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펑크’였다. 지난달 28일 자정께 전화를 받았다. 제작사의 반대로 취재가 힘들다는 게 요지였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모 방송사의 사극에 출연하는 스턴트맨의 하루를 취재하러 가기 전날 밤이었다. 부랴부랴  다시 소개를 받았다. 만나는 날은 정해졌지만, 구체적인 스케줄은 미정이었다. 취재 전날 오후가 돼서야 만나는 시간과 장소가 결정됐다.

30일 오후 12시 25분. 경기도 파주의 금촌역 건널목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탔다. 취재진에게 캔커피를 건넨 그는 전화부터 걸었다. 그는 영화 제작진으로부터 촬영 일정 변경을 통보 받았다. 애초 예정됐던 저녁 촬영이 아니라 야간 밤샘 촬영으로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다. ‘도가니’ 무술감독을 맡았던 스턴트맨이자 액션배우인 전겸수(35)씨와의 만남은 시작부터 ‘예측 불허’의 일상을 예고했다. 그가 이때부터 꼬박 30시간을 일할지 승용차에 탄 세 남자 모두 예측하지 못했다.

“검색을 해봤는데 이력을 정확히 알 수가 없었어요.” 사전 취재 부족을 실토했다. 전씨는 최근 검색에 영화 ‘도가니’의 ‘법원정리1 역’으로 나올 뿐이었다. 그도 “2002년쯤에 이종격투기 시합에 한번 참여했는데, 이 경험 때문에 인적 사항에 격투기 선수로 나온 데도 있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정확한 이력을 미리 아는 것이 쉽지 않았다.

18년차 베테랑, 보험·태권도장 겸업사연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씨는 고등학교 시절인 1993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18년차 ‘베테랑’ 스턴트맨이다. ‘도가니 시작 장면에서 공유의 대역 운전사’, ‘챔피언에서 유오성의 첫 스파링 상대’, ‘올드보이에서 최민식과 상대하는 깡패’, ‘모래시계에서 고현정을 구하러 최민수와 함께 가는 건달’ 등 수십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고, 2008년부터는 무술감독을 맡아오고 있다.

그런데 전겸수 감독이 집을 나서 처음으로 가는 곳은 촬영장이 아니라 태권도장이었다. 전씨는 “1주일에 보통 2~3일은 보험, 2~3일은 촬영을 합니다”라며 “오늘은 촬영 일정이 늦춰져 여기저기 더 돌아야 해요”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보험을 시작한 그는 한때 ‘보험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보험컨설턴트로도 일하는 전겸수 씨가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체육시설업자 보험가입을 받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은 보험 마감일로 자동차 보험 만기 갱신과 함께 체육시설업자 보험 가입을 위해 몇 군데 태권도장을 찾을 계획이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양주시 덕정동 일대 태권도장을 세 군데를 다니다 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잠시 쉬는 동안 전 감독에게 커피를 권했지만, 연신 걸려오는 보험 문의 전화에 그는 메모지를 손에서 뗄 수 없었다.

“한국에 있는 스턴트맨 200~300명 중에 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100~150명 정도에요. 그 중에서 50명 정도만 스턴트맨 일만을 하고 있고 나머지는 막노동이나 가게일도 같이 하고 있답니다. 제가 보험을 하는 것은 생계 수단이에요.”

오후 3시 30분. 사촌과 함께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다시 찾았다. 30여 명의 아이들 곳곳에서 “관장님이다”라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보험 컨설팅을 하면서 틈틈이 태권도 도장의 관장일을 하는 것도 그의 부업 중 하나다.

그가 “감독님한테 잘 보여야 연예인들 볼 수 있어”라고 아이들에게 말하자 여기저기서 연예인들 이름이 튀어 나왔다. 그는 ‘도가니’를 비롯해 어린이 스턴트맨이 필요할 경우 종종 이 체육관에서 지원자를 신청 받아, 아이들과 함께 영화 촬영장을 가곤 한다.
 

