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후보 불출마 선언에 따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이사(변호사)의 지지도가 여권 후보의 지지도를 크게 앞선 결과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동서리서치와 뉴스톡이 공동으로 지난 6일 후보단일화 직후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쇼크’ 전에 ‘여당지지 30.2%’, ‘야당 지지 27.8%’, ‘무응답 24%’ 등 근소한 차이였으나 안철수 쇼크 이후 여당 후보 지지는 25%로 하락한 반면, 야권통합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 지지도가 51.5%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김미현 동서리서치 소장이 8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오상도입니다>에서 밝혔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 ±4.4%이다.

김 소장은 “안교수와의 단일화 이전 박 변호사 지지율은 4~5% 미만으로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안철수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고 할 수 있겠다”며 “여권지지율은 25~30% 수준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야권후보는 안철수 교수 효과로 인해 부동층들이 움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가 7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장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시 박 변호사가 51.1%,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32.5%인 것으로 나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야권 단일후보로 박 변호사 대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출마할 경우에도 한 전 총리 46.5%, 나 의원 40.5%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다자대결에서는 박 변호사 19.2%, 한 전 총리 18.4%, 나 최고위원 18.3% 등으로 엇비슷했다. 조선일보의 조사는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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