 <방송광고구조 정상화를 위한 제안>을 광고공사에 보낸바 있다.
MBC의 제안에 대해 광고공사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현안 문제가 법개정을 포함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광고공사가 단독으로 나서서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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