   
전 씨가 후배 사범들과 운영하는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발차기를 가르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태극1장부터 품새 연습을 시작해 발차기, 레크리에이션까지 연습이 마무리되자, 기다렸다는 듯 전화통에 다시 불이 나기 시작했다. 그는 이런 저런 얘기를 들은 뒤, “밤 새고 넘어 갈게요. 형님”이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번에는 갑자기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 촬영이 잡혔다. 천안에서 밤샘 영화 촬영을 끝내고 아침 8시까지 양수리로 가야 하는 일정이다. “아는 무술 감독 형님이 제가 꼭 있어야 한다고 해서요”라며 촬영 일정을 설명했다. 카카오톡으로 대본도 바로 도착했다. 영화의 경우 대략적인 한 달 스케줄이 나오지만, 방송사의 경우 주로 전날에 일정이 정해진다고 한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영화는 한달 전, 방송사는 전날 일정 잡혀

 

“유치원 때 배우가 되고 싶어서 KBS에 전화를 걸었어요. KBS 상담원에게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상담원은 ‘TV가 안 나오면 전파사에 연락해봐’라며 전화를 끊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액션 영화가 좋아서 연기를 하고 싶었고 고등학교부터 무술감독님들을 따라 다녔죠. 지금 전화는 사춘기 때 액션 배우하고 싶을 때 처음으로 만났던 권승구 무술감독 형님으로부터 온 거에요.”

오후 5시 45분. 전 감독은 우선 파주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특수 의상, 톱스타 의상을 제외하면 드라마에 출연하는 스턴트맨들이 입을 웬만한 옷은 각자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1시간 가량 차로 달려간 뒤 자택에 도착하자, 어느새 날은 저물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나서야 한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전 감독은 부인을 보는 것도 잠시, 방으로 들어가 보험 일을 마무리하고 급하게 옷부터 챙겼다. 방 한쪽에는 옷이 빼곡히 걸려 있고, 다른 쪽에는 컴퓨터·프린터와 함께 보험 장부가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다. 방 한쪽 구석에는 스턴트맨 촬영 때 입는 특수 복장도 있었지만, 이번 드라마 촬영은 ‘건달’ 역할이어서 검정색 양복을 준비해야 했다. 지난 5월에 결혼한 전 감독이 신혼의 ‘단꿈’을 제대로 꾸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는 “밤샘 영화 촬영을 할 때 종종 부인과 함께 출장을 다니기도 합니다”라며 “마흔 살 찍는 순간에 더 멋있는 신랑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지금은 열심히 촬영에 임하려고 해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다림…박카스로 잠 쫓으며 촬영 차례 기다려

저녁 식사까지 거르고 전 감독이 부지런히 준비를 했지만 어느새 예정된 촬영시간 10시까지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파주에서 천안까지 가는 길은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가는 차량으로 붐비었다. 이날 촬영은 내년 초 개봉하는 ‘러브 픽션’에서 공효진의 와이어 연기가 있는 날이었다. 미리 현장에 도착한 특수 효과 담당자들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휴게소에서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밤 11시 50분. 충남테크노파크영상관. 세트장에 도착하니 이미 장비차(크레인), 제작부차, 조명차, 밥차, 발전차가 대기 중이었고, 현장 편집-녹음-미술-조명-소품-CG-분장-헤어-의상부 등 30여 명의 제작진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슛 들어갑니다”라는 말만 가끔씩 들릴 뿐, 세트장 내에서 진행되는 촬영은 대부분 조용히 진행됐다.
 

   
충남 테크노파크영상관에서 촬영을 마치고 밤을 꼬박 세워 남양주종합촬영소에 도착한 전 씨가 차 트렁크에서 꺼낸 구두를 길가에 앉아 닦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전씨가 무술감독으로 역할을 해야 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까지 아직도 여러 촬영이 남아 있었다. 해당 촬영을 하기까지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전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들은 연신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박카스와 우루사를 먹으며 잠을 쫓았다. 그는 “촬영의 70% 정도는 밤에 이뤄지는데, 그동안 한 10년은 밤낮이 바뀌어 산 것 같다”며 “40시간까지 연속으로 촬영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녹록치 않은 제작 환경이다.

