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MBC노동조합연합(이하 전문연)은 5월 27일 현행 방송광고정책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방송광고정책 왜곡을 주도해 온 방송광고공사와 공보처 폐지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관련기사 5면

서울MBC 노동조합과 19개 MBC 계열사 노조위원장이 참가, KBS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불합리한 광고료 등 현행 방송광고정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파업투쟁 등 강력한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문연은 서울MBC 노조가 12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 파업여부에 관한 조합원 의사를 묻기로 하는한편구체적 투쟁방법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20개 MBC 계열사 노동조합은 25일 각사별로 대의원대회를 열고 더이상 불합리한 광고체계를 방관할 수 없다며 광고료 조정 및 광고료 책정 의 자율권 등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서울 MBC 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서는 이번 상황에 무능하게 대처해온 경영진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한 뒤에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됐다. MBC PD 협회를 비롯한 직능단체들도 각각 성명서를 통해 광고영업권 환수와 광고공사 폐지를 주장했다.

한편 강성구 MBC 사장은 23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회사차원에서도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사장은 그러나 이번 일이 방송사별 이해가 상충되는 문제라며 노조의 자제를 요청, 향후 노조대응에 따른 회사측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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