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보도통제가 여전하다.

청와대는 이달초 한 방송사 고위간부들과 가진 모임에서 “청와대를 도와준게 뭐가 있느냐”는 등 최근의 보도내용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직간접적인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청와대에서 일부 수석비서관과 언론관련 비서진이 참석했고 방송사에서는 경영진과 보도관련 일부 간부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부 기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모임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지방자치 선거에 대한 기자회견이 다른 방송사에 비해 소홀하게 취급됐다”는 등 구체적 사례까지 거론하면서 방송사 관계자들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송사 보도 관계자들은 국민들의 높아진 의식과 방송사 노조의 견제 등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청와대는 이를 전혀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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