그럼에도 그는 “노는 것보다 현장에 나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촬영 대기를 하면서 전 감독은 동료들과 ‘종편’ 출범과 맞물린 일자리에 관심을 기울였다. “스턴트맨 수요가 지상파 3곳과 영화판 뿐인데 지금보다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잘 나가는 스턴트맨만 잘 나갈 것이다”, “영화판보다 정기적인 촬영이 있는 방송은 돈은 되지만 너무 일이 빡세다”, “종편에 연줄이 없어 걱정된다” 등 일자리를 두고 걱정과 기대 섞인 얘기가 오갔다. 종편 출범은 현장의 제작진들에게는 이념이나 사상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로 겪는 엄중한 ‘생활’의 문제였다.

새벽 3시 15분. 담뱃불이 꺼질 때쯤, 전 감독의 발이 바빠졌다. 세트장 곳곳을 다니고 콘티, 촬영 영상을 보면서 현장 상황을 살폈다. 4시가 넘어가자, 세트를 다시 설치하기 시작했고 특수촬영팀도 모였다. 특수촬영팀과 함께 줄을 당겨 공효진을 지상에서 2미터 이상 띄우는 ‘단순한’ 일이지만, 와이어 연기가 어색하지 않게 해야 하고 배우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 감독은 안심할 수 없었다. “레디, 슛, 당겨” 구호에 맞춰 몇 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전씨가 배우 공효진의 와이어 연기를 위해 특수촬영팀과 함께 와이어를 조정중이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오전 6시 20분. 예상보다 영화 촬영 일정이 늦춰져 특수촬영팀에게 나머지 일을 맡긴 뒤 전 감독은 양수리 드라마 촬영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밤샘 작업으로 몸 곳곳이 뻐근하고 다리가 찌릿찌릿 저려왔다. 전 감독도 “세트 안에서 밤을 새다 보니 목이 잠겼다”며 담배 하나를 물었다. 동이 텄지만 7℃ 기온에 찬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들었다.

 

같은 장면 다른 각도로 찍으며 쓰러지길 수십차례

 

   
촬영시간에 빠듯하게 도착한 전씨가 분장을 하면서 대본을 확인한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오전 8시. 예정보다 일찍 촬영장에 도착한 전 감독은 잠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전우재. 빨리와”라는 권승구 무술감독의 말에 그는 깊은 잠을 잘 수는 없었다. 분장실로 달려간 그는 분장을 하는 틈틈이 대사를 확인했다. 이날은 티브로드의 E채널 드라마 ‘여제’에서 ‘건달 1’ 역할이 주어졌다. 극중에서 항의하는 여배우들을 상대로 고압적인 대사를 하고, 여배우들을 구출하러 온 남자 배우들과 액션 연기를 하는 역할이다. 이번에는 무술감독이 아니라 연기자로서 드라마에 출연하는 셈이다.
 

   
E채널에서 1일부터 방송된 드라마 <여제>에서 건달1로 출연한 전우재 씨가 극중 ‘정혁’역의 강지섭 씨와의 격투씬을 찍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준비한 검은 양복을 입고 촬영 현장에 도착하자 이미 다른 4명의 건달역 배우들이 연습 중이었다. 다른 배우들 대다수는 ‘액션스쿨’의 후배들로서 전 감독처럼 액션 배우를 꿈꾸는 이들이다. 후배들과 잠시 액션 동선을 짜는 ‘합’을 맞추고 난 뒤, 9시부터 곧바로 촬영에 돌입했다. 대사 연기는 코미디 같은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어서 제작진들도 촬영을 하면서 곳곳에서 웃음보를 터뜨렸다.
 

   
연기 중인 전우재 감독.
이치열 기자 truth710@
 

그러나 본격적인 액션 연기는 ‘격투신’이어서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남자 주연 배우가 5명의 ‘건달’역 조연들을 쓰러뜨리는 연기였다. 자칫하면 조연들이 다칠 수도 있었다. “액션” 구호가 떨어지자, 여기저기서 조연들이 쓰러졌고 전 감독도 한 방 맞고 쇼파로 순식간에 쓰러졌다.

