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실시되는 지방자치 선거에 상당수 전·현직 언론인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신용석씨와 대전일보 편집국장, 중도일보 상무를 역임한 변평섭씨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각각 인천시장과 대전시장 후보로 나섰다. 자민련에서는 신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재선의원인 김문원씨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뛰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신용석씨는 정치초년병 답지않게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 중진인 명화섭씨와 하근수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세후보 모두 상대후보가 만만치 않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광역단체장 후보중엔 언론인 출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자치단체장

민자당에서는 경향신문 정치부기자와 기획위원, 세계일보 심의위원을 지낸 신준희씨가 충남 보령시장으로 출마한 것을 비롯, 4명의 전직 언론인들이 공천을 받았다. KBS 프로듀서 출신인 조남호씨는 서초구청장에, 서정식 기호일보사 이사는 인천 부평구에서 출마했다. 영남일보사 기자 출신인 김준영씨(영천
신용협동조합 부이사장)는 경북 영천시장 후보로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86년 ‘말지 보도지침 폭로’로 유명한 김태홍 전 한겨레신문 이사가 광주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80년 한국기자협회장 재직 당시 언론검열철폐운동과 86년 보도지침 폭로로 언론인으로서는 드물게 두번의 옥고를 치르기도 한 김태홍씨의 ‘정치입문’은 언론계의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동문성씨(속초시 재향군인회장)는 속초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자민련에서는 뚜렷한 언론인 후보를 찾기 어렵다. 방송연기자협회장을 지낸 이성웅씨가 인천 동구에서 출마한 정도다. 무소속으로는 박순조 강원일보 편집부국장이 원주시장으로 출마했다.

광역의회의원

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 출신인 유종필씨(나산그룹이사)가 관악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영남일보기자로 90년 편집권 독립 투쟁을 주도하다 해고된 주영경씨(현 제정구의원 보좌관)도 경기도 시흥에서 나왔다. 이밖에 파악된 주요 광역의회 출마자는 다음과 같다.

◇민자당 △박웅재(충남 아산·충남일보사 대표) △조병인(전북 김제·전라매일 편집국장) △임준택(전남 곡성· 무등일보 기자) △박판도(경남 창원· 세계일보 기자)

◇민주당 김을동(서울 동대문·탤런트) △유병철(전북 전주·전북도민일보 이사) △배기창(전북 전주·전북도민일보 논설위원) △한용진(경북 의성· 경북일보 기획위원) △장주익(전주 완산구·전북일보)

◇자민련 △김달수 (경기 광명·경인매일정치부장) △한호재(하남 광주·매일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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