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산업론- 김승수지음, 나남출판


재벌형 언론자본으로 성장한 언론매체의 구조적 문제점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을 지적, 언론산업에 대한 총체적인 구조개혁안을 제시한 책이 발간됐다.

전북대 신방과 김승수교수가 쓴 <한국언론산업론>은 전환기 언론매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점이 특징.

총 제5부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우리 매체산업의 구조적 특징이 소유집중에 있으며 그 형태는 이윤지상주의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신문매체의 경우 사유화와 독점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국민경제에 부담을 줄 정도의 무한경쟁을 벌여 그 폐해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런 경향은 특히 신문노조의 입지를 축소시킨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고 진단한다.

방송은 15년간 독점구조에 안주, 시장개방과 함께 급격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필히 경영다각화를 꾀해야 하며 이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 품질경쟁에서의 우위확보, 관련법 개정,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언론산업의 구조적 개편을 위해선 시민언론권 보장, 언론의 공공화, 국가의 언론통제 폐지, 편집 편성의 공동결정제 도입 등의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아울러 각종 관련법률도 대폭 개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언론이 나아갈 길을 조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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