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해괴한 종북좌파 나꼼수 4인방이 투표 인증샷을 찍어온 빨갱이들에게 사인회를 해준답니다. 시간은 내일 오후 6시에서 8시, 광화문 혹은 청계광장입니다. 애국 보수들은 집결해서 저 4명의 종북좌파 손모가리를 부러뜨립시다.”

인터넷 시사라디오 나는꼼수다 팀이 투표 후 인증샷을 찍은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연다. 딴지라디오의 공식트위터인 @ddanzis는 지난 25일 저녁 9시경 트위터에서 위와 같이 알렸다.

나꼼수 사인회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 정봉주 전 의원, 주진우 시사IN 기자 등 나꼼수 ‘4인방’뿐만 아니라 조국 서울대 교수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내일 오후 6-8시, 서울광장. 나꼼수 투표인증샷 사인회. 트윗발사.-김총수”라고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는 26일 오전 “출근길에 급해서 인증샷 못 찍었는데 너무 아쉬운 1인, 회사 근처 투표장도 인증을 받고 싶지만 회사가 안양 선거 안하는 동네…”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트위터리안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Nijaoh는 26일 “나꼼수 티 입고 투표 인증샷!”며 인증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아이디 @merrytoto도 “귀찮아도 그 한 명이 모이고 모여 큰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저처럼 아침에 하셨음 인증샷 들고 나꼼수 4인방과 조국 교수님 싸인받으러 갈 수 있었는…”라고 독려했다.

트위터 아이디 @omjinews는 26일 “오늘 패션은 의미가 있다. ‘막힌 담을 허물라’”며 “보수우익으로 파란 모자, 카모 패턴 바지와 진보 좌익으로 빨갱이 신발과 나꼼수 티셔츠. 내 안에서 담을 허물겠다”고는 트윗을 날렸다.  

   
▲ 나는꼼수다
 
배우 문성근 씨도 26일 오전 트위터에서 “시청광장에서 나꼼수 4인방이 인증샷 갖고 오시는 분께 사인회 한답니다”며 “거리가 축제가 되겠네요”라고 이 소식을 알렸다.

나꼼수 팀뿐만 아니라 유명인이나 기업들도 투표 독려에 동참하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 씨는 지난 25일 밤 12시에 트위터에서 “투표율 50% 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옥 벗고 인증샷 한 번 날리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에서 “투표독려 인증샷, 검찰에 고발되면 민주당 법률지원단에서 벌금까지 지원할테니 마음대로 의사표현을 하라”고 독려했다.

한편 유기농 화장품 ‘오리진스’도 25일 오후 7시경 트위터에서 “10월 26일, 투표 후 ‘공직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투표 인증샷을 올려주세요”라며 “오리진스에서 발행한 ‘나무심기인증서’를 증정합니다”라고 알렸다.

투표에 참가한 시민들은 투표소에서 받은 투표 확인증을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하거나,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보내면 ‘천등산 국유림 나무심기’에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다. 

고재열 시사IN 기자는 24일 트위터에서 “개념 명품화장품 오리진스의 투표 독려 이벤트 행사, 요렇게 하면 선거법에도 걸리지 않는다네요”라고 동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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