카메라 한 대로 같은 장면을 4~5번씩 다른 각도로 촬영하기 때문에, 전 감독은 수십 번 넘어지고 쓰러졌다. 실제 상황처럼 연기하다보니 전 감독이 실제로 맞는 경우도 있었다. 그때에도 그는 “이렇게 액션 연기가 가야 한다”며 되레 촬영 분위기를 띄웠다.

 

개인사업자 분류로 상해보험 혜택 못받아

스턴트맨은 개인 사업자이자 위험 직종으로 분류돼 있어 사실상 상해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촬영 중에 다칠 경우 소송 이외의 방법으로 치료비 등을 지원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송사에 휘말리면 일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전 감독은 자신을 몸을 아끼지 않는 몇 안 되는 액션 배우중 한 명이다.

“수취인불명에서 양동근 대역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논두렁에 박히는 장면을 찍었어요. 당시에 제작진들이 몰려와서 ‘괜찮은지’ 물었죠. 멀쩡했어요. 보람이 있었습니다. ‘맨발의청춘’에서는 드럼통 위로 보호대도 없이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실제로 아팠죠. 그런데도 안 아픈 척을 해야 했답니다. 그런데 액션 배우로서 안 좋았던 기억은 다른 배우들을 다치게 할 때죠. 그런 경험은 오랫동안 안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30시간 강행군…액션배우로만 사는 그날 꿈꾸며

입술이 찢어지고 아침밥까지 거르면서 그는 오후 2시까지 ‘맞는’ 장면을 계속 촬영했다. 뒤늦게 밥을 먹고 오후 6시가 돼서야 그의 일과는 마무리 됐다. 30시간 동안 그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하루를 보냈다. 그는 보험 컨설팅, 태권도 관장, 영화 무술감독, 케이블 방송 연기자까지 하루 만에 다양한 일을 해냈다.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액션 배우’만 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
 

   
이치열 기자 truth710@
 

“그동안 100대 기업과 지자체, 방송국에 스턴트맨 후원 공문을 넣었지만 모두 거부 당했죠. 일부 엘리트 배우만 살아남는 게 아니라, 모든 액션 배우와 스턴트맨들이 일만 할 수 있고, 4대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고, 기본적인 급여는 보장되는 게 필요합니다. 대기업이 문화 사업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100억 정도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액션 배우들도 영화가 없더라도 놀지 말고 각자 일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10년 뒤부터는 액션 배우로만 살고 싶습니다. 그 때는 되겠죠?”

■ 전우재 무술감독은…

전우재(35) 무술감독은 유치원 시절에 우연히 동네 공원에서 액션 영화 촬영 현장을 본 것이 계기가 돼 액션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됐다. 육상, 킥복싱, 럭비 등의 운동을 해오다, 지난 1993년 고등학교 시절에 스턴트맨에 입문했고, 1997년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에 입학했다.

그동안 KBS ‘야망의전설’, MBC ‘내가사는이유’, SBS ‘모래시계’를 비롯해 ‘챔피언’, ‘이중간첩’, ‘올드보이’, ‘해적디스코왕되다’, ‘도가니’ 등 수십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고, 지난 2008년부터는 무술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태권도, 유도, 우슈, 합기도 총 15단 유단자이며, 스턴트맨 주특기는 자동차, 오토바이 등 차량 관련 액션이다. 유창국, 신재명, 권승구 무술감독을 비롯해 최근 영화 ‘황해’의 무술감독인 유상섭 감독 등을 액션 배우의 ‘스승’으로 삼고 있다. 배우 천호진이 롤모델이다. 

목과 허리가 안 좋아 최근 진료를 받기도 했지만, 그는 액션 배우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스턴트맨 이외에도 현재는 보험 컨설팅과 태권도 관장을 함께 하고 있지만, 그는 “직업은 액션 배우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10월부터 연애를 시작해 올해 5월에 결혼에 골인했다. 부인과 영화 촬영에 동행할 정도로, 부인에게는 한없이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이는 액션 배우다. 최근 상영한 ‘도가니’에서 전 감독은 ‘법정 정리역’을 부인은 ‘방청객’으로 출연해, 법정 선고 부분에서 동시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앞으로도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말을 부인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