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위원장 전영일)은 삼성그룹의 KBS 2채널 인수설과 관련, 9일 삼성그룹에 공문을 보내 이건희회장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KBS노조는 이 공문에서 “현행 방송법이 재벌과 대기업의 방송소유를 금지하고 있는 것은 그 엄청난 영향력으로 인해 마땅히 공공의 이익에 봉사해야 하는 공중파 방송이 재벌과 대기업의 이윤추구의 도구로 전락할 경우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KBS 2채널 인수설에 대한 분명한 거부의사를 표시했다.

KBS노조는 또 “삼성그룹이 지난 4월27일 기관투자가 설명회에서 공식문건을 통해 KBS 2채널 인수 운운한 부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며 “KBS노조는 공영방송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상업적 저질 프로그램의 범람을 초래할 것이 분명한 삼성그룹의 KBS 2채널 인수 움직임에 대해 어떤 희생과 고난을 감수하고라도 과감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